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소수만을 위한 영재교육 혜택을 모두에게-Children’s Project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7-12 00:00

초등학교부터 준비하는 아이비리그… 프로젝트 훈련으로 창의성 길러

대부분의 부모들은 “우리 아이가 혹시 영재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한번쯤 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아이들에게 영재 판별 테스트를 받게 하거나 영재교육을 시키는 경우는 흔치 않다. 똑똑한 한인 아이들을 위해 상위 1%의 학생들을 위한 영재교육과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Children’s Project’의 운영자들을 만나 영재교육 프로그램에 대해 알아본다. ‘Children’s Project’는 본지에 '알렉스의 영재교육칼럼'을 1년간 기고했던 이소영씨와 영어교육학을 전공한 김유신씨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UBC에서 영재교육학 석사를 받은 이소영씨와 UBC 영어교육학 석사를 졸업한 김유신씨.

영재교육의 대중화 추구

‘Children’s Project’는 지난해 9월 문을 연 영재교육전문센터로, ‘초등학교부터 준비하는 아이비리그’를 모토로 영재교육 커리큘럼을 통해 초등학생 아이들의 창의력과 사고력을 키우는데 초점을 맞춰 운영되고 있다.

이소영씨는 “영재교육 내용 자체는 학습영재뿐 아니라 모든 아이들에게 유익하다”며 “영재가 아닌 아이들도 똑똑한 아이들과 섞여 공부하다 보면 본인 능력 이상의 성취도를 보이기도 하고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재능을 찾기도 한다”고 전했다.

현재는 IQ 테스트와 인터뷰를 통해 영재아로 판명 받은 아이들 위주로 ‘Children’s Project’가 운영되고 있지만, 창의력을 키우고 프로젝트를 통해 스스로 공부하는 능력을 기르는 과정은 모든 아이들에게 필요하다고 한다.     

이씨는 “한국아이들은 각 교육청에서 하는 영재교육을 받기가 무척 어렵다”며 “일단 영어가 자유롭지 않은 아이들은 영재교육에서 대부분 제외되며, 유학생의 경우 아무리 똑똑해도 영재교육을 받기 힘들다”고 말했다.

교육청에서 상위 1%의 학생만을 선발해 운영하고 있는 영재교육 프로그램을 사교육을 통해 대중화 시키자는 것이 ‘Children’s Project’의 목표 중 하나이다.

Children’s Project의 학생들이 자신이 준비한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다.

프로젝트 학습법으로 스스로 학습

매주 한번 3시간씩 진행되는 수업은 영재교육과정에 따른 다양한 활동이 1시간30분, 개인 및 그룹별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것이 나머지를 차지한다.

이소영씨는 “지금까지 한국학생을 대상으로 6개월 정도 수업을 진행해 왔는데, 첫 3개월 동안은 생각하는 방법,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방법 등을 집중적으로 배웠다”고 밝혔다.

‘Children’s Project’의 수업을 담당하고 있는 영재교육 전문교사들은 한국학생들에게 2번 놀란다고 한다. 처음에는 아이가 나이에 걸맞지 않게 아는 것이 너무 많아 놀라고, 두번째로는 아는 것에 비해 자기 생각이 너무 없는 것을 의아해 한다고 한다.

한마디로 한국의 주입식 교육에 길들여져 똑똑한 아이들도 자기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제대로 대답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스스로 선택해 준비하는 프로젝트 학습법이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아이들은 각자가 일상생활이나 과학의 한 분야를 선택해 깊이 있게 연구하게 된다. 7~8명으로 구성된 한 반에 3명씩의 교사가 함께 하는 프로젝트 학습은 연구주제나 시간, 깊이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있으며 아이들 스스로 연구, 학습하는 과정을 통해 정답을 발견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각 아이들의 관심사와 재능이 발견되고, 한 주제에 대한 깊이 있는 학습과 다양한 결과물이 만들어진다고 한다.

아이들이 스스로 진행하는 프로젝트의 예로는 ‘종이와 테이프로 미래도시 만들기’, ‘레고로 자동차엔진 만들기’, ‘태양열자동차 만들기’, ‘무지개 생성기 제작’ 등이다.

교사에게 영재교육은 ‘중노동’

보통 영재교육이라며 아이들을 가르치는 곳 중 많은 곳은 2학년생에게 4학년 수학을 가르치고 4학년 학생에게 6학년 과학을 가르치는 선행학습에만 치중한다.

그러나 영재교육의 진정한 핵심은 많은 정보를 머리속에 넣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정보들을 창의적으로 활용하고 골라낼 수 있는 조직적 사고력과 재능을 키우는데 있다.

