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볼아! 힘차게 굴러라 핀아!!! 부숴져라~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3-15 00:00

밴쿠버 볼링 동호회

◇ 평소 정기모임은 저녁7시. 그러나 이 나라 볼링리그전이 열리는 요즘은 부득이 밤9시30분 모임을 시작한다. 밤늦은 시간에 열리는 모임에도 30명이 넘는 회원들이 모여 실력에 따라 팀을 나누어 볼링을 즐긴다. 사진은 지난 12일 월요일 밤 정기모임을 끝내고 한자리에 모인 회원들의 모습을 김형석씨가 촬영한 정모 기념사진 한 컷.

볼링은 70년대 젊음과 여유의 상징이었다. 그 시대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레저스포츠로 각광받던 볼링은 이후 80년대 대학을 다닌 세대들을 마지막으로 스키와 수상스키 등과 같은 새로운 스포츠 종목들에 밀려 시들해 졌다. 하지만 그 시절 볼링장에서 젊음을 발산하며 학창시절을 보낸 40대 이상의 사람들에게는 유행과 상관없이 즐기고 싶은 스포츠 중의 하나다. 특히 밴쿠버에 유학중인 젊은 세대들에게는 영어공부를 하며 쌓인 스트레스를 시간과 체력을 크게 소모하지 않고도 도심에서 쉽게 날릴 수 있어 그 열기가 뜨겁기만 하다.

온라인 카페 ‘밴조폭’ 안에 개설된 스포츠 소모임 중 한 종목으로 운영되고 있는 밴쿠버 볼링 동호회는 밴쿠버에서 가장 활성화된 대표적인 스포츠 동호회. 유학생들과 어학연수생들이 중심이 된 ‘밴조폭’ 안에 개설되어 있어, 20대가 많은 편. 하지만 30대와 40대가 함께 활동하며 가입 연령제한은 없다. 학생들의 참여가 많아 후끈한 젊음의 열기가 느껴지는 이곳은 매주 정기모임을 개최하면 참여정원을 초과하는 회원들의 숫자로 운영자들이 고심하는 곳. 따라서 사람과 사람이 즐겁게 부대끼는 ‘재미’도 짭짤한 모임이다.

◇ LG전자에 근무하던 중 어학연수를 위해 밴쿠버에 온 김윤기씨. 30대의 에버리지 150이라는 프리미엄(?)으로 한달 전에 볼링팀 주장에 등극.

모임 후기를 올리는 일상적인 온라인 활동조차 ‘등수’를 정해, ‘놀이’로 바꾸는 운영자들의 재치가 회원들의 폭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으며, 매주 월요일 볼링장에서 열리는 정모(정기모임)겸 회원 리그가 있는 날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댓 글’로 게시판은 왁자지껄하다.

자동차가 없는 회원들은 게시판에 신청을 하면 기꺼이 라이드를 해준다. 이때 고마움의 표시로 ‘버스 요금 정도의 2달러를 건네는 깔끔한 센스’라는 회원의 글도 있어, 불협화음의 작은 불씨라도 사전에 차단하려는 회원들의 마음이 엿보인다.

대부분 온라인 동호회들이 온라인의 열기를 오프라인으로 연결하지 못해 고민이라면, 이곳에서는 반대의 고민으로 운영자들이 묘안을 짜내느라 고민. 이 나라 볼링 선수들의 정기 리그전 시즌인 요즘, 밤9시30분부터 시작되는 정기모임에도 30명이 참석해 레인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
“운영자들이 회사에 근무하다가 어학연수를 온 사람들과 유학생들이라 바쁘지만, 모두가 재미있으려고 만나는 모임인데 즐겁게 만나야죠. 그러기 위해서 볼링 외 즐거움을 주기 위해 작은 이벤트를 마련하고 운영자들이 수시로 온라인상에서 의논을 합니다.”

