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왕 간편! 간단! 일본 신세대 스타일 “오코노미야끼’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6-18 00:00

Very easy cooking 쉽고 간편한 ‘나만의 레서피’ 세계인(2) 일본인 에츠코씨 (버나비)

◇ ‘우리 이대로 사랑하게 해주세요.’광고 카피가 이들을 겨냥한 것 아닐까. 만난지 1주년 기념일 파티를 위해 커플 룩으로 사 입고 크루즈에서 멋진 저녁식사를 했다는 에츠코와 마이클 커플. 당황스런 fun fun(뻔뻔)한 사진들은 그날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부탁해서 찍었다고. 에츠코의 나이 열 아홉, 레서피 지면에 등장한 최연소 커플.

“아줌마!! 우리처럼 해보세요!”
“쭈뼛쭈뼛 30대! 10대 놀이 판을 엿보다”

밴쿠버 발 서울 통신원에 따르면, 피 끓는 젊음의 거리 서울의 홍대 앞 ‘n~’ 클럽을 가면 커플의 스킨십 강도로 관계를 딱 구분해 낼 수 있다고 한다. 춤을 추면서 가끔 ‘뽀~’ 를 하는 커플은 연인, 거침없는 애정표현을 마구 퍼부어대는 뜨거운 커플은 물어보나 마나 당일 조직된 ‘작업 남녀’들이라는 것.
외국인 나만의 레서피 두 번째 주인공 ‘에츠코’는 남자친구의 어머니, 즉, 예비 시어머니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지면을 차지했다. 쌍꺼풀 없이 동그랗고 큰 눈에 긴 생머리가 매력적인 그녀. 에츠코가 요리를 하는 주방을 들락거리며 카메라에 여자친구를 담기 바쁜 남자친구 마이클. 이들과는 구면이다. 손바닥만한 밴쿠버 시내를 어지간히 붙어 다니는 닭살 커플이다.
‘너네 오늘 첨 만났니?’ 쏘아대고 싶은 마음 꾹 참고 ‘레서피…… 레서피……’외치며 사진 촬영에 몰입. 그러나 몰입될 분위기가 아니다. 일본어 영어 한국어 3개 국어로 주고 받는 말을 영 알아들을 수가 있어야 뭐라고 한마디 해 볼 텐데 그저 한마디 궁시렁 댈 수 밖에.
“누가 니 여자친구 요리해 먹냐? 주방에 그만 들락거렷!”
어떤 굴욕과 핀잔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수시로 스킨십 즐기며 뜨거운 눈빛을 주고 받는 두 사람. 이 깜찍한 커플. 만난 지 1주년 기념일에 그날만을 위한 의상까지 구입해 커플 룩을 입고, 여자친구 몰래 예약한 크루저에서 ‘쨘’ ~~ 깜짝 쇼를 펼친 후 선물을 주고 받았단다. 
 “그래…… 그대로 쭉 사랑해서 결혼하고 한 3년만 살아 봐라……”
1주년 기념 앨범 펼쳐 자랑하는 두 사람에게 한마디 ‘쿡’ 찌르고
“‘한국 여자들은 결혼 전까지 말이야……”
스킨십 보일 때 마다 한마디씩 ‘쿡’찌르며 ‘말 폭탄’을 던졌지만, 그래도 분(?)이 덜 풀린다. 심술 심술이다.
카메라도 의식하지 않고, 오히려 좋은 추억이라며 ‘셀카’ 찍기 바쁜 어린 연인들. 더 예쁘게 찍어달라고 포즈까지 취하는 그 젊음, 사랑, 당당함, 솔직함이 예쁘긴 예쁘고, 부럽긴 부럽다.
결혼 전 남자와 찍은 사진 한 장이 훗날 여자의 혼담에 증거로 등장하며 ‘음음음음음……’ 하던 소재는 요즘 드라마에서조차 진부한 소재라 퇴출 된지 오래이긴 하다. 그러나 소재 궁핍에 시달리는 풋내기 작가들에겐 급할 때 꺼낼 수 있는 히든 카드 같은 것. 하지만 이제 그런 멜로는 온전히 전설로만 남는 게 아닐까.
‘뜨거운’ 오븐레인지 앞에서, ‘뜨거운’ 부침 요리하면서 수시로 ‘뜨겁게’ 포옹해 대면 요즘 날씨에 덥지도 않은가 몰라.  
“요즘 애들 다 저래요??”
“요즘 애들 다 저래.”
시어머니 자리 대답이 뭐 이렇다. 
“에츠코는 요즘 애들 같지 않게 자기가 입던 옷도 싫증나면 가라지 세일에 내놓아서 팔고, 지난해는 블루베리를 따서 천달러를 저축했대. 요리도 이것 저것 잘하고 공부도 잘 하거든……”
여자친구일 망정 ‘생활력 강하다……’에서 팍 쓰러지는 시어머니 마음을 누가 탓 할 수 있으랴. 그것이 곧 아들을 사랑하는 한국 어머니들의 자식사랑 표현인 것을. 어머니와 대화하는 사이로 쏙 끼어든 이 깜찍한 커플들 하는 말 보소.
“아줌마도 우리처럼 해보세요!”
말은 좋다만, 그게 어디 밀가루 반죽 이니? 아줌마도 해보게…… 칫!.

