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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기고] 새해아침의 기도  

권천학(權千鶴) 시인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5-01-01 01:00

 
새롭게 하소서
 
 
 
지금까지 입던 옷 그대로 입고
 
지금까지 살던 집 그대로 살고
 
지금까지 쓰던 물건 그대로 쓰고
 
지금까지 만나던 사람 그대로 만나며
 
다만 정갈하게
 
그 모든 것이
 
축복이며, 감사함을 알게 하소서
 
 
 
세상 어디
 
시작 없이 끝이 있었던가
 
태어나지 않은 죽음 없듯이
 
젊음을 건너뛰어 늙을 수 없음을
 
 
 
젊은이는 푸르되 들뜨지 않게
 
젊지 않은 이는 나이에 순종하며
 
늙되, 낡지 않게
 
있던 그 자리가 새로운 시작임을
 
눈 뜨게 하소서
 
그리하여
 
그 모든 것이
 
기적임을 알게 하소서
 
 
 
약력
현대문학에 "지게" "지게꾼의 노을"로 데뷔.
하버드대학교 주최 세계번역대회 우승(시 "2H₂+O₂=H₂O"외 16편, 2008년).
경희해외동포문학상 대상 수상.(단편소설 「오이소박이」, 2010년)
코리아타임즈 현대문학 번역대회 시 부문 우승(시 「금동신발 」외 9편, 2010년)
저서: 첫시집 [그물에 갇힌 은빛 물고기] 외 11권, 일본어 시집 [빈도시의 가슴에 전화를 걸
다] 과 영어시집, [2H₂+O₂=H₂O]과  편저 <속담 명언 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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