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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적극적 성격이 첫 번째 조건이죠”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7-09 00:00

SFU 시설관리과 - 서은숙씨

◇ SFU 시설관리과에 근무하고 있는 서은숙씨. 함께 근무하고 있는 직장 동료들과 함께 잠시 휴식시간을 가졌다. 어떤 경우에도 인터뷰에서  자신감있는 표정과 여유있는 태도로 마치‘너가 내 말을 못 알아듣고 있다’고 느껴질 만큼 당당하라고 말한다.

한국과 캐나다의 취업에서 차이라면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에서도 한국에서와 다른 몇 가지 차이를 잊지 말자. 한국에서 사회적 문제라는  ‘일단 취업이라도 하고 보자’ 식의 취업이 여기에서는 ‘경력’으로 인정받을 수도 있는 전혀 다른 결과를 낳는다. 1백 통 이력서와 총 33회 면접을 거쳐 취업에 성공한 사람부터, 이민 3개월 만에 취업한 교민들의 취업성공담을 통해 우리 교민들의 취업에 대한 희망을 엿본다.

◆ SFU 에서 근무하는 서은숙씨

밴쿠버에서도 안정된 직업 우선 순위에서 공무원과 교사를 빼 놓을 수 없다. 그러나 공무원에 준하는 대우를 받을 수 있는 학교와 관공서도 인기 있는 직장으로 꼽을 수 있다.
5년 전 밴쿠버로 이민 온 서은숙씨는 SFU(Simon Fraser University) 시설관리과에서 근무하고 있는 건축설계사다. 이곳에서 하고 있는 일은 한국에서 남자들의 전문 분야로 인식되는 학교 내 건물의 신축과 개보수, 전기, 상하수도 설비, 리노베이션 등과 같은 건물 전반적인 관리를 체크하고 기획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건국대학교 건축과 93학번인 서씨는 대학을 졸업하고 석사과정을 마친 후 1년간 밴쿠버로 어학연수를 오면서 밴쿠버와 인연을 맺어 2002년 이민을 왔다.
“한국에서 건축설계사무소에서 일을 했었지만 이곳에서 그런 경력은 인정되지 않았죠. 일을 하고 싶었는데 먼저 토론토에 있는 건축협회에서 주는 자격증을 취득하는 게 우선이었어요. 물론 자격증이 있다고 해서 100% 취업이 보장되는 건 아니었지만 그것을 취득하는 것이 첫 번째 였습니다.”
공인된 자격증을 준비하며 공부하는 기간 동안, 다운타운에 있는 가방판매점에 취직해 아르바이트를 하며 취업에 직접 도움이 되지 않더라도 이 나라 문화를 접해보려고 노력했다. 캐네디언 남편을 통해 영어를 익숙하게 할 수 있고 시민권도 취득했지만 그런 사람에게도 취업은 쉽진 않았던 듯.

◆ 인터넷 뒤지며 취업정보 수집

“내가 일을 할 만한 분야를 먼저 정한 다음 이 나라 취업 사이트를 샅샅이 뒤져보세요. 위치와 내가 근무하고 싶은 곳, 그곳에서 원하는 기본적인 요구조건에 내가 근접해 있다면 1차, 2차, 3차로 마음에 드는 곳을 축약시켜 나가면서 최종적으로 고르세요. 그리고 그 기업에 맞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만드는 것이 취업 희망자가 첫 번째 해야 할 일이죠. 정말 교과서적인 말 같지만 해보면 또 이게 시간도 많이 걸리고 간단한 과정만은 아니랍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서은숙씨가 한 일은 최대한 주변 모든 사람에게, 만나는 사람마다 ‘내가 취업을 하고 싶고, 또 어떤 일을 할 수 있다’고 광고를 하는 일.
먼저 이민 온 사람들도 대부분 비슷한 경험을 거쳐 취업을 하게 되는 것이므로 의외로 엉뚱한 곳에서 연결될 수도 있기 때문에 소문을 내라는 것. 그도 아는 사람을 통해서 학교의 구인정보를 듣고, 학교 홈페이지를 찾아 서류를 준비하고 취업한 케이스. 이때 캐네디언인 남편을 통해 소위 ‘줄’을 대긴 했어도 3차례 인터뷰와 취업절차를 위한 과정은 다 거쳤다. 
이 밖에 취업희망자들이 기대해 볼 만한 솔깃한 정보는 구인 사이트가 아닌 구직 사이트에 내 이력서와 소개서를 올려 두는 방법이다.
“꼭 구인 사이트만 찾지 말고, 구직 정보 사이트도 이용하세요. 그 중에서도 이 나라 기업들이 많이 보는 곳을 집중 공략하는 거죠. 어떤 곳에는 이력서를 올려두면 일주일에 세 곳 네 곳 연락이 오기도 해요. 어떻게 보면 구인 사이트보다 더 효과적인 취업 통로 였어요.”

◆ 구직자 정보 사이트 적극 활용 하기

서씨가 추천한 구직정보 사이트는  ‘http://vancouver.craigslist.org’. 그의 경험으로 미루어 소개서의 핵심은 개인적인 내 능력을 부각시키는 것과 비례해 ‘팀워크’를 잘 이루어 나갈 수 있는 사람이란 점을 부각시키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한다.
“일을 하면서 특히 저희와 같은 기획이 곧 비용과 직결되는 일을 하는 경우, 아무리 내가 좋은 제안을 해도 실무를 하는 어떤 한쪽에서 반대하거나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으면 무산되어 버리죠. 그러면 사람이란 게 그 사람이 또 제안한 일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되어 있죠. 그렇지 않더라도 팀이 삐거덕 거리게 돼죠.”
실제 그의 인터뷰는 동료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해 나갈 것인가 예상하고 묻는 질문이 대부분이었다고 한다. 영어 회화능력과 개인의 능력을 우선하기보다 팀워크를 잘 이룰 수 있는 사람이 결국 성격적인 무난함, 적극성, 올바른 근무자세를 가진 사람으로 평가 받게 된다는 것. 따라서 자기소개서에 ‘내가 무엇을 잘 할 수 있는가’를 간결하고 분명하게 쓸 것, 그리고 ‘팀워크를 잘 할 수 있다’는 부분, 학창시절 작은 클럽활동 경험까지 예를 들어 사실감 있게 강조하라고 조언한다. 이렇게 자기 표현을 명확히 할 수 있는 사람이 곧 적극적인 사람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 취업에서 부족한 영어회화는 스스로의 자격지심

“취업을 원하는 우리가 가장 주눅들어 하는 부분이 영어회화능력이지만, 통역이라든가 의료분야 등 전문적인 분야가 아닌 기업에서는 취업에 반드시 장애가 되는 건 아니에요. 저도 이제 이민 5년 차로 영어연수를 받긴 했지만 사무실에서 처음에 전화 받기도 겁이 날 정도의 회화 실력이었어요. 상대방이 하는 질문에 내가 대답 못하면 어쩌나…… 그런 걱정은 내가 스스로 갖는 자격지심이에요.”
전문적인 자격증이나 그 분야 경험이 많았던 사람은, 비록 영어 회화 능력은 부족하지만 ‘나 이것 할 수 있고, 어떻게 하고 싶다’는 부분에서 자신 있는 눈빛으로 적극적으로 인터뷰에 응하면 반드시 후한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이메일:eunsuki@yahoo.com

이재연 기자 jy@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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