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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2-13 00:00

개봉 극장가에서는 DVD 영화 출시가 눈엣가시다. 영화를 보기위해 사람들이 몰려들어야 장사가 될 텐데 DVD가 관객들의 발길을 막는다면 해적행위(piracy)나 다름없다고 본다.

최근 이 문제가 유럽에서 크게 불거져 나왔다. 유니버셜 스튜디오(Universal Studios)가 영화 '마이애미 바이스(Miami Vice)'를 개봉 2개월만에 DVD로 출시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화근이다. 이탈리아의 한 극장주는 거세게 항의했고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계획을 철회했다.

20세기 폭스(Twentieth-Century Fox)는 독일에서 개봉된 영화 '에라곤(Eragon)'의 DVD를 3개월만에 내놓기로 했다. 독일 극장들이 들고 일어나 영화상영을 거부했고 출시일정은 취소됐다.

영국에서는 최근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A night at the Museum)'의 영화관 상영을 중단했다. 폭스사가 홈 비디오 시장의 성수기인 '부활절'을 전후해 이 영화의 DVD판을 시장에 선보이기로 했기 때문이다. 프랑스에서는 영화개봉이후 6개월까지는 DVD 출시금지를 법으로 못박고 있다. 독일과 영국은 비공식이기는 해도 대략 4개월 정도를 묵시적 합의로 여기고 있다.

독일극장협회 크라머 대변인은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지와의 인터뷰에서 "DVD 출시시점이 영화 개봉 4개월 미만이 되면 극장을 찾는 관객 수에 바로 변화가 생긴다"고 말했다.  그는 "관객들은 곧 DVD로 볼 수 있다는 이유로 굳이 영화관을 찾지 않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런 현상은 단지 유럽만의 문제는 아니다. 지난해 가을 국제적 신용평가 기관인 스탠다드 앤 푸어사는 "영화의 DVD판이 시장에 너무 빨리 나오기 때문에 극장 관객과 수익이 급감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물론 이런 의문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 왜 관객들은 영화관을 찾기보다 DVD로 영화보기를 원하는 것일까? 고화질 텔레비전이나 칩거증후군(Cocooning)과 같은 사회현상도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극장측도 자신들의 문제점에 대해 살펴봐야 한다.

화면은 줄어들었고 단골 고객에 대한 서비스 개선은 무관심했다. 비싼 돈 들여 귀중한 시간을 보내려는 관객들에게 원치 않는 광고만 이곳 저곳에서 엄청나게 보여줬다. 이런 모습은 영화제작사의 도움 없이도 스스로 정리할 수 있는 것이다.

글로브 앤 메일 12일자 사설 'Catch you later'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Keyword] 코쿠닝(Cocooning)

코쿠닝(Cocooning)은 누에고치(cocoon)처럼 보호막 안에 숨어 외부세계로 나가기를 거부하는 현상을 말한다. 미국의 마케팅 전문가 페이스 팝콘이 불확실한 사회에서 단절되어 보호받고 싶은 욕망을 해소하는 공간이란 의미로 사용한 이후 일반화됐다.

사회학자들은 타인과의 접촉이나 교제에서 스트레스 받는 것을 거부하고 번잡한 세상과의 단절을 선언하는 코쿤족이 느는 것을 디지털화가 빚은 사회현상의 하나로 이해한다. 특히, 디지털 코쿤족은 인터넷 등을 통해 외부와 끊임없이 소통하면서도 집에만 머물려는 칩거증후군을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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