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한 걸음 더 가까이"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3-05 00:00

퍼스트 스텝스, 매일 북한 어린이 3만5000명 콩우유 공급

영양 결핍 상태에 있는 북한 어린이를 돕고 있는 '퍼스트 스텝스(First steps, 대표 수잔 리치)'가 올해 더욱 큰 걸음을 시작한다.
 
수잔 리치 대표는 2일 연례보고회를 열고 "토론토에 거주하는 전문가 구자선씨 등과 함께 3월 17일부터 북한을 방문한다"면서 "콩우유 생산설비 확대 방안을 강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소재 캐나다 회사인 아커 프레스(Accur press) 짐 힐튼(Jim Hilton) 사장의 협조를 얻어 바이타 고트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콩우유를 받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는 북한 어린이들. 퍼스트 스텝스는 복잡한 정치적 상황에도 불구하고 여러분의 사랑으로 북한 어린이를 도울 수 있었다며 동포사회의 적극적인 후원에 감사를 표시했다.


퍼스트 스텝스가 생산설비 공급에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북한에서 자체 설비로 콩우유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그 중간단계이지만 러시아와 인도에서 수입하고 있는 바이타 카우(Vita Cow), 바이타 고트(Vita Goat)의 원천 기술을 북한에 제공해 기계를 만들겠다는 장기계획을 갖고 있다.
 
특히, 지난해 3대를 새로 구입해 지원한 바이타 고트는 전력공급이 어려운 북한의 도시 외곽지역에 매우 유용하다. 옥수수 속대를 연료로 사용하고 페달동력 분쇄기로 콩을 갈 수 있다.

오타와의 맬뉴트리션 매터스(Malnutrition Matters)에 의해 개발된 바이타 고트는 2005년 박애정신에 헌신한 공로로 기술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수잔 리치 대표는 "올해 세계은행이 선정하는 우수사례에 선정되면 그 포상금도 북한어린이 돕기에 보탤 것" 이라고 했다.
 
퍼스트 스텝스는 현재 매일 3만5000명의 어린이들에게 콩우유를 공급하고 있다. 대부분의 콩우유는 지난 4년간 모두 17대의 바이타 카우를 설치한 남포, 원산, 형제산에서 생산된다. 지난해에는 바이타 카우 1대만을 추가하는 대신 중고 냉동트럭 3대와 냉동창고 설비 3대를 지원했다. 생산설비의 효율화를 꾀하면서 생산량 증가와 함께 음식 부패율도 줄어들고 더 많은 지역에 콩우유를 배달할 수 있게 됐다.

고아원과 탁아소에서 콩우유 급식하는 어린이의 수는 늘어났고 매달 평균 0.3cm씩 키가 자라고 있다는 것도 확증됐다. 특히, 퍼스트 스텝스는 북한의 홍수로 콩 수확이 크게 줄어 콩우유 생산이 어렵게 되자 60톤의 메주콩을 중국에서 구입해 긴급 지원했다.
 
12월에는 '스프링클스(Sprinkles)'라는 복합미량영양소 150만 봉지를 북한에 보냈다. 토론토대학병원 스탠리 즐로킨(Stanley Zlotkin) 박사가 개발한 이 영양소는 개별포장으로 밥이나 콩우유 등에 뿌려 먹을 수 있다. 임산부의 철분 결핍을 막고 어린이 영양공급에 효과적이다.
 
2006년 퍼스트 스텝스에 후원한 개인은 400명을 넘어섰고 50개의 교회단체 등에서 총 28만3000달러를 기부했다. 직전년도인 2004년보다 70% 급증했으며 2002년 첫 걸음 당시(1만1890달러)보다는 20배 이상 늘었다. 퍼스트 스텝스의 올해 총예산은 44만6000달러에 달한다.
 
