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처음··· 48.3만 명에 영주권 발급
이민 축소 여파인 듯··· 대도시 이탈률도 거세
이민 축소 여파인 듯··· 대도시 이탈률도 거세
작년 한 해 캐나다 정부가 유치한 신규 영주권자(PR) 수가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목표치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이민부(IRCC)가 6일 공개한 이민자 추이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영주권 승인을 받은 신규 이민자 수는 총 48만3395명으로 수용 목표치인 48만5000명에 다소 미치지 못했다.
신규 영주권 발급 목표치 달성에 실패한 것은 지난 2020년 팬데믹 이후 처음이다. 당시엔 국경 폐쇄의 여파로 목표치(34만1000명) 대비 18만4600명의 영주권자를 수용하는 데 그쳤다.
이번 결과는 캐나다 정부의 신규 이민자 축소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보여진다. 앞서 정부는 이민자 급증으로 인한 주택난의 심화와 실업률 증가 문제를 막기 위해 이민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겠다고 발표했었다.
실제로 월별 영주권 발급 수를 보면 캐나다 정부가 받아들인 이민자 수는 작년 7월 이후 눈에 띄게 감소했다. 특히 12월에는 3만1860명으로 가장 낮은 발급 인원을 기록했다.
◇인도·중국 유입 줄어··· 카메룬 출신 급증
자료에 따르면 인도는 여전히 캐나다의 가장 큰 이민자 유입국이다. 하지만 신규 영주권자 수는 2023년 13만9790명에서 2024년 12만7320명으로 8.92% 감소했다. 다음으로 큰 유입국인 중국 또한 재작년 3만1785명에서 작년 2만9950명으로 신규 영주권 발급 수가 5.77% 줄었다.
반면 필리핀은 재작년의 2만6965명에 비해 작년에 3만2300명이 유입되면서 발급 인원 수가 19.78% 늘었다. 이에 따라 필리핀은 중국을 제치고 주요 유입국 순위에서 2위를 차지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카메룬 이민자 유입의 증가다. 카메룬 출신 신규 영주권자는 2023년 대비 거의 81.43% 급증했다. 작년 집계된 카메룬 영주권 취득자 수는 총 2만1200명이었다.
이외 ▲나이지리아(2만380명, 16.69%↑) ▲에리트레아(1만6585명, 55.29%) ▲아프가니스탄(1만2280명, 39.15%↓) ▲파키스탄(1만1940명, 0.67%↑) ▲이란(1만1150명, 4.40%↑) ▲프랑스(9940명, 1.34%↓)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주요 유입국 10위 순위에 없었다.
◇뉴브런즈윅 PR 발급 1위, BC는 11% 감소
주별로 보면 모든 대서양 주(노바스코샤, 뉴브런즈윅, P.E.I, 뉴펀들랜드&래브라도)에서 신규 영주권 발급 수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뉴브런즈윅이 35.17%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노바스코샤가 21.01%의 큰 폭 상승을 보였다.
새로운 이민지로 부상하고 있는 앨버타 주 또한 작년에 6만6350명을 수용하며 이전해 대비 15.20% 증가율을 나타냈다. 퀘벡도 신규 영주권 발급 인원 수가 5만9425명으로 이전해 보다 12.53% 늘었다.
이와 반면에 BC주는 신규 영주권 발급 수가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재작년 7만825명에 비해 작년에 6만3105명을 수용하며 발급율이 10.90% 떨어졌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큰 감소폭이다. 이러한 결과는 높은 생활비로 인해 BC주를 떠나는 잠재적 영주권자들이 많아진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이유로 밴쿠버의 작년 신규 영주권자 수는 이전해 대비 13.37% 감소했다.
온타리오도 발급율은 줄어들었지만 전년 대비 변화는 미미했다. 온타리오의 작년 신규 영주권 발급 인원은 20만5700명으로 2023년보다 0.54% 낮았다. 매니토바(2만4690명)와 서스캐처원(2만3155명)도 각각 전년 대비 0.92%, 8.02% 떨어지며 감소세를 기록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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