어학연수 중 이 모임을 이끌고 있는 김윤기씨의 에버리지는 150. 초보자들이 많은 편이지만 회원들 중 많은 사람들이 평균 에버리지가 150을 넘어서는 실력자들이라고. 그러나 나이와 실력에 상관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4주에 한번 회원들의 에버리지를 관리하고 있어요. 매주 정모에서 나온 데이터로 평균을 내고, 팀은 레벨에 따라 4단계로 나누어 편성되어 있으니까 실력에 따라 선택하시면 됩니다.”

볼링에 더 많은 재미를 부여하기 위해 4명씩 한 팀이 되어 최고의 점수, 가장 극적인 게임을 한 팀을 심사해 다음 모임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무료이용티켓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이 모임의 40대 최 연장자인 박세웅씨는 “20대들만의 모임으로 오해하는 교민들은 걱정 말고 오시라”며 어학연수생인 김윤기씨가 수업 중일 때를 고려, 30대 40대의 ‘길라잡이’역할을 흔쾌히 수락했다.

■ 밴쿠버 볼링 동호회
문의 ☎ (604)783-3775 / (778)855-0013
        http://cafe.daum.net/vanmob

이재연 기자 jy@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4월 1일부터 TILMA 발효...FTA 효과
BC주와 알버타주간에 체결된 상거래, 투자 및 근로인력유연성협약(TILMA)이 오는 4월 1일부로 발효된다. 캐나다에서는 일부 상거래 규정이나 전문직 자격 기준이 주(州)마다 다르다. TILMA는 주정부간의 규정 일치를 통해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것과 유사한 효과를...
‘매시브 테크놀러지 쇼’ 열려
캐나다의 정보기술(IT)을 한자리에 모은 매시브 테크놀러지 쇼(Massive Technology Show)가 28일 밴쿠버 컨벤션센터에서 첫 선을 보였다. 이번 행사에는 200여개 업체가 참여했으나 대부분 중소기업으로 첨단기술을 실감하기에는 부족했다. 그러나 이번 전시회는...
쫀득쫀득한 꼬치구이가 맛있는 ‘붉은 악마’는 일본의 로바다야끼가 대표 선수로 나섰지만, 그 속은 한국식 요리와 한국식 인정이 넘치는 ‘한국판 꼬치구이 집’에 가깝다는
굴 따러 가세! 2007.03.30 (금)
주말에 떠나볼까~ 유니온 베이 굴 따기 행사와 토피노
호슈베이에서 배로 약 1시간40분만에 나나이모에 도착...
BC주 교육부, 교칙 마련 의무 법안 상정
BC주 교육부는 29일 주내 각 교육청의 교칙 마련 의무화 법안을 주의회에 상정했다. 셜리 본드 교육부장관은 "BC주 교육청들을 대상으로 최근 설문조사한 결과 학교 중 1/3이 주정부 기준에 맞지않는 교칙을 갖고 있었다"며 "법안은 학생 행실에 관한 적절한 교칙을...
가격, 안전, 교통, 편의, 세련
캐나다 국민은 고층 콘도(condominium)를 구매할 때 가격 등 5가지 요소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TD 캐나다 트러스트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 리드사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콘도를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가격'이었다. 다음으로...
사업전략가 레오나드 브로디씨 밴쿠버 강연 '캐나다가 극복해야 할 5가지 요소' 강조
캐나다의 첨단 기술 '예보관'이자 사업전략가인 레오나드 브로디씨는 28일 밴쿠버에서 개최된 매시브 테크놀러지 쇼(Massive Technology Show)에서 캐나다 첨단산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강연을 통해 "캐나다 업체들은 향후 12개월간 첨단시장의 가파른 성장을 목격할...
Match Made in Holland 2007.03.29 (목)
By Justin Park She talked to me in Korean, even though I answered in English. It had been a long time since I spoke Korean to anyone besides my parents and other first-generation relatives. But within a couple of days, I found myself talking to her in Korean and, to my surprise, very comfortably and not totally incompetently. Our love blossomed...
