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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럼증의 한방치료(1)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3-12 00:00

어지럼증이란 어떠한 원인으로 인해 평형 유지 능력이 떨어지며 차멀미, 배멀미, 비행기멀미처럼 오심, 구토, 가슴 두근거림, 식은땀 등이 나고 불안, 공포감, 몸이 허공에 떠 있는 느낌이들거나 걸을 때 술에 취한 사람처럼 중심을 못 잡고 걷는 것 등의 증상을 말한다. 심한 경우는 사방 주위가 빙글빙글 돌아 눈을 뜰 수 없고 몸을 전혀 움직일 수 없는 증상도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어지럼증은 현훈과 현기로 구분한다. '현(眩)'이란 앞이 어찔하면서 눈이 캄캄하여 보이지 않는 것, 즉 별이 보이는 증상을 말한다. '훈(暈)'은 차나 배를 탔을 때와 같이 머리가 핑핑 도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현훈(眩暈)'은 머리가 핑핑 돌고 눈이 캄캄하며, 배나 차를 탔을 때 멀미가 나고 일어서면 쓰러질 것 같은 증상을 말한다. 흔히 메스꺼움, 구토 등의 소화기계 증상이 동반되어 소화불량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가끔 생긴다. 현기(眩氣)는 증상이 가볍기 때문에 실제 임상에서는 감별이 곤란하며, 20대와 40대 여성들에게서 자주 나타나는데 크게 염려할 필요는 없다.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는 경우로는 중추 신경인 뇌에 이상이 생기거나 혹은 뇌를 자극하는 현상들이 생겨서 발생하는 경우와 눈 귀 입 코 등에 이상이 생겨서 부차적으로 어지럼증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또한 빈혈이 있어서 뇌에 혈액공급이 잘 안 되는 경우와 구체적인 이상은 없으면서도 허약한 사람에게 일시적으로 어지럼증이 생기는 현기증 등의 경우가 있다.

한의학에서는 어지럼증을 간(肝)의 기능 이상으로 생긴다고 보고 있다. 한의학에서 간은 사방으로 뻗어나가는 기운, 건강하게 잘 움직이는 기운을 상징하는 장기(臟器)로 보고 있다. 따라서 잘 소통되어야 할 것이 막혀있다거나 혹은 너무 심하게 움직여서 문제가 되는 것은 간의 이상으로 본다. 또한 이러한 현훈은 십중팔구 몸의 원기가 허약한 것이 원인이 되어 발생되는 것이고, 병의 기운이 머리 쪽으로 몰려서 어지럼증이 발생하는 경우는 담화(痰火)를 원인으로 꼽는다. 이 담화라는 것을 현대 의학적 의미로 본다면 귀에 이상이 있거나 중추신경과 관련된 이상 등으로 인한 어지럼증을 표현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한방임상에서는 어지럼증을 다음 4가지로 구분하는 경향이 있다. 첫째, 간양상항(肝陽上亢)과 간화상염(肝火上炎)의 어지럼증은 정서적으로 억울하거나 분노가 오랫동안 지속되면 속으로 열이 많아지고 간장의 음기를 손상시켜 간의 양기가 위로 치솟아서 생기는 것이다. 이 때는 눈이 깔깔하고 머리가 아프며 얼굴이 발그레해지고 가슴이 답답하며 잠이 잘 안 오면서 꿈만 많아지고 손발바닥에 열이 나고 입이 쓴 느낌이 있다. 둘째, 기혈휴허(氣血虧虛)의 어지럼증은 오랜 병이나 장기간의 출혈 등의 원인으로 기혈이 소모되거나 소화기관이 약해져 영양섭취를 못하면서 기혈을 생성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이다. 이 때는 얼굴색이 창백하며 피부와 모발은 윤택하지 않고 입술이나 손톱에 윤기가 없다. 또한 가슴이 두근거리면서 잠이 잘 안 오고 팔다리가 나른하고 정신이 멍하면서 말이 느린 듯하고 식욕이 없게 된다. 셋째, 신정부족(腎精不足)의 어지럼증은 신장의 정기가 부족하여 어지럼증이 발생하는 경우이다. 이 때는 귀에서 소리가 나고 정신이 흐릿하며 기억력이 감퇴되고 허리와 무릎이 시리고 힘이 없다. 발기부전이나 수면 중에 땀이 과도하게 나는 증상, 수면장애 등의 증상도 나타난다. 넷째는 습담교저(痰濕交阻)의 어지럼증이다. 고지방식이나 고열량식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비위(脾胃)의 기능이 상하고 습(濕)한 기운이 쌓여서 담(痰)이 만들어진다. 이 때문에 맑은 양기(陽氣)가 머리로 올라가지 못하고 탁한 음기(陰氣)가 순환이 안 되어 머리에 머물러 있게 되어 발생하는 경우이다. 이 때는 어지럼증이 있으면서 머리가 무겁고 머릿속이 꽉 들어찬 느낌이 든다. 또한 가슴이나 명치부위가 그득하며 메스껍고 구역질이 나고 식욕이 없다. 이로 인해 온 몸이 무거워져 드러눕고 싶기만 한 상태가 되기 쉽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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