■ 재료
◇ 주재료: 계란, 양배추, 보리 새우, 쭈꾸미, 생강
◇ 부재료: 부침가루, 가스오부시
◇ 소스재료: 마요네즈, 오코노미야키 소스

■ 조리 포인트
① 반죽의 농도는 묽게 해야 흘러내린 반죽으로 재료를 감싸기가 편하다. 
② 재료끼리 분리되지 않기 위해서 계란은 반숙 상태에서 올려야 한다.

■ Cooking Tip
해물, 고기, 햄, 김치, 냉장고에 남아 있는 어떤 재료의 조합도 가능하다.

<조리법>
① 쭈꾸미와 양배추는 잘게 썰어두고 부침가루는 묽게 반죽한다.
② 반죽에 양배추와 쭈꾸미를 넣어 저어준다.
③ 2의 재료에 마른 보리 새우를 넣고 생강을 조금 넣은 후 젓는다.
④ 뜨겁게 예열한 프라이팬에 3의 재료를 한 국자 넣는다.
⑤ 흘러 내린 반죽을 재료를 감싸듯 예쁘게 가장자리를 만든다.
⑥ 불을 낮춰 두껑을 덮은 채 잠시 속 재료를 익힌다.
⑦ 양배추 한 켠에 계란 프라이를 한다.
⑧ 반숙된 계란 프라이 위에 전을 올려 1분 가량 익힌다.
⑨ 오코노미야키 소스를 뿌리고, 마요네즈를 뿌린 다음 가스오부시를 올려 장식한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극단 하누리 성효수 단장
2005년 9월, 극단 ‘하누리’의 17대 대표로 선출된 성효수 단장의 임기는 5년으로 정해져 있다. 1년씩 번갈아 맡아오던 단장직 수용조건으로 아예 임기 5년을 요구했다. 반면, 집권기간(?)의 청사진은 명확하다. 지난해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 공연 이후 극단...
FDU 9월 밴쿠버 캠퍼스 오픈
밴쿠버 다운타운에 있는 예일타운에 캠퍼스를 마련하고 BC주에 새롭게 자리를 잡은 FDU(Fairleigh Dickinson University)가 2007년 가을학기 학생을 모집하고 있다. FDU는 한국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과 경남대학교 박재규 총장이 졸업한 학교로, 미국 뉴저지에서 가장 큰...
스킨케어 전문점 ‘스파레솔레’ 김진 대표
“돈 없이 시작했다 해도, 저 처럼 땡전 한푼 없었을까요. 크레딧은 거의 빨간 불인데 가게를 하고 싶은 생각은 얼마나 간절하던지
고용과 보조(1) 2007.06.30 (토)
BC주 수입보조 프로그램
사람이 살다 보면, 한 동안 일을 할 수 없게 되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처지를 당하는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연방정부 고용보험(EI)이나 장애보험(disability insurance) 등의 수혜 자격이 없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몇 가지 BC 주정부 수입보조 프로그램(income...
BC주 콜린 한센(Colin Hansen) 경제개발부장관은 6월 30일부터 7월6일까지 한국과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경제개발부는 29일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방문이 BC주 사업 투자 유치, 2010년 동계올림픽 홍보와 아시아-태평양 지역 교역 및 관광 교류 확대를 위한 공식...
광역 밴쿠버 곳곳에서 기념 행사 열려
캐나다 연방 탄생을 기념하는 7월 1일 캐나다 데이(Canada Day)는 캐나다인들 사이에서는 나라의 생일을 기념하는 떠들썩한 잔칫날이다. 광역밴쿠버에서 가장 잔치가 크게 벌어지는 곳은 밴쿠버 다운타운의 캐나다 플레이스(999 Canada Place)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나처럼 해봐요 이렇게! 나처럼 해봐요 요렇게? 양 말레나씨의 초코칩 오트밀 쿠키
밀가루를 젖은 재료에 쏟아 반죽하느라 주방...
여름 n 캠핑 / 따뜻하게 자기 위한 캠핑 요령과 장비 7-8월엔 캠핑장 잡기 어려워 예약 필수 밤 추위 대비해 방한 제품 꼼꼼히 챙겨야
한여름 밴쿠버 인근 공원으로 캠핑을 떠나 보지 못한 사람은 밴쿠버의 참 맛을 보지 못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꾼’들은 인적이 드문 편의시설 하나 없는 곳에서 텐트를 치고 자는 백컨트리(backcountry) 캠핑을 권하겠지만 자녀를 동반해 가족단위로 떠나는...
