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맛있는 쿠키 ‘초코칩 오트밀 쿠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6-30 00:00

나처럼 해봐요 이렇게! 나처럼 해봐요 요렇게? 양 말레나씨의 초코칩 오트밀 쿠키

◇ 지난달 ‘이 부부가 사는 법’ 첫 회를 장식한 양말레나씨. 자기 부부의 기사가 실린 신문이 남편이 근무하는 학교 강의실에 붙어 있다며, 이번에도 한국에 계신 시부모님께 보여줄 수 있어 행복하다는 표정이다.

“나 한국사람이에요.”
양말레나. 그녀를 처음 만나던 날 ‘눈 씻고 닦고’ 찾아봐도 한국인 피가 1%도 섞여있지 않은 사람이, 또렷한 발음으로 ‘한국사람’이라고 하던 기억이 새록하다.

밴쿠버 북쪽 작은 도시 캠룹스가 고향인 그녀를 두 번째 만났을 때, 그녀가 할 수 있는 한국말 그리고 가장 잘 할 수 있는 한국말이 또 ‘한국사람이에요’ 라는 짧은 한 문장뿐이라는 것을 알고 배신감을 느꼈다.

그녀의 집에서 ‘나만의 레서피’를 진행하며 세 번째 만난 날, 치즈와 밀가루를 손으로 조물조물 주물러 반죽하고 마른 재료와 젖은 재료를 분리해서 각각 섞은 다음 반죽하는 노하우까지 정확히 알고 있는 그녀를 보며 다시 놀랐다. 세상에 외국인이면서 이렇게 한국적일 수가 ….

지난 레서피 주인공 누군가는 밀가루를 젖은 재료에 쏟아 반죽하느라 주방바닥을 온통 더럽히며 10년 넘게 빵을 만들고 나서야 겨우 터득했다던, 그 노하우를 아직 20대 중반인 그녀가 익숙하게 하고 있는 게 못내 신기하기만 하다. 

요리 재료를 보관하는 수납장 문고리에 예쁜 꽃을 달아 장식을 해 둔 센스, 원 베드 아파트 좁은 집안 자투리 공간을 병풍으로 분리해 남편의 작업실로 만든 인테리어 감각, 언제라도 남편이 주문만 하면 척척 요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재료가 그득한 냉장고. 요모 조모 뜯어봐도 알뜰한 우리 한국 주부의 살림솜씨가 숨어 있다. 꽃 장식 요리재료 수납장을 살그머니 열었더니, 마치 평소 아이들과 제 멋대로 살다가 시어머니 오시기로 한 날 정신 없이 치워 깔끔해진 집처럼 빈틈없이 정돈이 되어 있다.

여자들에게 사랑이란 참 무섭다. 한국 남자를 사랑하는 외국여자를 이렇게 한국적으로만든 것도 결국 사랑이 아닐까. 게다가 그녀에게는 한국여자들이 절대 할수 없는 ‘짓’, 눈만 마주치면 ‘사랑해’를 연발하는 애교 덩어리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잠시도 빈 시간이 없는 빽빽한 스케쥴을 소화하며 바쁜 영어튜터인 그녀. 한국 정철어학원에서 영어 강사로 일을 할 때, 시어머니와 동네 아줌마들과 김장에 만두를 만들었다는 말은 이제 별로 놀랍지도 않다. 이만하면 그녀가 왜 남편 사랑, 시어머니 사랑을 듬뿍 받고 사는 지 알만하다.

‘나만의 레서피’ 촬영을 하던 날, 미리 컬러 인쇄한 레서피와 예쁜 카드에 부부의 사진을 담아 전하는 마음이 예쁜 그녀. 한국말을 못하는 것이 아쉽지만 한국적인 정서가 그득한 그녀와 언젠가 특별한 ‘나만의 레서피’를 다시 해 볼 계획으로 먼저 한국 요리를 가르쳐 주며 공을 들여 볼 생각이다.

알콩달콩 깨소금이 쏟아지는 그녀 부부를 뒤로하고 돌아서 나오는 길에, 그 집 남편에게 차마 하지 못한 말이 있다.

“참 복도 많습니다.”

이재연 기자 jy@vanchosun.com

오트밀 초코칩 쿠키 만들기

■ 재료
소프트 버터, 브라운 설탕 1+2컵, 화이트 설탕 1/2컵, 계란 2개, 우유 2ts, 바닐라 추출물 2ts, 밀가루 1컵+3/4컵, 베이킹 소다 1ts, 소금 1/2ts, 오트밀 3컵, 다크 초콜릿 칩스 1컵, 화이트 초콜릿 칩스 1컵, 코코넛 가루 1컵

■ 조리 포인트
① 마른 재료는 마른 것끼리, 젖은 재료는 젖은 것 끼리 잘 섞어 준 다음, 마른 재료의 중앙을 동그랗게 홈을 내어 그곳에 젖은 재료를 붓는다. 
② 치즈는 손으로 눌렀을 때 살짝 들어가는 정도로 녹인다.
③ 쿠키를 냉동실에 넣어 신선하게 보관하고, 먹을 때마다 꺼내 먹는다.

