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내 몸엔 강인한 한국여성의 피가..."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2-05 00:00

연방정치무대 도전하는 김연아씨

"왜 하필 보수당(Conservative) 후보로 나서는 겁니까?" 캐나다 정계 진출을 선언한 김연아(42, 사진)씨가 주위로부터 가장 많이 받았다는 질문이다. "스스로 생각해도 보수당이 왜 반(反) 이민자 정당으로 비춰지는지 모르겠다"며 "당의 이미지를 바꾸는 일이 급선무"라고 했다.

김연아씨는 당선 가능성에 대해서는 상당한 자신감을 보였다. "새로운 얼굴, 보통사람의 이미지로 다가서겠다"는 각오다. 사는 곳은 밴쿠버지만 현재 코퀴틀람 밴팅 중학교 영어교사로 재직하고 있다는 점도 득표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최근 BC주 법무부 산하 다민족자문위원회(MAC) 위원으로 위촉되는 등 사회 봉사활동도 꾸준히 펼쳐왔다.

김씨가 후보 경선절차를 거쳐 출마할 지역구(뉴웨스트민스터-코퀴틀람)는 폴 포세스 前의원이 4선에 성공했을 정도로 전통적인 보수당 강세 지역이다. 하지만 지난 선거에서는 신민당(NDP)의 돈 블랙의원이 바람을 일으키며 당선됐다. 이 지역 한인 유권자는 5000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난 김연아씨는 우리 나이로 마흔 셋이다. "20년간 교육자로서의 외길을 걸어 온 사람이 나이 사십에 새로운 도전을 꿈꾸는 것도 적잖이 두려운 일일 텐데?"라고 물었다. 하물며 진흙탕 싸움 같다는 정치판에 뛰어드는 것 자체가 어렵고 힘든 일이 아닌가.

김씨는 "제 몸에는 강인한 한국 여성의 피가 흐르고 있음을 느낀다"면서 "어려울수록 더 큰 의욕이 솟구친다"고 말했다. 매일매일 달라지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있다고도 했다. 큰 수술을 받고 병석에 계신 아버지도 "너는 할 수 있다"고 용기를 북돋았다. 남편 더글라스 마틴, 외동딸 미선도 "해야 할 일이 많다"며 격려한다.

무엇보다 밴쿠버 한인 동포들의 지지가 큰 힘이 되고 있다. 벌써부터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겠다는 동포들이 나오고 있다. 캐나다 한인사회의 성장과 더불어 이제는 우리를 대변할 사람이 나와줘야 한다는 공감대도 형성되고 있다. 최초의 한인 국회의원 배출에 대한 기대도 높다. 그 동안 백광열, 조성준, 김희성씨 등이 연방 정치무대 진출을 노렸으나 번번이 좌절됐기 때문이다.

다만, 정치적 기반이나 토양이 충분히 마련되지 않았다는 점을 아쉬워 하는 쪽도 있다. 김씨가 기초지방자치단체의원이나 BC주의원 등을 거치지 않고 바로 연방정치무대로 직진하려는 점을 걱정스럽게 보는 눈도 같은 이유다.

정치계의 한인 대표선수가 되겠다는 김씨는 "자신이 한국인이라는 자체가 큰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당선이 되면 20년간 학생들을 가르치며 캐나다의 미래를 만들어 왔듯이 지역현안과 교육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키워드] 캐나다의 한인 정치인

1993년, 1997년, 2004년 세번에 걸쳐 백광열씨가 자유당후보로 캐나다 하원의원에 도전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2004년 선거에서는 토론토시의원 조성준씨도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좌절했다. 2006년에는 보수당의 아성인 캘거리에서 자유당 후보로 나섰던 김희성씨도 현실정치의 벽을 넘지 못했다.

