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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챗봇 “환불 가능” 안내 실수··· 책임은 누가?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4-02-15 14:59

재판소 승객 손 들어줘··· 650.88불 지급 판정



AI챗봇이 승객에게 제공한 잘못된 정보에 대해 항공사의 배상 책임이 있다는 판결이 나왔다. 

14일 BC민사해결재판소는 에어캐나다의 AI챗봇이 안내한 항공사 요금 정책에 따라 소급 환불을 청구한 승객에게 650.88달러를 지급하라고 판정했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지난 2022년 11월, BC주에 거주하는 제이크 모팻(Moffatt)은 에어캐나다 토론토행 비행기를 예약하고, 챗봇에 직계 가족의 사망으로 인해 여행하는 경우 제공되는 항공사의 장례 유족 운임 요금(bereavement rates)에 대해 물었다. 

모팻은 항공권이 발권된 날로부터 90일 이내에 환불 신청을 완료하면 이미 낸 비용들을 소급 청구할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이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로 챗봇과의 대화 캡처본을 재판소에 제출했다. 

그는 항공권을 구입한 지 일주일도 안 돼서 할머니의 사망 증명서와 함께 환불 요청서를 제출했지만 거부 당했다. 에어캐나다는 장례 유족 운임 요금을 소급 청구할 수 없다는 자사 방침으로 인해 환불이 어렵다고 했다. 

이에 모팻은 소송을 제기했고, 재판소는 챗봇의 정보에 의거해 타당한 환불을 요청한 모팻의 손을 들어줬다. 크리스토퍼 C. 리버스 재판위원은 “에어 캐나다는 웹사이트에 있는 모든 정보에 책임이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판소가 판정을 내린 보상 금액은 모팻이 항공권에 지불한 것과 할인된 장례 유족 운임 요금의 차액에 해당한다. 또한, 해당 항공사는 판결 전 이자 36.14달러와 수수료 125달러를 지불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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