■ Cooking Tip
① 쿠키 반죽을 놓을 때 가로는 손가락 마디 두 개, 세로는 세 개 정도의 간격을 두면, 익은 후 넓이가 일정하게 맞는다.
② 설탕은 식성에 따라 가감하고, 오트밀의 양과 초코칩의 양도 조절한다.

■ 조리법

① 큰 그릇에 버터, 브라운 설탕, 화이트 설탕, 계란, 우유, 바닐라를 넣고 섞는다.
② 밀가루, 베이킹 파우더, 그리고 소금을 섞어 준다.    
③ 젖은 반죽을 마른 반죽에 붓는다.
④ 잘 섞이도록 손으로 주물러 반죽한다.
⑤ 오트밀을 넣고, 초콜릿 칩스와 코코넛을 넣고 다시 손으로 주물러 반죽한다.
⑥ 쿠키 반죽에서 한 스푼 크기로 떠내서 작은 공 모양으로 만든다.
⑦ 쿠키 굽는 판에 10-12개 정도, 반죽과 반죽의 사이는 가로 손가락 두 개, 세로 손가락 세개를 겹쳐 놓은 거리만큼 떼어서 놓는다.
⑧ 오븐 온도 375도에서 브라운 색이 될 때까지는 약 9-11분 정도 굽는다.
⑨ 쿠키를 오븐에서 꺼내고, 별도의 그릇에 올려 5분 가량 식힌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경찰 전국 수배령
코퀴틀람 관할 연방경찰(RCMP)은 1996년 가족 폭행 경력이 있는 정신병 환자가 리버뷰 인근 수용시설에서 18일 오후 6시 이후 종적을 감춰 전국에 수배령을 내렸다고 19일 발표했다. 경찰이 찾고 있는 사람은 테리 하이버트(40세)씨로 키 180cm, 몸무게 121kg 가량인...
연방정부 600만달러 예산 지원
BC주 내륙 중부에 위치한 캠룹스 공항에 연방정부가 600만달러를 투자한다. 캐리 룬 연방 천연자원부 장관은 18일 캠룹스 공항 확장사업을 발표했다. 룬 장관은 “BC주내 제 2의 대규모 스키 리조트로 부상하고 있는 썬픽스 리조트(Sun Peaks Resort)와 지역 관광산업...
BCCPAC·교육부, 공교육 발전 위해 봉사할 학부모 모집
BC학부모자문위원회연맹(이하 BCCPAC)과 BC주 교육부가 주관하는 공교육 시스템에 학부모들의 참여를 활성화하고 이를 교육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학부모 리더십 세미나 시리즈(Support Parent Leadership Seminar Series)’에 참여할 한인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다. 이...
2006년 센서스 BC-광역밴쿠버 하이라이트
밴쿠버·버나비·웨스트밴은 65세 이상 비율 높고포트무디·메이플리지·써리은 15세 미만 비율 높아 광역 밴쿠버 서부 지역의 인구는 고령화되고 있는 반면 어린이 인구 비율은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높아지고 있다. 캐나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06년 센서스...
BC주의 7월 제철 과일
BC주에서 나는 6월 제철 과일들은 이제 7월 과일들에 자리를 내주고 물러났다. BC 과수원협회에 따르면 6월 제철 과일은 체리, 딸기, 라스베리다. 딸기는 올해 6월 중순에 일찍 동이 났고 체리는 7월초로 수확 시즌이 끝났다. 7월 중순부터 BC주 최대의 과일 산지인...
그레이터밴쿠버 동물원 (GVZ)
연일 이상기후로 푹푹 찌는 요즘, 집안에 가만히 있는 게 ‘피서’라는 어른들과 집 밖으로 나가자고 조르는 아이들을 데리고 멀리 가지 않고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곳을 고르라면 단연 동물원. 1번 고속도로를 타고 64번 출구로 나가면, 3분 거리에 UBC 미생물학과...
밸류빌리지 (Value Village)
‘밸류빌리지(Value Village)’는 의류, 가정용품, 가구, 스포츠용품, 서적 등 2만 여종의 중고제품을 한꺼번에 모아놓고 판매하는 중고품 백화점으로 미국, 캐나다에 125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다. 중고품 매장답지 않게 크고 깨끗한 분위기도 강점이다. 진열 하고...
Derby Reach Park
연어 낚시의 시작, 바 피싱(Bar Fishing)부터 시작해 보자. 7월 말부터 시작하는 연어시즌은 10월까지 계속되는데 강마다 회귀 시즌이 조금씩 다르므로 경험있는 선배 꾼들의 의견과
‘Cozy Cottage Tea Room’구병묵 씨
티 하우스는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 공간이라는 점에서는 비슷하지만, 차만 파는 커피 숍이나 찻집과는 차이가 있다. 원래 영국인들이 점심과 저녁 식사 사이에 차를 곁들인 간식을 먹는
