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나비 시내 윌링돈 에비뉴(Willingdon Ave.) 3405번지에 위치한 건물을 2012년까지 첨단시설을 장착한 유치장으로 변경하는 사안에 대해 BC주내 여야가 첨예한 대립을 하고 있다.
버나비 시의회는 이미 올해 1월 BC주정부에 반대의사를 결의해 보냈으나 BC주정부는 그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BC주 야당인 BC신민당(BC NDP)과 일부 버나비 시의원은 20일 반대의견을 표명했다. 시설인근에 위치한 캐스케이드 하이츠(Cascade Heights) 초등학교 학부모회도 반대성명에 동참했다.
반대자들은 해당 시설이 2개의 학교와 탁아소, 3개의 교회 사이에 입주하는 것은 상식에 어긋나는 결정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시설 예정지에는 발달장애자 지원단체인 ‘커뮤니티 리빙BC’가 입주해 있으며 건너편에는 BCIT가 위치하고 있다.
BC자유당(BC Liberal) 주정부는 지난해 8월15일 유치장 마련을 발표하면서 시청과 인근 단체와 상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건설을 놓고 여야가 갈등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데릭 코리건 버나비시장은 유치장 건설을 막기 위해 토지용도를 변경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유치장이 건설되면 유치장을 나온 범죄용의자들이 주위를 활보해 치안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지적이 반대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주정부는 유치장 이용인원이 지난해 하루 1489명으로 5년 전에 비해 76%나 늘어나 범죄용의자를 재판 전에 구속해둘 도심지역 시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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