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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꾸라지 한 마리가 물을 흐린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12-03 00:00

‘추한 한국인’ 근절 캠페인(4)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는 ‘추한 한국인(Ugly Korean)’은 큰 문젯거리다. 소수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한국과 한국인의 이미지에 피해를 주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 밴쿠버 조선일보와 밴쿠버 총영사관은 추한 한국인 근절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기로 했다. 본지는 주요 사례를 통해 문제점을 살펴보고 건전한 한국인상도 함께 모색한다.

유학생이 문란하다고? 동거는 생활의 일부

밴쿠버에서 동거하던 남녀유학생이 성폭행 시비로 금품을 갈취하거나 폭행 당하는 일이 최근 자주 발생하고 있다. 사건 현장을 방문했던 밴쿠버 총영사관 관계자는 “내 자식은 아니지만 이건 해도 너무했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고 말했다. 현장은 말이 좋아 동거지 집단혼숙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유학생 세계에서는 남녀의 동거를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룸메이트를 구한다는 광고는 유학생들이 즐겨 찾는 인터넷 사이트마다 넘쳐난다. 랍슨(Robson) 거리에서 만난 S씨는 룸메이트는 정확하게 ‘룸 쉐어(share)메이트’로 불러야 한다”면서 “렌트 비용을 아끼려는 현실적 발상”이라고 했다.

그는 “함께 살던 남녀가 연인으로 발전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면서 “밴쿠버에서 유학한 여학생은 맞선 보기도 힘들다고 수근 대는 것은 또 다른 폭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외국인 남성과 같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것도 곤란하다”는 P씨는 유학생이 문란하다는 것은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이자 편견이라고 주장했다.

무늬만 유학생, 미꾸라지는 어디나 있다

지난해 12월 영어강사 A씨 사건 이후 유학생이 문란하다는 편견은 더욱 확산됐다. A씨는 캐나다 유학 당시 현지인이 운영하는 포르노 사이트에서 배우로 출연한 혐의로 입건됐다. 그녀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1편당 200~300달러씩 받고 30차례에 걸쳐 포르노 동영상을 찍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다운타운에서 유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J씨는 “일부 유흥업소에서 대학생이 일하고 있다는 소문도 알고 보면 무늬만 유학생이고 낮에 시간이 남아 공부 흉내만 내는 직업여성을 말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밴쿠버유학원협회 K씨는 “한인사회에서 유학생들을 바라보는 부모 같은 마음으로 우려하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물을 흐리는 미꾸라지는 밴쿠버 아니라 어디에도 있는 법”이라고 했다. 오히려 그는 “언론도 부정적 측면보다 긍정적 측면, 열심히 공부하며 목표를 성취해 가는 건전한 대다수 학생들의 성과에 주목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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