56세에 공인회계사 된 정운경씨
“공부에 욕심이 있었습니다.” 젊은 사람들도 쉽지 않은 공인회계사 자격증 취득을 올해 쉰 여섯살인 정운경씨(사진 왼쪽)가 해낼 수 있었던 배경은 ‘공부에 대한 욕심’이라고 했다. 정씨가 밴쿠버로 이민을 온 시초는 밴쿠버 지사 근무 때문이었다. 한국...
    한인 국악 타악팀 ‘천둥’이 15일 오후 밴쿠버 아트 갤러리 앞에서 길거리 공연을 펼쳤다. 천둥팀은 완벽한 호흡으로 타악기 특유의 역동적인 소리를 선보여 많은 시민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천둥팀은 오는 19일 그랜빌 아일랜드에서 또...
밴쿠버시 공무원 노조 경고
캐나다공무원노조(CUPE)는 16일 노동관계위원회(LRB)에 파업 72시간전 경고를 제출하고 빠르면 19일 오전 11시부터 연장근무를 거부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주말 샘 설리반 밴쿠버 시장은 파업을 막기 위한 ‘마지막 협상안’으로 계약기간 39개월에 동기간 10%...
박원숙씨(프레이저 밸리)의 퓨전 아롱사태 냉채
게장은 막간의 손장난 정도이며 갈비 양념, 양념....
올 여름에 가보자(2) 밴프-재스퍼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고속도로 '아이스필드 파크웨이'
록키산맥의 관문인 밴프에서 재스퍼까지 이어지는 관광도로 ‘아이스필드 파크웨이’. 이 도로를 따라 재스퍼로 향하는 길 곳곳에서는 형용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빛을 뿜어내는 호수들과 눈 덮인 산들을 구경할 수 있다. 알버타 관광청 제공...
북극을 둘러싼 관계국가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캐나다는 새 경비정을 투입해 북극을 둘러싼 관계국가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캐나다는 새 경비정을 투입해 순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9일, BC주 에스퀴멀트(Esquimalt) 해군 기지를 방문한 스티븐 하퍼 총리는...
Harry Potter and the Order of Phoenix
마법사 해리 포터가 훌쩍 성장해 어른들의 세계로 들어왔다. 해리 포터 시리즈 네 번째 영화 ‘불의 잔’이 사춘기로 들어서는 해리의 모습을 그렸다면 11일 개봉한5편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Harry Potter and the Order of Phoenix)’은 미처 다 크기도 전에 어른들의...
내 고향 안의 2007.07.13 (금)
한국에 살든 외국에 나가 살든 이런 저런 친목단체에 몸을 두기 마련이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응집력이 강한 친목회는 고교동창회라고 할 수 있다.
근로기준법 (하) 2007.07.13 (금)
이번 주에는 지난주에 이어서 고용주가 알아두어야 할 근로 기준법에 있는 연간 휴가비와 법정 공휴일 급료 계산에 대해 알아보겠다. 연간 휴가와 휴가비 풀타임이나 파트타임에 관계없이 1년 이상을 근무한 고용인에게는 연간 2주의 휴가를 주어야 하며, 5년...
적발되면 벌금 100-150달러 “화재위험장소 흡연 자제”당부
노스 쇼어와 코퀴틀람 지역의 모든 공원 및 산림 지역, 산책로에서 흡연이 13일부터 금지됐다. 이에 따라 시민과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그라우스 마운틴이나 카필라노 브리지 인근, 코퀴틀람 소재 공원에서 담배를 피우면 단속 대상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중국집 이름에 한정식
2004년 5월 문을 연 ‘천지'. 중국요리로 먼저 알려진 이곳은 요즘 한정식, 그 중에서도 ‘떡 벌어진 한정식’ 한 상 차림에 도전장을 내밀고 30여가지 반찬이 켜켜이 올려진 전라도식 한정식 큰 상차림의 재현을 표방한 ‘황금 정식’으로 외국 한식당의 고정관념을...
 1441  1442  1443  1444  1445  1446  1447  1448  1449  14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