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타리오 주민 도난당해 5주만에 입국 '곤욕'
재발급 오래 걸려..시민권 신청 권고
재발급 오래 걸려..시민권 신청 권고
해외 여행 중 여권과 영주권 카드를 잃어버려 곤욕을 치른 온타리오 영주권자가 캐나다 시민권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1961년에 14명의 형제들과 함께 캐나다로 이민 온 코넬리스 루이지터(Ruijter)씨는 60평생 동안 시민권의 중요성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가족과 함께 떠났던 이탈리아 여행 중 도난당한 네덜란드 여권과 캐나다 영주권 카드로 이제 생각이 완전 바뀌었다.
그도 그럴 것이 잃어버린 여권과 영주권 카드 때문에 본국인 네덜란드를 거쳐 5주 만에 간신히 캐나다 집에 돌아오게 됐기 때문이다.
현재 가족과 함께 시민권 신청을 준비하고 있는 그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이제 영주권자들의 시민권 신청을 강력히 권고하는 ‘시민권 전도사’로 아예 나섰다.
루이지터씨는 “지금까지 네덜란드 여권과 영주권 카드만 갖고 세계 어디를 가도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며 “두 증명서를 잃어버리고 나서야 시민권의 중요성을 알게 됐고 다른 영주권자들도 시민권을 갖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캐나다 연방정부 웹사이트에 따르면 영주권자들이 해외에 나갔다 입국할 시 영주권 카드 또는 여행허가서를 지참해야 하며 이를 입증하지 못할 경우 입국할 수가 없다.
루이지터씨가 결국 출신 국가인 네덜란드에서 적법한 서류를 찾아 보완한 후 2019년 1월7일 토론토 공항에 입국하기까지 5주가 소요됐다.
먼저 네덜란드로 가서 여권을 새로 발급받은 루이지터씨는 오스트리아 빈에 소재한 캐나다 공관을 통해 영주권을 다시 받을 수 있었다.
캐나다 공관에서는 그의 자동차 면허증과 의료보험증 등 신분증을 확인하고 나서야 새 영주권을 발급해 주었다.
한달이 넘게 해외에 체류하다 지난 7일 겨우 재입국에 성공한 루지터씨는 “시민권이 있었다면 이같은 곤혹을 치르지 않았을 것”이라며 “다른 영주권자들이 자격이 된다면 시민권 신청을 미루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 이민 변호사는 “5주 안에 여권을 받은 것은 그나마 운좋은 사례”라며 “몇 달 때로는 몇 년이 걸리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도 “영주권을 분실하면 초기 입국 당시 서류를 찾기가 나라마다 매우 달라 많은 불편이 뒤따른다”며 “이 같은 사례를 종종 접하고 있기 때문에 자격이 된다면 가능한 시민권 신청을 빨리 하기를 권고한다”고 조언했다.
변호사는 “이번 경우는 네덜란드에서 빨리 조치를 취해준 덕분에 잘 해결된 것”이라며 “캐나다 정부는 신분 확인 절차 없이 재입국을 허용하지 않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다시 발급을 받은 것만 해도 다행이라고 언급한 그는, “일부 국가에서는 복잡한 내부 시스템으로 인해 서류 확인 및 재발급이 오래 걸리고 최악의 경우 입국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며 “영주권자 가운데 시민권자 신청 자격이 된다면 캐나다 여권을 만드는 데 지체할 이유가 없다”고 조언했다.
루이지터씨는 “가족들과 함께 시민권 신청을 바로 할 예정”이라며 “다시 캐나다로 돌아오기까지 심한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받았다. 팀호튼과 캐나다 맥주를 다시 맛볼 수 있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루지터씨가 1961년 캐나다 입국 때 받았던 영주권 종이 카드>

<▲대가족 이민으로 1961년 신문에 개제됐던 루지터씨 가족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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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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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권 발급 국내 임시 거주자 위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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