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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네디언 그리팅스 이성만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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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02-00-00 00:00

캐네디언 그리팅스 이성만 사장

"즐거운 마음으로 일한다면 그것이 행복"


환전소·현상소·선물가게·우체국이 한곳에






다운타운 번화가인 롭슨 스트리트에 자리잡고 있는 캐네디언 그리팅스(Canadian Greetings)는 한번에 여러 가지 일을 처리할 수 있는 편리하고도 특색있는 매장. 환전소를 비롯해 사진 현상소, 우체국, 쌤소나이트 등 각종 가방과 선물용품을 취급하는 매장이 모두 이곳에 모여있다.

88년 카드 회사인 홀마크 캐나다로부터 이 매장 운영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은 사이몬 리(이성만) 사장은 당시 연 10만 달러의 적자를 내던 '캐네디언 그리팅스'를 맡아 요즘은 '음속보다 2배 빠른 속도로 돌아가는' 정상 궤도에 올려놓았다. 업계에서 'retail expert'로 소문난 이 사장은 매장을 살리기 위해 2년간 로비를 통해 우체국을

따내고 현상소, 쌤소나이트 매장 등을 차례차례 덧붙여나가면서 아이템을 다각화했다. 지금은 직원을 20명이나 둔 견실한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비즈니스를 할 때는 내가 비즈니스가 되고 비즈니스가 내가 됩니다. 햄버거 팔 때는 내가 햄버거가 되고 하루 종일 햄버거 생각만 합니다. 그래야 비즈니스맨으로 성공합니다. "

27세 젊은 나이에 이민 와 비즈니스에 젊음을 바쳤다고 말하는 이사장은 2그 동안 무려 35가지의 사업체를 운영했다. 스스로 '미쳤다'고 말할 정도로 비즈니스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는데 인생을 걸었다. 음악을 더 공부하고 싶었지만 가져온 돈을 곶감 빼먹듯이 살 수 없어 결국 음악을 포기하고 대신 비즈니스에 그 열정을 쏟아 부었다.

재벌총수 같은 비즈니스맨으로 성공하는 사람은 따로 있다고 말하는 이사장은 스스로를 소총 사수형 비즈니스맨이라고 말한다.

"소총 백발보다 대포 한발이 낫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사람이 정말 비즈니스맨이지 전 아닙니다." 비즈니스를 하려면 센스, 창의력, 불타는 집착력과 승부욕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이 사장은 과학적인 사고와 내일을 내다보는 안목을 가진 사람이 크게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남들 눈에는 성공한 이민 개척자로 보이지만 보람보다는 외로움이 더 많다고 이 사장은 회고한다. "비즈니스에 성공하고 자식들이 내 못 이룬 꿈을 대신해 성공하면 행복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외로움이 더 깊어졌습니다. "

아버지가 가지 못했던 음악가의 길로 나선 이 사장의 아들은 줄리어드 음대를 졸업하고 비올라 솔리스트로 활동하고 있고, 딸은 조지아 음대를 졸업하고 모교에서 바이올린 강사로 일하고 있다. 남매를 모두 세계 최고의 명문 음대에 보냈지만 보람보다는 외로움이 더 컸다고 이 사장은 말한다.

"요즘 이민 오는 분들은 저희 세대하고는 많이 다릅니다. 먹고 살기 위한 비즈니스는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한인 사회에서도 큰 인물이 나와 그 동안 한인들이 하지 않았던 분야에 많이 진출해야 합니다."

이 사장은 지금도 77년에 만났던 부동산 중개인이 한 말을 잊지 못한다. 어떤 비즈니스를 찾느냐고 묻는 그 중개인에게 돈을 최대한 많이 벌 수 있는 일거리를 찾는다고 하자 중개인은 의아해 하며 그렇게 큰 돈을 벌려면 가족도 당신 자신도 희생해야 하는데 그럼 당신의 행복은 어디서 찾겠느냐고 되물었다. 요즘 이민 온 사람들에게 바로 이 말을 들려주고 싶다고 이사장은 말한다. "아름다운 나라에 이민 온 만큼 젊고 건강할 때 내가 즐거운 마음으로 할 수 있는 일거리를 찾아 행복하게 잘 살아야지요. 단지 돈 버는 수단으로 일 한다면 얼마나 불행하겠습니까? "

앞으로 이사장은 자신의 마지막 비즈니스를 행복과 건강을 나눠주는 사업에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캐네디언 그리팅스는 롭슨 스트리트 루츠(Roots) 매장 건너편 1014번지에 위치하고 있다. 연중 무휴이며 영업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문의는 684-4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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