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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왜 라고 묻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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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03-02-03 00:00

류정희 / 국제회의 통역사, 브라마 쿠마리스 명상 강사 bkmeera@hanmail.net

다시 왜 라고 묻자

아주 어릴 적부터 우리는 자신의 존재에 관련된 많은 호기심과 의문을 갖고 질문을 하곤 했다. 나는 어디서 왔는가, 하늘의 끝은 어디고 그 너머에는 무엇이 있는가, 왜 어떤 사람은 부자로 태어나고 어떤 사람은 가난한 집에 태어나는가, 어떤 사람은 건강하고 아름다운 몸으로 태어나는데 왜 어떤 사람은 병을 갖고 태어나거나 장애자로 태어나는가, 왜 세상에는 그렇게 악한 사람들이 많은가, 왜 하느님은 그런 사람들을 내버려 두는가...... 이에 대한 어른들의 대답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으면서도 뭔가 속 시원한 해답이 되지 못하고 다른 의문들이 계속 꼬리를 물고 일어났었다. 그리고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그런 근원적인 질문은 더 이상 하지 않게 되었다.

학교 교육을 받기 시작하면서부터 과학이 부분적으로나마 우리의 궁금증을 풀어 주었고 이해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포기하거나 뭔가 내가 이해 못하지만 과학적으로 설명될 수 있는 이유가 있을 거라 믿고 제쳐 두었었다. 그러나 과학은 결코 이런 존재에 관한 문제들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주지 못했다. 그래서 완전히 해소되지 못한 이런 의문들은 때때로 우리의 뇌리에 떠오르기도 하고, 내가 의식하지 못하더라도 항상 내 의식의 밑바탕에 깔려 있어서 세상을 바라보는 내 눈길에는 언제나 그런 불투명한 색깔이 묻어 있다. 내 눈에 비치는 바깥 세상은 내 안의 의식 세계를 그대로 반영하기 때문이다. 이런 의문들은 일상생활을 영위해 나가는 데 별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다고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도 있지만 사실 좀 더 평화롭고 행복한 마음으로 살아 가기 위해서는 매우 중요한 문제들이다.

어쩌면 이러한 의문들은 우리의 생에 기본적으로 들어 있는, 언젠가는 풀어야 할 숙제일 것이다. 숙제를 하고 나면 부담 없이 해방된 기분으로 살 수 있지만 어떻게 해답을 찾아야 할지 모르거나 잊어버리고 있으면 숙제를 상기시키기라도 하듯이 인생의 역경들이 닥쳐 온다. 그리하여 지금까지 내가 중요하다고 여겨 왔던 모든 것들이 정작 내가 필요할 때 나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될 때 왜 라는 의문과 함께 좀 더 근본적인 문제들에 관해 깊이 생각해 보게 된다. 물론 자신이 만족할 수 있는 해답을 이미 얻은 복 있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그렇지 못한 경우라면 자신이 수긍할 수 있는 해답을 얻어 마음의 평화를 찾을 때까지 '왜?'라는 물음을 묻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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