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캐나다 임대료 경제위기 속 급증세 여전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11-22 15:06

10월 전국 임대료 연초 대비 2.5% 증가
공실률 감소로 세입자 경제부담 늘어나



캐나다의 임대료가 지속적인 경제 위기 속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연방 통계청은 지난달 캐나다 지역 임대료가 9월 대비 0.8%, 지난 1월 대비 2.5% 인상하면서 세입자의 경제 부담이 갈수록 더해지고 있다고 보고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캐나다 세입자들은 현재 빠르게 변화하는 임대시장 가운데 임대료 인상과 공실률 감소라는 압박 사이에서 위기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임대 수요가 시장에 들어오는 새로운 공급을 압도함에 따라 급등하는 임대료를 감당할 수 있는 경제 비용이 점점 더 결여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캐나다 모기지 및 주택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 건립주택의 공실률은 전년도의 3%에서 2.4%로 떨어졌다. 국민주택기구는 수요 증가의 핵심요인으로 이민자의 증가율을 꼽았다. 

공실률이 낮아지면서 전국 임대료는 급등했다. 지난해 BC주 켈로나 지역 2베드룸 아파트의 평균 임대료는 1년 전보다 9.4% 상승했다. 또, BC주 빅토리아와 온주의 피터버러는 7.6% 상승했고, 오샤와에서는 6.1%가 올랐다. 

임대료는 특히 공실률이 1%를 밑도는 토론토와 밴쿠버 지역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CMHC에 따르면 토론토 지역의 평균 2베드룸 콘도는 한 달에 약 2400달러이며, 메트로 밴쿠버는 2000달러 이상으로 확인됐다. 이에 약 180만 가구 이상의 세입자들이 세금 전 소득의 30% 이상을 주택 감당 비용으로 지출하고 있다. 

문제는 주요 도시의 고급 임대택지개발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고급형 임대단지의 개발 수가 5만 채 가까이 늘어 기존 10년 평균의 2배에 육박했다. 

캐나다정책대안센터 CCPA는 “민간 투자자들이 목적에 맞게 지어진 부동산에 자금을 쏟아 부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의 많은 임대 건설은 거액 자산가들을 위한 것이다”며 “토론토나 밴쿠버 같은 곳에 살고 일하는 중산층을 위해서도 새 임대단지가 필요하지만, 현재 상태로는 임대료를 감당하기 힘들다”고 전했다. 

다만 임대 건설이 늘어나도 캐나다 인구가 높은 비율로 계속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요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현재 약 8000개의 주택이 건설되고 있는 광역 토론토에서도 지난 1년 동안 약 15만명의 인구가 증가했다.

CCPA는 토론토와 밴쿠버 등 주요 임대도시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세 배의 임대단지 건설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토론토 등 6곳에 4000가구 규모 건설
BC정부 “아쉽지만, 장기적 해법 찾을 것”
▲마크 카니 총리 / Mark Carney X 연방정부가 주택난 해결을 위해 정부 소유 부지에 집을 짓는 대규모 신규 주택 개발 계획을 내놨다. 그러나 BC주는 이번 계획 대상에서 제외됐다.   마크...
전국 평균 월세 2137달러··· 11개월 연속 하락
팬데믹 시절 회복은 아직, 밴쿠버 부동의 1위
▲/gettyimagesbank캐나다 임대 시장이 1년 가까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렌털 전문 플랫폼 ‘Rentals.ca’가 9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8월 전국 평균 임대료는 모든 주택 유형을 합산한...
연 7만8000달러 이상 필요··· 시급 37불 수준
▲/gettyimagesbank밴쿠버와 토론토에서 평균 1베드룸 아파트를 ‘적정 주거비’ 수준에서 감당하려면 연소득 7만8000달러 이상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시간당 약 37달러에 해당하며,...
서민·취약계층 위한 주택 부족 심각
매년 10만 채 ‘초저렴 주택’ 공급 필요
▲/Getty Images Bank 현재 캐나다의 주택 공급 속도로는 주택난을 해소하는 데 1000년 이상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저소득층과 취약계층을 위한 주택 공급은 충분히 늘지 않아...
매수자 시장 본격화··· 거래 위축 속 매물 증가세
▲/gettyimagesbank캐나다 전역에서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가을에도 광역 밴쿠버 부동산 시장은 매수자에게 유리한 국면을 이어갈 전망이다.부동산 중개업체 리맥스(Re/Max)가...
물가상승률에 맞춰··· 두 해 연속 하락
▲/gettyimagesbankBC주 정부가 2026년 연간 임대료 인상 상한선을 물가상승률에 맞춰 2.3%로 제한한다. 이는 2025년 상한선 3%보다 낮은 수준으로, 2년 연속 인상률이 하락한 것이다.크리스틴 보일...
버나비·랭리·코퀴틀람 등 10개 지역 선정
시세 이하 임대주택 1만4000호 추가
BC 정부가 주택난 해소를 위해 향후 5년간 신규 주택 3만8930호를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이번 계획은 지난 5월 발표된 ‘주택 공급 목표 프로그램’(housing-targets program)의 네 번째...
거래 늘고 매물 부족··· 9월이 시장 회복 분수령
토론토 주도 회복세, 주택 가격은 안정세 유지
캐나다 주택시장이 7월에도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장기 침체 이후 회복 신호를 보이고 있다. 15일 캐나다부동산협회(CREA)에 따르면 7월 주택 거래량은 전월 대비 3.8% 늘었고, 전년...
연간 거래량은 부진 지속··· 관세 변수가 관건
▲/gettyimagesbankBC주의 7월 주택 거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소폭 늘었지만, 올해 누적 기준으로는 여전히 감소세를 보였다. 여름철 계절적 수요와 일부 지역의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주거 부담, 홍콩·시드니·산호세 다음 수준
주택 가격이 소득의 11.8배··· 도시 이탈 가속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밴쿠버가 전 세계에서 네 번째로 집값 부담이 큰 도시로 꼽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채프먼대학교 인구통계정책센터 연구진이 집필해 발표한 ‘2025 세계...
7월 주택 거래 2%↓··· 매수 심리 반등
▲/gettyimagesbank메트로밴쿠버 부동산 시장이 6월에 이어 7월에도 완만한 회복 흐름을 이어갔다.광역 밴쿠버 부동산협회(GVR)가 5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7월 주택 거래는 총 2286건으로...
밴쿠버·토론토 하락세, 프레리·동부 두 자릿수 상승
‘살기 좋은 중소도시’ 선호 현상··· 관세 여파도 한몫
▲/gettyimagesbank올해 상반기 캐나다 부동산 시장이 지역별로 뚜렷한 온도 차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대도시에서는 가격과 거래량이 나란히 하락한 반면, 중소도시를 중심으로는 가격...
공급 더딘 웨스트밴·오크베이에 조례 개정 지시
주택 밀도 확대, 절차 간소화 등 압박 강화
웨스트 밴쿠버의 전경 / