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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밴쿠버 주택시장, 코로나19 여파로 '거래 뚝'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0-05-05 15:19

4월 주택 매매량 1109건 기록···39.4% 급감
40년 만에 최저 수준 "가격은 아직까지 안정세"



지난달 광역 밴쿠버 지역 주택시장이 코로나19 규제에 따른 후폭풍 여파로 뚜렷한 거래량 급감을 나타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광역 밴쿠버 부동산 협회(REBGV)의 월별 부동산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이 지역 4월 주택 판매 건수는 총 1109건으로 전년 동기(1829건) 대비 39.4% 감소했으며, 전달(2524건)보다 56.1%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가 계속되며 주택시장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작년 대비 거래량이 40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판매 건수는 또한 10년 평균보다 62.7%나 낮았으며, 지난 1982년 이래 월별 기준 가장 낮은 수치로 보고됐다.

REBGV의 애슬리 스미스 회장은 “신체적 거리두기와 자가격리, 그리고 대부분의 경제 셧다운으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주택매매와 리스팅 건수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3월 중반부터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정부의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부동산 중개업체들이 오픈하우스 등 대면 영업을 상당 부분 중단하면서 거래량 축소가 두드러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신규 주택 거래도 2313건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신규 거래량은 2019년 4월 5742채와 비교해 59.7%가 급감했고, 올해 3월의 4436채 대비 47.9%가 감소했다. 

현재 이 지역에 분양 예정인 주택도 총 9389채로, 2019년 4월의 1만4357채 대비 34.6%, 2020년 3월 9606채 대비 2.3%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는 또한 4월 모든 주택의 실제 매물 대비 거래 비율이 11.8%로, 주택 가격 하락 압력의 신호탄으로 간주되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통상 주택가격의 하락은 이 거래 비율이 12% 미만으로 떨어질 때 발생한다. 이중 단독주택은 10%로 가장 낮았으며, 타운홈은 14.7%, 아파트의 경우 12.4%로 나타났다. 

한편, 매매량 감소와 달리 지난달 주택 가격은 안정세를 유지했다. 광역 밴쿠버의 모든 주택 부동산에 대한 종합 기준 가격은 103만6000달러로, 2019년 4월에 비해 2.5% 상승했고, 올해 3월에 비해 0.2% 올랐다.

업계에서는 경제와 주택 시장의 변화가 주택 가격에 반영되기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높은 실업률, 경제적 불확실성, 낮은 이민률, 그리고 코로나19 대유행의 다른 결과들이 점차 나타나면서 향후 가격 하락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들은 특히 향후 분기별로 수급의 큰 변동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시장이 안정화되었던 2019년 수준에 비해 평균 가격이 5~10%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가운데 CIBC의 벤자민 탈(Tal) 경제전문가는 "2021년까지 주택경제가 펀더멘탈(Fundamental,경제기초)로 돌아가면서 일련의 요인들이 가격하강 압력으로 시장 약세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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