Live free or Die Hard
‘다이하드 4’로 돌아온 브루스 윌리스가 6월 12일 일본 도쿄에서 가진 아시아 프리미어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는“이번 감독인 렌 와이즈먼이 계속 연출한다면 5편도 찍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로이터연합뉴스 12년 만에 돌아온 브루스 윌리스...
6월 24일, 148년 전통의 영국 여왕배(盃) 경마대회 사상 처음으로 여성 우승자가 나오자 캐나다 언론은 ‘역사를 새로 쓴다’며 흥분했다. 사진은 25일자 글로브엔 메일 1면 머릿 기사로 등장한 엠마-제인 윌슨. 6월 24일 캐나다 언론은 열광했다. 148년의 역사를...
경제人 / 밴쿠버 상공회의소 헨리 리 신임 회장 이민자 사업가들에게 인맥·시장 정보 제공 “불평만 말고 사회참여 통해 장벽 극복해야”
데이브 로엘 / 밴쿠버 상공회의소 제공 밴쿠버 상공회의소(Vancouver Board of Trade)는 지난 21일 열린 제 120차 연례총회에서 헨리 리(Henry Lee)씨를 신임 회장으로 선출했다. 리 회장은 악기체인점 톰 리 뮤직(Tom Lee Music)을 운영하는 2세 경영인이자 홍콩출신 이민 1....
오는 9월 27일 영화제 개막
밴쿠버국제영화제(VIFF)는 올 가을 열리는 제26회 영화제부터 새로운 시상 부문으로 ‘환경상’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28일 발표했다. VIFF 집행위원회는 기후변화에 관한 주제를 다룬 영화를 대상으로 “신선한 정보와 장면 그리고 영화적 예술성을 담은 작품에 대한...
세월이 유수같고 시위를 떠난 화살보다 빠르다는 말은 아무래도 젊은이들보다 중장년 이후의 연령층들이 첨예하게 공감하는 표현일 터이다.
“실익 적고 여론 의식해 포기” 추측
캐나다 텔레커뮤니케이션 분야의 초대형 합병이 될 것으로 관심을 모았던 텔러스와 BCE의 합병 추진이 무산될 전망이다. 캐나다 통신시장 점유율 2위 텔러스사는 점유율 1위인 벨의 모회사 BCE를 대상으로 한 합병 협상을 포기했다. 텔러스사는 보도 자료를 통해...
향후 20년간 은퇴자 증가로 인력 부족 심화
캐나다 국내 베이비부머 대거 은퇴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지...
인간을 살리는 욕망과 죽이는 욕망(1)
세상에는 여러 종류의 욕망들이 있는데 그 중에는 자신을 살리고 다른 사람도 살리는 좋은 욕망이 있고 반면에 자신도 죽고 다른 사람도 죽이는 욕망이 있다. 한자를 공부한 학자는 아니지만 욕망이란 단어를 자세하게 살펴보면 선한 욕망(慾望)과 악한 욕망으로...
앤더슨 내셔널 칼리지
밴쿠버 다운타운에 자리잡고 있는 앤더슨 내셔널 칼리지는 코옵(co-op)을 통해 경력을 쌓아 취업에 활용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찾는 학교다. 한국학생담당 브라이언 김씨에 따르면 “대졸 후 경력이 부족한 사람들이나 캐나다에서 정착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학교를...
딥코브·인디언 암 지역 카누낚시
바다에서의 던질낚시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포인트도 많지 않으며 대상어와 계절도 제한이 많다.
‘밴피싱 낚시전문점’김종기씨
한국에서는 낚시인구가 700만 명을 육박하는 폭발적인 팽창으로 낚시 신문, 방송, 잡지 등 수많은 낚시 관련 정보와 소식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광역밴쿠버엔 우박
오카나간으로 진입하는 97C 고속도로에 눈이 쌓여있다. BC주 교통부 고속도로 감시카메라로 촬영한 사진. 6월 21일을 기해 공식적인 여름의 시작을 맞이했으나 BC주는 여름 날씨다운 날씨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일요일인 24일 광역밴쿠버 지역에는 우박을...
 1441  1442  1443  1444  1445  1446  1447  1448  1449  14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