캐나다 동포사회에서는 연방 하원의원을 아직 1명도 배출하지 못했지만 주의원은 1명이 있다. 노스웨스트준주의 이승신 의원으로 변호사 출신인 그녀는 유일한 한국계 여성 의원이다. 이승신 의원은 차기 총선에서 자유당 후보로 연방하원의원에 도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07년 1월 온타리오주의원에 도전했던 홍일현씨는 보수당후보 지역경선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현재, 기초지방자치단체에서는 조성준씨가 토론토시의원을 지내고 있다. 김연아씨가 연방보수당 후보로 출마할 경우 한인 여성으로는 사상 두번째 도전이 된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각 대학교마다 특색 있는 프로그램 제공
우리가 매일 생활하는 집을 포함한 모든 건물의 실내부터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휴대전화기, 책상 심지어 우리가 먹는 과자 봉지까지 모두 디자이너의 손을 거친 작품들이다.
백설이 만건곤... 2007.02.15 (목)
홀리번에서 백설이 만건곤한 장관에 넋을 잃다
요즘처럼 은퇴 생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적도 없지 싶다. 소위 2차대전후 60년대 초까지 태어난 베이비 부머(baby boomer) 세대들이 봇물이 터진 폭포수처럼 은퇴생활로 접어들기 때문이다.
캐나다에는 성범죄의 공소 시효가 없다. 피해자는 몇 년이 지난 후에도 피해 사실을 신고할 수 있으며 실제로 경찰은 몇 년이 지난 후에 신고된 사건도 수사를 통해 용의자를 찾아내어 형사 처벌하고 있다.  다른 어떤 범죄 피해자보다도 성범죄 피해자는...
밴쿠버 통기타 동호회‘밴쿠버 씨씨엠과 재즈의 만남’
유행은 일정한 기간을 주기로 돌고 돈다. 음악도 예외는 아니다. 69년 한대수의 ‘행복의 나라’로 시작된 우리나라 포크기타 시대는 70년대 초 이장희, 김민기 트윈폴리오 시대로 접어들어 전성기를 이루며 그 시대 대표적인 문화적 아이콘 이었다. 기성세대가...
반짝 교육정보
학비 부담 때문에 고심하는 학생들의 희망은 바로 장학금이다. 부모님의 부담을 덜어드리고, 아르바이트할 시간도 아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우리 주변에 있다. 캐나다의 장학금의 종류는 성적(merit-base)과 필요(need-base)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성적...
18-34세 사이 62% RRSP 투자 작년 캐나다인 68%가 RRSP 투자
캐나다인들에게 RRSP 투자는 은퇴 후 의존하게 되는 두 가지 재산 중 한 가지를 마련하는 방법이자 절세 수단으로 인기가 높다. 캐나다인들이 소중히 여기는 은퇴재산 목록 1호는 주택, 2호는 연금이다. 캐나다인들 사이에서 은퇴용 주택 소유 의지는 거의 모두가...
시간당 최고 5달러로 올라
앞으로 자동차를 몰고 밴쿠버 다운타운에 가려면 잔돈을 더 많이 준비해야 한다. 밴쿠버 시의회는 13일 다운타운 비즈니스 구역의 길거리 주차 요금을 시간당 최고 5달러까지 올리는 인상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이 지역의 주차 미터기들은 프로그램 조정이...
BC 주정부, "온실가스 방출량 33% 감축"
주정부는 2020년까지 온실가스(GHG) 방출량을 현재보다 33% 줄여..
교육청 과목 신설 권한 부여...미취학 아동 교육센터 도입
BC주정부는 13일 개원사를 통해 교육 제도를 대폭 개혁하겠다는...
18-34세 사이 62% RRSP 투자 작년 캐나다인 68%가 RRSP 투자