영어교육을 전공해 많은 아이들에게 토플과 SAT 등을 가르쳐봤다는 김유신씨는 “솔직히 교사의 입장에서 보면 영재교육은 힘든 중노동과 같다”고 운을 뗐다. 토플이나 SAT의 경우 정해진 교육방법에 따라 아이들을 가르치면 교사도 쉽고 집중적인 교습을 통해 성적도 올릴 수 있는 반면에 영재교육은 가시적인 성과를 보기도 어렵고 수업을 위해 매번 준비 해야 할 것들이 많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교사들은 힘들지만 아이들은 다양한 교육적 체험과 도전을 받으며 수업에 참여할 수 있고 그에 따른 교육적 성과도 크다고 한다.

또한 ‘Children’s Project’는 대표적인 영재학교 중 하나인 초이스 스쿨(Choice School)과 협력하고 있다. 김유신씨는 “‘Children’s Project’를 통해 영재로 판명된 아이들 중 공립학교 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의 경우 초이스 스쿨로 보내기도 한다”고 전했다.

영재가 아니라도 영재교육 필요

많은 부모들이 궁금해 하는 영재 판별 과정에 대해 물었다. 김유신씨는 “일반적인 영재판별은 IQ 테스트와 인터뷰를 통해 한다”며 “IQ가 130이 넘을 경우 상위 2.1%에 속하며, IQ가 높지 않더라도 인터뷰를 진행한 교육자의 판단에 의해 영재가 판별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몇몇 아이들의 경우 IQ 테스트로 구분되지 않는 다중지능(Naturalist Intelligence)을 가지고 있어 자연에 대한 관찰력이 뛰어난 경우도 있고, 특정 분야에 숨겨진 재능이 있는 아이들도 있다고 한다.

따라서 ‘Children’s Project’는 수업과정 전체를 영재판별 과정이라고 전제하고 광역밴쿠버 전역으로 수업을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교육청 영재반에 들어가지 못하는 아이들에게도 영재교육 프로그램의 혜택을 주자는 것이 목적이다.

아직까지는 초등학교 저학년이 대부분인 ‘Children’s Project’는 앞으로 프로젝트 실행능력을 중요하게 보는 북미의 명문 보딩스쿨과 한국의 특목고 등에 아이들이 진학할 수 있도록 돕고, 더 나아가서는 아이비리그 등 세계 최상위권 대학에 입학할 수 있게 한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웹사이트: www.childrensproject.co.kr