센터에서 공부하는 한 영재 학생이 엄마에게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나는 이담에 학교를 만들고 싶어." "어떤 학교?" "여기 캐나다 학교의 좋은 점과 한국 학교의 좋은 점만 골라서 만든 학교 말이야." 아이에게 그 좋은 점들이 무엇인지 따로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서효정 / 포트 코퀴틀람 Hope Lutheran School 6학년
우리는 같은 은하수 아래에 살고 있다. 무궁한 세계에서 하나의 은하수, 같은 행성에서 살고 있다는 것은 얼마나 깊고 끈질긴 인연인가? 이런 점에서 생각해 볼 때 놀라운 사실을 찾아낼 수 있게 된다. 우리의 마음에는 밤하늘에 깔려있는 수많은 별들 가운데...
온라인 교육벤처 운영하는 유수정
캐나다에서 꼭 필요하면서도 쉽지 않은 일 중에 하나는 본인 혹은 자녀를 위한 개인교사(Tutor)를 구하는 일이다.
유학생 입장 대변해주는 '국제학생 협의회'
복합문화주의(Multiculturalism)는 밴쿠버의 매력이자 캐나다를 지탱하는 중요한 사회적 기반 중 하나이다. 우리들이 공부하고 있는 이곳의 학교도 한국인, 중국인, 일본인, 인도인, 러시아인, 이란인, 캐나다인 등 마치 '세계 학교'에 온 듯한 기분이 들 정도로 다양한...
캐나다에 살면서 종종 주변의 한국인들로부터 캐나다에 대한 불평들을 듣게 된다. 너무 오래 기다려야 하는 의료 시스템이 답답하기 그지 없으며 빨리 병을 치료받지 못하니 불안하다며 캐나다의 의료 시스템을 불신하고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리고 한강에는...
공동체 의식 높아지고 인성 계발에도 도움
학생수가 적은 학교에서 교육 받는 학생들이 좀더 안전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다는 연구 보고서가 나와 화제다. SFU 신문방송학과 캐서린 머레이 교수와 교육학과 히엔 엔구옌 교수가 공동으로 연구한 '학생수가 교육의 질과 사회활동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BC주의 주도(州都) 빅토리아로 가는 페리 선착장이 있는 트와슨 마을 언덕을 올라서면 미국 땅 한 뙈기가 있다. 어림잡아 2㎢도 채 못
코퀴틀람 테니스 동호회
야외 경기장 이용이 어려운 겨울철 활동이 주춤했던 스포츠가 활기를 띠는 봄. 무겁게 물기 머금은 구름이 가시고 맑은 하늘이 이어지는 화창한 날씨가 시작된 밴쿠버에서 가장 발 빠르게 시작된 신생 동호회는 ‘코퀴틀람 테니스 동호회’. 아직 공식적인 명칭도...
주정부, '퍼시픽 리더 프로그램' 도입
BC주정부가 현직 공무원들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공무원 채용을 적극 늘려나가기 위한 캠페인을 펼친다.    고든 캠벨 BC 주수상은 "민간 기업 뿐만 아니라 정부도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공무원직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의...
'밴쿠버 인터내셔널 오토쇼' 31일 개막
밴쿠버 인터내셔널 오토쇼가 이번 주 31일 개막해 4월 8일까지 9일간 BC 플레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2007년 오토쇼에는 현대, 도요다, BMW 등 수입 자동차 메이커들과 GM, 다임러클라이슬러 등 북미 자동차 메이커 등 24개 회사가 참여해 450여대의 새로운 차들을...
조사 보고서 결론... 승무원 3명 징계 처분될 듯
지난 해 3월 발생한 BC 페리 소속 '퀸 오브 노스' 침몰 사고는 결국 인재(人災)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사고 당시 조종을 맡았던 승무원 3명에게 징계 처분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사고 경위를 조사해온 연방 교통안전국은 26일 발표한 조사 보고서를...
항공 여행객들 선택의 폭 좁아져
밴쿠버에 본사를 둔 하모니 에어라인이 정규 운항을 중단하고, 4월 이후 예정된 모든 항공편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밴쿠버 기업가 데이빗 호(David Ho)씨가 소유하고 있는 하모니 에어라인은 오는 4월 9일을 마지막으로 모든 정규 노선 운항을 중단하고...
 1461  1462  1463  1464  1465  1466  1467  1468  1469  14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