  캐나다인들에게 RRSP 투자는 은퇴 후 의존하게 되는 두 가지 재산 중 한 가지를 마련하는 방법이자 절세 수단으로 인기가 높다. 캐나다인들이 소중히 여기는 은퇴재산 목록 1호는 주택, 2호는 연금이다. 캐나다인들 사이에서 은퇴용 주택 소유...
준비된 지도자(1) 2007.02.13 (화)
지난 주말 한인 상가 앞에서 몇 사람들이 한인계 출신 정치인을 돕자는 휘장을 매고 있는 것을 본 '똑똑한' 나의 딸이 “아빠! 저 사람들은 저기에서 뭐하고 있는 거야?”하면서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물론 어린 아이(4학년)에게 캐나다 복합문화정책이...
이따가 봐요 2007.02.13 (화)
개봉 극장가에서는 DVD 영화 출시가 눈엣가시다. 영화를 보기위해 사람들이 몰려들어야 장사가 될 텐데 DVD가 관객들의 발길을 막는다면 해적행위(piracy)나 다름없다고 본다. 최근 이 문제가 유럽에서 크게 불거져 나왔다. 유니버셜 스튜디오(Universal Studios)가 영화...
1. ALOE JUICE 입하 1.5L X 12 : $36.99  , 3.08 EACH500ML X 20 : $27.8 , 1.39 EACH 2. 팝니다 냉동고 (3 DOOR 스탠드:UP RIGHT) 1년 사용 거의 새것임 ASKING: $3,300 연락처:604-876-8654 MR. 허 담배 진열장 8'x 7' Asking: $1,000 연락처:987-1530 (Mr. Lee) 그로서리 진열장 200개 정도 팝니다연락처;778-...
해마다 2월의 어느 날 즈음이면 나는 앓는다. 이 2월의 앓음은 5년 전부터 시작됐는데, 해가 갈수록 더욱 심하게 앓는다.
날씨가 싸늘해지는 가을부터 겨울, 그리고 추위가 가시지 않는 이른 봄까지 바람이 심하거나 눈, 비라도 내리는 날이면 통풍(痛風)으로 고통을 받는 사람을 종종 볼 수 있게 되는데, 그 통증이 하도 심하여 안타깝기만 하다. 사실 통풍은 바람만 불어도 통증이...
한진택배 밴쿠버 총대리점
한진택배 서부캐나다 총대리점(사장 김성훈)은 한국전문 항공 특송회사로 밴쿠버 전역 34개 취급점에서 모은 화물을 접수 받은 다음날 항공편으로 한국으로 발송하고 있다. 김성훈 사장은 한진택배의 장점으로 가격, 속도, 고객인지도와 신뢰도를 들었다. 김...
신년기획 / 은퇴자들이 사는 법(6) 건강한 노후를 위한 건강 관리
평균 수명이 늘어나고 베이비붐 세대의 정년 퇴직이 다가오면서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신년기획 '은퇴자들이 사는 법'을 통해 은퇴 이후의 인생 설계, 노년의
“T&T, 수퍼 스토어, 코스코에서 찾아낸 음식 재료의 재발견!” 권경미 주부 / 써리 거주
T&T, 수퍼 스토어, 코스코에서 찾아 낸 음식 재료의 재발견...
캐나다 주식시장 탐험 (2) 금융업 위험분산위해 글로벌 분산투자 필요
캐나다 금융산업은 크게 은행, 보험, 기타 금융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은행의 경우 2006년도 이익성장률은 15.6%였다. 사상 초유의 4년 연속 15% 이상 성장한 것이다. 자기자본수익률(ROE)도 사상 최고인 21.6%였고 배당률은 17%로 증가했다. 순이자마진이 상승하고 경기...
Hannibal Rising 2007.02.12 (월)
영화 캐릭터 중 가장 지적이고 악랄한 살인마로 꼽히는 한니발 렉터. 이번 주말 개봉한 ‘한니발 라이징 (Hannibal Rising)'은 '양들의 침묵’(1991년), ‘한니발’(2001년), ‘레드 드래곤’(2002년)으로 이어지는 한니발 시리즈 영화다, 이번 영화에는 세계대전 때...
 1471  1472  1473  1474  1475  1476  1477  1478  1479  1480   
광고문의
ad@vanchosun.com
Tel. 604-877-1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