수잔 리치 대표는 "지난해 여러 가지 복잡한 정치적 상황과 제재에도 불구하고 여러분의 사랑으로 북한 어린이를 도울 수 있었다"면서 동포사회의 적극적인 후원에 감사를 표했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키워드] 퍼스트 스텝스(First steps)
 
'퍼스트 스텝스'는 2002년 설립된 비영리 자선 단체다. 북한의 영양 결핍 어린이를 돕기 위힌 콩우유 급식사업을 5년째 이어오고 있다.

남포, 원산, 형제산, 갈천리 등에서 매일 북한어린이 3만5000명에게 콩우유를 배급하고 있다. 퍼스트 스텝스는 지난해 오유순 밴쿠버한인장학재단 이사장을 이사로 새로 영입했으며 안드리아 로스, 린다 즐로닉 이사 등 4명의 이사가 활동하고 있다.

후원문의 (604) 732-0195 홈페이지(www.firststepscanada.org) 참조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대입 전형시 지나치게 높은 점수 요구" 일부 학부모 "수학 교과 과정에 문제"
밴쿠버에서 대학 진학을 위해 수학 과외를 받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어 고교 수학 교과 과정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밴쿠버교육청 학부모회 총회 줄리앙 닥터 총회장은 공영방송 CBC와의 인터뷰에서 "밴쿠버 시내 전역...
밴쿠버 시내서 3명 체포
경찰에 대한 항의로 15일 밤 밴쿠버 시내에서 벌어진 시위가 폭력적인 시위로 돌변해 최소한 3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밴쿠버 다운타운 동부에서는 시위대 50명이 복면으로 얼굴을 가리고 경찰의 폭력과 월권행위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경찰들에게...
BC보건연대, 보건 제도 문제점 지적
시민단체 BC보건연대(BCHC)는 14일 지역사회내 보건제도의 문제점을 토론하는 포럼을 열고 BC주민들이 직면하고 있는 보건 제도상의 문제로 ▲자택 치료(Home care) 수요 증가 ▲의료 민영화 ▲시술대기시간 등 3가지를 지적했다. 특히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는 베이비...
로바다야끼 전문점 ‘하나비’
내숭도 이런 내숭이 없다. 높은 빌딩만 보아선 이 건물 안 어디에도 식당이라곤 절대 없을 것 같건만,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는 순간 일본 자기가 놓인 입구 분위기는 그게 아니다.
CFIB "숙련 인력 부족 상태 심화"
캐나다중소기업연합(CFIB)은 기업체가 필요한 인력을 확보하지 못해 4개월 이상 일손을 찾았던 사례가 지난해 전국적으로 25만1000건에 달해 2005년 23만3000건보다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CFIB 댄 켈리 부회장은 "지난 몇 년간 인력 부족에 대한 경각심이 매우 높았음에도...
"어릴 적에는 상상력이 얼마나 풍부하던지 별 엉뚱한 이야기로 사람들을 웃기게 하더니 자라면서 점점 그런 이야기도 안하고 평범해진 거 같아요. 제가 주입식 교육을 너무 많이 시켜서 그러나요? 제가 교육을 잘못 시켰나 봐요." 초등학교 6학년 아들을 둔 한...
지난해 5월 열렸던 C3 주최 제 1회 커리어 컨퍼런스에서 참가자들이 주제 분과별 워크숍을 하고 있다. 밴쿠버 조선일보 DB by Angela MacKenzie I have to be honest - when I was first asked to be a mentor at the first-ever, Korean Canadian Career Conference last year, I thought, "Who me?"Although I had...
