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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의 향기가 넘쳐 흐른 UBC의 밤-고려 불교미술 강연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11-29 00:00

최초의 고려불교미술 강연 성황 속에 열려

고려 불교미술의 권위자이자 예일대 미술대학 초빙 교수인 박영숙 교수.

지난 11월 20일 오후 7시 UBC 캠퍼스 끝 자락에 위치한 인류학박물관이 환하게 빛났다. 한국 최초로 고려 불교미술에 대해 연구한 고려 불교미술계 권위자이자 예일대 미술대학 초빙 교수인 박영숙 교수의 강연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날 강연은 ‘아시아 미술 학자 조명 시리즈’ 첫 번째로, 고려시대 아미타불 탱화(아미타 부처를 그린 그림)를 다뤘다. 강연에 소개된 고려 탱화 중 단 한 점만이 한국에 소재하고 나머지는 해외 박물관 혹은 개인 소장 작품이기 때문에 쉽사리 접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이날 강연은 더욱 가치를 드러냈다.

박 교수는 그림에 대한 단편적 설명 뿐 아니라 불교적 정신 세계와 고려의 역사적 배경까지 아우르는 등 시종일관 편안하고 흥미로운 강연을 선보여 청중의 80%을 차지하는 캐네디언들을 배려했다. 그간 한국 불교미술을 접할 기회가 없었던 캐네디언들은 강연 후 고려 탱화와 고려 사회에 대해 연달아 질문 하면서 뜨거운 반응을 보였고, 주최 측이 준비한 강연 후 다과회에서도 끊임 없이 박 교수에게 질문을 던지는 등 깊은 관심을 보였다.

UBC 미술대학에 재학 중인 맥스(26)씨는 “한국인 친구의 작품을 보고 한국 미술에 관심이 생겨 강연을 들었는데 내 예상보다 훨씬 더 아름답다”고 말했으며, 캐나다 아시아미술협회 회원 조세핀씨는 “금으로 세세한 무늬까지 정확히 표현한 그림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전했다.

원래 한국에 관심이 많았다는 엘런(25·학생)씨는 “고려 사회의 남녀 평등 사상과 고려인의 한자 사용에 대한 교수의 답변이 인상적”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강연에는 소수의 한인 만이 참석했다. 캐나다 아시아미술협회의 한 회원은 “한국 미술 권위자의 강연에 한국인 미술학도가 단 한 명도 오지 않았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강연자 박 교수는 “일본과 중국 불교미술에 대한 연구는 전 세계적으로 매우 활발한 반면 한국 불교 미술, 특히 고려 불교미술에 대한 연구는 미미하고 세계적 인식 또한 부족하다. (이번 강연이) 많은 캐네디언들에게 한국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은 UBC 인류학박물관과 캐나다 아시아미술협회의 공동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참여 속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아시아 미술 학자 조명 시리즈’의 두 번째 강연은 인도 ‘카슈미르’에 관한 것으로 오는 12월 4일 오후 7시 UBC 인류학박물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소연 인턴기자(이화여대 언론정보) red-bell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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