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과 성탄 시즌이 찾아오며 밴쿠버 곳곳도 모처럼 화려한 불빛으로 물들고 있다.
밖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지만, 가족·연인·친구와 함께 혹은 혼자 따뜻한 집에서 이불을 덮고 연말과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영화 한 편을 즐기는
것도 소소한 행복이다. 이번 연말, 마음 한켠을 포근하게
채워줄 넷플릭스 성탄 영화와 시리즈를 소개한다.
Man Vs Baby
‘미스터 빈’으로 유명한
로완 앳킨슨 주연의 코미디로, 이달 초 공개 이후 넷플릭스 글로벌 시청률 1위를 지키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3년 전 ‘Man vs Bee’시리즈에서 벌 한 마리와 사투를 벌였던 트레버가 이번에는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런던의 초호화
펜트하우스를 맡아 관리하게 된다. 하지만 이번에도 뜻밖의 동반자가 그를 기다리고 있는데… 로완 앳킨슨 특유의 슬랩스틱 코미디가 빛난다는 평가다.
The Grinch
아동문학의 거장 닥터 수스의 대표작이다. ‘나홀로집에’ 시리즈와 함께 크리스마스에 꼭 봐야할 작품 답게 이번 연말에도 넷플릭스 시청률 순위 톱5에 들며, 변함없는 인기를 자랑한다.
동굴 속에서 반려견 맥스와 함께 살고 있는 심술 많은 그린치가 모든 동네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크리스마스를 망치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 2000년 개봉한 짐 캐리 주연의 실사 영화도 함께 볼만 하다.
My Secret Santa
크리스마스 영화 시리즈로 큰 인기를 끌었던 ‘The Princess
Switch’의 마이크 롤 감독이 연출을 맡은 로맨틱 코미디. 딸의 스키 강습비를 마련하려는
싱글맘이 초호화 스키 리조트의 산타로 채용되기 위해 남자로 변장한다. 그러나 호텔 매니저와 사랑에 빠지면서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히는 내용을 담았다. 영화 비평사이트인 로튼토마토에서 79점의 준수한 점수를 받고 있다.
The Christmas Chronicles
2018년에 공개된, 마음이
따뜻해지는 크리스마스 코미디 애니메이션. 남매 테디와 케이트는 산타클로스의 존재를 알게 되고, 크리스마스 이브에 산타를 붙잡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깜짝
놀란 산타가 선물과 루돌프를 잃게 되면서, 산타와 남매의 모험이 시작된다. 왕년의 액션스타 커트 러셀이 산타 역을 맡았다. 2020년에 공개돼
큰 인기를 끌었던 속편도 함께 보면 더욱 재미있다.
Journey to Bethlehem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이야기를 담아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뮤지컬 영화다. 마리아는 상상할 수 없는 책임을 짊어지고, 요셉은 사랑과 명예 사이에서
갈등하며, 질투심 많은 헤롯왕은 왕위를 지키기 위해 어떤 일도 서슴지 않는다. 성경적 이야기에 유머와 신앙, 음악을 결합해, 기존 예수 탄생 영화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That Christmas
역사상 최악의 눈보라가 ‘웰링턴 온 씨’ 마을을 덮치면서, 마을 사람들의 계획뿐만 아니라 바쁘게 선물을 배달하던
산타클로스의 일정까지 어긋나게 된다. ‘러브 액츄얼리’로
유명한 리처드 커티스가 제작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으로, 작년 연말 공개 당시 큰 인기를 끌었다. 영국을 대표하는 싱어송라이터 에드 시런 등이 참여한 OST 역시
호평을 받았다.
Jingle Jangle: A Christmas Journey
2020년 넷플릭스 공개 당시 흥행과 호평을 모두 잡았던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판타지 뮤지컬 영화. 제자의 배신으로 과거의 영광을 잃은 최고의 장난감 발명가에게 호기심
많은 손녀 ‘져니’가 찾아오면서 희망을 되찾는다. 하지만 과거의 제자가 다시 한번 숨겨진 발명품을 훔쳐가면서, 이를
찾기 위한 져니의 모험이 시작된다. 포레스트 휘태커와 키건 마이클 키의 캐스팅과 존 레전드가 참여한 OST도 훌륭하다.
Jingle Bell Heist
올 11월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크리스마스용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소피아와 닉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런던에서 가장 유명한 백화점을 털려는 같은 목표를 갖고 있다. 어쩔 수 없이 불편한 동맹을 맺은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감정이
깊어지면서 백화점을 털려던 계획마저 위태로워진다. 가족보다는 연인이나 친구들과 함께 가볍게 즐기기 좋은
킬링타임용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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