양력상으로 불과 사흘 후면 병술년의 묵은 태양이 저 태평양너머로 스러질 것이고 그러면 다시 정해년의 새해가 록키 산맥을 넘어 밝아 올 것이다.
고대 UBC 교환학생들의 적극적인 주말 보내기
‘포틀럭 파티'로 음식을 나눠먹으며 담소를 나누는 KU 1) 자명종이 울려도 A양의 눈은 천근만근이다. 어젯밤 취침 시간은 새벽 4시. 당장 다음주 월요일에 제출해야 하는 에세이가 여덟 장, 목요일이 마감인 에세이는 열 장이 넘는다. 세수만 겨우 끝내고 미리...
요즘 전세계적으로 '프리 허그(free hugs)' 열풍이다. 이제는 하나의 캠페인으로 자리잡아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프리 허그는 사람들이 많이 지나는 길목에서 "무료로 안아드립니다" 표지판을 들고 거리의 낯선 사람들을 포옹해주며 서로 따뜻함을 나누자는...
흔히 한국 사회에서는 취업의 5대 조건이 있다고 한다. 학업에 관한 적극성을 보여주는 공모전, 인성을 대변해주는 봉사활동, 직업 현장을 먼저 알 수 있는 인턴 경험, TOEIC과 같은 국가 공인 영어성적 그리고 '어학연수'가 바로 그것이다. 밴쿠버에 유학 중인...
밴쿠버 볼링 동호회
◇ 평소 정기모임은 저녁7시. 그러나 이 나라 볼링리그전이 열리는 요즘은 부득이 밤9시30분 모임을 시작한다. 밤늦은 시간에 열리는 모임에도 30명이 넘는 회원들이 모여 실력에 따라 팀을 나누어 볼링을 즐긴다. 사진은 지난 12일 월요일 밤 정기모임을 끝내고...
UCFV 총장 Dr. H. A. Bassford
프레이저 밸리 지역의 교육을 총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UCFV(University College of Fraser Valley)의 수장
캐나다 곳곳에 있는 아이스링크의 실내 공기가 매우 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밴쿠버를 비롯한 캐나다 주요 도시에 있는 42개 아이스링크를 검사한 결과 24%의 링크에서 폐활량에 영향을 미치는 큐빅 센티미터당 6만개 이상의 미세먼지가 발견됐다. 주요 오염 물질인...
칠리왁 ·나나이모 등 은퇴자에 인기
은퇴자들이 선호하는 도시는 급부상하고 목재업이나 광산업 의존...
아름다운 삶 그리고 성공적인 삶을 살았다고 하는 사람들 중에는 우리가 잘 모르는 그들만이 알고 있는 삶의 아픔과 시련을 겪은 사람들이 많다. 예를 들면, '동키호테'라는 기막힌 소설을 쓴 세르반테스는 해군 장교로 있다가 부정에 개입되어 옥살이를 하면서 이...
책방나들이 2007.03.12 (월)
마음에선 솟구치나 시간적으로나 또는 여타의 이유로 나들이가 여의치 않을 때는 잠깐 짬을 내서 고궁에 다녀온다든지 책방에 들러 책을 뒤적거리는 것으로
  추락 (1) 조명 프롤로그 "경찰 관계자 한밤 총기난동"목격자들에 따르면 술에 취한 듯한 한 남자-나중에 경찰 고위관계자로 밝혀짐-가 어제 밤 9시 30분경 이문동 주택가에서 여자이름을 부르며, 나오라고 소리치고 반응이 없자 소지하고 있던 권총으로 한...
어지럼증이란 어떠한 원인으로 인해 평형 유지 능력이 떨어지며 차멀미, 배멀미, 비행기멀미처럼 오심, 구토, 가슴 두근거림, 식은땀 등이 나고 불안, 공포감, 몸이 허공에 떠 있는 느낌이들거나 걸을 때 술에 취한 사람처럼 중심을 못 잡고 걷는 것 등의 증상을...
캐나다 주식시장 탐험 (3) 원자재 산업
2006년 원자재 산업은 가격 상승과 활발한 기업 인수 및 합병(M&A)으로 기술주와 금융주에 이어 가장 성과가 좋았던 업종이다. 시가총액 기준으로도 금융업, 에너지업에 이어 캐나다에서 세 번째로 큰 산업이다. 원자재 산업은 금, 화학, 금속, 제지 및 목재,...
 1461  1462  1463  1464  1465  1466  1467  1468  1469  14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