김정기 기자 eddie@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통속작가 서머셋 모음(Maugham, William Somerset
도서관도 파업 예고…노스밴쿠버도 전면 파업
밴쿠버시청 소속 내외근직 공무원들과 노스밴쿠버 디스트릭...
BC주 대표적 휴양지 중의 하나인 해리슨 핫 스프링스 인근에 한인 개발사 뉴젠(Newgen)이 개발하는 해리슨 하이랜즈(Harrison Highlands)가 본격적인 분양에 들어간다. 해리슨 하이랜즈는 오는 28일부터 일반에 분양할 예정이며, 뉴젠에서는 단독주택 부지를 판매하고...
BC 아동부, BC주택공사와 양해각서 체결
BC 주정부가 부족한 보육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BC주택공사(BC Housing)과 손잡고 저소득층을 위한 탁아시설을 확충하기로 했다. 상호 양해각서를 체결한 BC 아동부와 BC주택공사는 19일, 앞으로 만들어지는 주택건설 프로젝트를 통해 보육시설의 자리를 확보하기로...
올 여름에 가보자(3) 콜롬비아 산맥의 끝 ‘글래시어 국립공원’
글래시어 국립공원 / 캐나다국립공원관리청 제공 BC주 남동쪽 끝에 콜롬비아 산맥 줄기가 록키 산맥 줄기와 만나 끝나는 곳에는 글래시어 국립공원이 있다. 해발 2600m에서 3390m 사이 10개 봉우리가 모인 글래시어 공원은 캐나다와 미국사이 남북으로...
통상적으로, 직원에게 급료를 지급할 때 고용주가 공제해야 할 항목은 3가지(캐나다 연금, 고용보험, 세금)이며, 고용주는 공제금액과 고용주가 부담해야 할 몫을 합쳐서 그 다음달 15일까지 정부에 납부해야 한다. 공제금액의 액수에 따라 납부시기가 다를 수...
장편 애니메이션 ‘라따뚜이’ ‘요리하는 쥐’ 통해 다양한 성찰 유도 일상 고민에서 철학적 주제까지 질문
유난히 흥미로운 영화로 빽빽한 올 여름이지만, 온 가족이 각각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영화를 하나만 고르라면 서슴없이 이 영화를 추천하겠다. 픽사(Pixar)의 여덟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라따뚜이’(Ratatouille). 단순히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가족 영화라는 뜻이...
진보적 성향의 일간지 토론토 스타가 다시 한번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토론토 스타는 17일, ‘Interest rates made in Alberta’란 제하의 사설을 통해 금리 인상은 중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한두 차례의 금리인상만으로 알버타주의 경기를...
올 여름에 가보자(3) 콜롬비아 산맥의 끝 ‘글래시어 국립공원’
BC주 남동쪽 끝에 콜롬비아 산맥 줄기가 록키 산맥 줄기와 만나 끝나는 곳에는 글래시어 국립....
“BC주, 서부 태평양 지역 선도해야”
BC주정부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과의 관계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열리는 2007 퍼시픽 노스웨스트 경제지역 회담에 참석하는 고든 캠벨 BC주수상은 “퍼시픽 노스웨스트 경제지역은 기후변화, 통상협력,...
일부 공무원은 20일부터 ‘사실상 파업’
밴쿠버 시청과 노스 밴쿠버 시청이 23일부터 전면파업에...
6개 지역별 공원 위치·지도 등 담아 관광정보센터·주립공원에서 무료 배부
캐나다 공원의 날(7월 21일)을 맞아 BC 주정부가 BC주 공원의 지도 및 캠프 시설 등의 정보를 담은 안내책자<사진>를 새로 발행했다. 베리 페너 환경부 장관은 “이번에 발간된 공원 안내책자는 BC주 각 지역별로 구분된 공원 지도를 간편히 휴대할 수 있도록...
고장난 페리 수리 마치고 투입
지난 주 13일 기어박스 고장으로 운항이 중단됐던 ‘퀸 오브 오크베이’호가 호슈베이-나나이모 노선에 복귀했다. BC페리에 따르면 그동안 호슈베이-나나이모 노선에는 호슈베이-랭데일을 운행하고 있는 ‘퀸 오브 에스퀴말트’호가 투입되며 빈자리를 채워왔다....
‘보란 드시’ 카페
거짓말쟁이들이야! 밴쿠버는 뭐 한여름에도 25도를 넘지 않는다구?  지난 주 37도 폭염은 웬일이야? 10년 만에 처음 찾아 온 이상기후라고도 말 하지 마. 못 믿겠어. 근데……그렇게 숨막히는 더위가 괴롭히는 여름철에 생각나는 거 없어? 그래 그거! 팥빙수!!!...
윌리엄 & 캐시 부부의 '이탈리아 스타게티'
다운타운 잉글리쉬베이 바다가 훤히 보이는 전망 좋은 아파트. 아내의....
낚싯대 끝에서... 2007.07.19 (목)
낚싯대 끝에서 희망을 찾다
이 세상의 모든 취미 활동 중 좀 별난 취미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단연 낚시가 으뜸이다.
여름특집-젊음의 도전! 유럽 배낭여행 초보자를 위한 다국적 단체 배낭여행 인기
태양과 젊음의 계절이다. 지루한 일상으로부터 탈출하고 싶은 계절이기도 하다. 아쉬운 여름 방학이 다 가버리기 전에 오랫동안 꿈꿔왔던 유럽 배낭여행에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 즐길 수 있어 여름철 호텔 요금 상대적으로 저렴
석양지는 키칠라노에서 바비큐 파티를 하거나 잉글리시 베이에서 태닝을 즐길 꿈에 부푼 방학, 그러나 조금 더 특별한 여름을 보내기 위해서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2010년 동계 올림픽 개최 준비로 바쁜 위슬러는 비단 겨울에만 방문하는 곳이 아니다. 카약,...
21세기 장난감 시장의 온라인 혁명
90년대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던 일본의 ‘다마고치’의 인기가 사그라들 무렵 인터넷이 세계의 정보 시장을 점령했다. 이에 따라 인터넷 시대에 맞춘 새로운 스타일의 게임이 소개됐는데 이 가운데 북미주 어린이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이 바로...
밴쿠버시, 커머셜 드라이브-UBC 연결 검토 버나비 시장 “에버그린 라인 건설이 우선”
트랜스링크가 18일 회의 의제로 공개한 올해와 내년도 사업 계획에 에버그린 라인 건설이 누락되어 있어 버나비-코퀴틀람-포트무디를 경전철로 연결하는 이 사업이 또 다시 연기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밴쿠버 시청은 밀레니엄 라인을 밴쿠버 커뮤니티...
 1441  1442  1443  1444  1445  1446  1447  1448  1449  1450   
광고문의
ad@vanchosun.com
Tel. 604-877-1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