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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맛’있어야 한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1-10 00:00

많은 캐네디언들은 방학이 되면 따뜻한 남미, 멕시코 혹은 푸르른 캐리비안을 가지고 있는 섬 나라로 여행을 떠나곤 한다. 기자도 물론 밴쿠버보다 기후가 좋은 멕시코와 쿠바로 여행을 떠났다. 온난한 기후, 아시안들을 거의 찾아보기 힘든 이국적인 환경… 모든 것이 새로운 경험이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여행 내내 즐거움을 줬던 것은 먹거리였다.

멕시코 음식

멕시코의 음식 대부분은 한국 사람의 입맛에 잘 맞는 편이다. 매운 맛을 내는 소스를 사용한다는 공통점도 있지만, 상추쌈에 익숙한 우리들에게 무엇인가를 싸먹는다는 점 그 자체로도 친근하게 느껴진다.

타코(Taco)  맥시코의 가장 대표적인 음식으로 알려진 타코는 일종의 샌드위치다. 밀가루 혹은 옥수수로 빚은 얇은 토르티야에 쇠고기 혹은 닭고기와 양파, 치즈, 양배추 등을 올려서 먹는다. 여기에 구아카몰이나 살사소스와 같은 매콤한 소스를 곁들이곤 한다. 토르티야는 튀겨서 먹기도 하고, 부드럽게 먹기도 한다.

타코를 처음 보면 푸짐하게 보이지 않아 배고픈 여행객들은 이내 실망하곤 한다. 하지만 그 속에 들어간 재료들이 결코 적지 않기 때문에 두개 정도만 먹고 나면 배가 부를 정도다. 가장 서민적인 음식인 만큼 관광을 할 때 어디서든 쉽게 찾을 수 있으며, 가격도 30PESOS(3달러) 정도로 저렴한 편이어서 배낭 여행객에게 이보다 좋은 음식은 없다.

퀘사델라(Quesadilla)  이름의 ‘queso’가 서반아어로 ‘치즈’를 의미하는 듯, 토르티야 두개 사이에 치즈를 녹여 붙인 음식이다. 맛은 타코와 거의 흡사하다. 하지만 크기가 훨씬 크며 치즈가 들어가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다. 가격은 타코보다 조금 비싼 6~7PESOS(8달러)정도다.

이외에도 ‘torta’로 시작하며 속의 재료만 조금씩 다른 다양한 종류의 토르티야 음식이 있으니 스페인어를 몰라서 메뉴판을 들고 당황해 하지 말고 도전해 보자. 음식문화도 다른 나라를 경험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지 않은가.

핫초코  핫초코는 흔한 음료지만 멕시코의 예술의 도시인 와하카(OAXACA)의 그것은 다르다. 흔히 먹는 진한 맛의 핫초코 보단 조금 가벼운 설탕맛에 가깝지만 특이한 향의 단 맛을 느낄 수 있다. 양 또한 큰 밥그릇에 가득 채워서 나와 만족감을 주곤 한다. 가격도 20PESOS(2달러)정도로 저렴하다.

코로냐  맥시코의 대표적인 맥주인 코로냐를 안 먹어볼 수 없다. 기자를 가장 놀라게 했던 사실은 물(10PESOS)보다 맥주(5PESOS)가 더 싸다는 것이다. 배낭을 매고 하루 종일 더운 날씨 속에서 걸어다닌 후 시원한 맥주한잔으로 피로를 푼다면 그 보다 좋은 회복제는 없을 것이다.

이외에도 멕시코 전통의 데낄라나 마가리따와 같은 칵테일 등도 밴쿠버보다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쿠바음식

쿠바는 음식 선택의 폭이 그리 많지 않다. 공산국가답게 음료나 스낵도 한 종류씩 밖에 없다. 하지만 쿠바에선 길거리에서 쉽고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먹거리들이 여행객들을 즐겁게 해준다.

피자  길거리에서 피자를 직접 구워서 파는 상점들이 굉장히 많다. 직접 화덕에 구워주는 피자로, 토마토 소스와 치즈가 재료의 전부다. 하지만 크기도 한국의 빈대떡 보다 크고 맛도 좋아서 식사대용으로 유용하다. 가격은 50센트정도로 정말 저렴하다.

파스타  전통적인 쿠바음식을 맛보기 위해 레스토랑에 가서 메뉴를 찾아보면 이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쿠바에선 지역 특유의 음식이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맛에서 결코 밴쿠버의 어느 레스토랑에 뒤지지 않을 파스타를 5달러정도에 쉽게 맛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종류 또한 속의 재료에 따라서 다양한 편이다.

음료  쿠바의 맥주도 단지 한 종류다. 하지만 캐리비안의 해안가에 누워서 일몰을 바라보며 시원한 피나콜라다나 쿠바리브래와 같은 칵테일을 한잔 한다면 여행의 즐거움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랍스터, 생선요리  아바나(HAVANA)의 다양하지 않은 음식에 약간 실망한 여행자라도 TRINIDAD의 다양한 해산물 요리들을 맛보면 금새 기분이 좋아질 것이다. 캐리비안을 가까이 두고 있는 이곳에선 싱싱하고 맛좋은 랍스터요리가 단지 8달러면 배부르게 즐길 수 있다. 이곳 사람들은 해산물 요리에 익숙하기 때문에 어느 집에 가더라도 최고의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심지어 하숙집에서 먹는 해산물 요리도 밴쿠버의 고급 레스토랑의 맛과 비교하기 힘들 정도다.

여행은 새로운 환경 속에서 나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는지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그리고 음식문화는 그 체험의 정말 중요한 부분 중 하나다. 다음 여행은 음식을 테마로 삼고 떠나보는 건 어떨까.

김형태 인턴기자(UBC-고려대학교 교환학생) kimht112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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