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오은 / 캐나다 한국문협 기획
머리를 톡 쳐 기절 시키고
돌려 깎기로 한 바퀴
드러나는 속살 눈이 부시다
바람과 태양으로 부풀어 오르고
한기가 스며야 생동하는 환희
주름살 하나 없이 달큰한 향만 담아
한입 베어 물면 이내 사랑에 빠진다
오늘이 지나면 스러질 어제의 추억
내일이면 다시 살아날 오늘의 향기
뜨겁고도 도도한 그의 찰 진 삶이다
이 몸은 맨 살의 단단함으로 영글기 위해
점에서 시작되는 얼룩 같은 시간일지라도
현현顯現한 삶을 얼마만큼 참아냈을까
단 하루라도 끈임 없는 도전과 인내심
불꽃같은 열정을 태워 본 적이 있나
진홍으로 농축된 그의 농염한 삶과
수그러져 버걱거리는 내 삶은
어느 한 구석 닮은 데가 없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박오은의 다른 기사
(더보기.)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