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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녀가 대세?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11-30 00:00

장기간의 인터넷 사용을 일시적으로 줄이거나, 못하게 하는 경우 정신운동초조(psychomotor agitation), 불안(anxiety)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이는 인터넷 증후군, 웹홀릭(Webaholic)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한다. 이는 월드-와이드 웹을 의미하는 웹(web)과, 중독이라는 뜻의 홀릭(-aholic)이 합쳐진 말이다. 이미 인터넷 이용자는 전세계 5천만 이상으로 추정 되는 가운데, 한국사회를 포함한 몇몇 국가는 실제로 정부에서 정보화를 주도 하고 있다. 한국 사회는 인터넷이 안 되는 날에는 당일 업무를 보지 못할 만큼 이미 사회의 큰 부분을 자리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정보화 시대를 맞아 인터넷 사용의 역기능도 나타나고 있다. 그 중 정보화 시대가 가져온 개개인의 심각한 문제가 바로 웹홀릭 이다. 웹홀릭이 등장한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채팅인 것 같다. 인터넷 상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대인관계 또한 인터넷이 대신 해주는 요즘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인터넷 상에서의 대화는 일반화 되고 있다.

한국을 떠나 타지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많은 젊은 층들의 향수병을 달래주는 게 인터넷 채팅이다. 그리운 친구들과의 소식, 부모님과의 안부는 비싼 국제전화를 대신하여 채팅은 유학생들과 많은 이들에게 매우 효율적인 목적으로 쓰인다. 하지만 인터넷 채팅으로 인하여 한국어가 잘못 쓰여지거나 새로운 의미의 단어와 의미가 만들어 지는 등 잘못된 한글사용이 점점 늘고 있다.

얼마 전 인터넷 서핑을 하시던 아버지가“‘된장녀가 대세’라는 뜻이 무엇이지?”라며 물으셨다.‘대세(大勢)’라는 단어의 국어 사전적 의미는‘일이 진행되어 가는 결정적 형세(국립 대사전참고)’라는 뜻이다. 인터넷상 대세라는 단어의 쓰임은‘최고’,‘유행’이라는 의미로 주로 쓰이며, 대세라는 단어의 앞에 쓰인 명사에 뜻을 높이면서, 긍정적인 의미가 붙는 걸 나타낸다.‘된장녀’란 그야말로 근래 한국 젊은이들 사이에 인기 있었던 인터넷이 만들어낸 신조어다. 자신의 처지와 맞지 않게, 허영심이 가득 찬 삶을 추구하며, 정체성을 잃은 여자를 비유해서 나타낸 말이다. 그 밖에 열심히 공부하자의 뜻의‘열공’, 눈물이 난다는‘안습’, 물건을 마구 사다의‘지름신’등 인터넷이 만들어낸 신조어는 처음 듣는 사람들에게는 쉽게 다가오지 않는다. 세대의 흐름에 따라, 표현을 더 풍부하게 만든다는 것이 신조어를 만들어내는 젊은이들의 변명이다. 하지만 인터넷 신조어가 일상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쓰이는 요즘, 외국에서 오랜 생활을 하다 한국에 가게 되는 사람들은 대화 중 신조어나 유행어의 뜻을 몰라 당황 하거나, 어른들은 젊은층 과의 대화가 점점 어려워지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밴쿠버에서 한글을 배우는 교포 2세 자녀들이나, 오랜 외국생활에 한국어를 잊게 되는 한인 학생들에게는 이런 신조어들이 자칫 사전적 의미로 잘못 인식 되는 경우가 생긴다.

인터넷은 우리에게 많은 이점을 주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 사용으로 인한 한국어의 마구잡이식 변형 및 일관성 없는 축약은 우리의 자랑스러운 유산인 한글을 훼손할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

강미나 인턴기자 rara_lala@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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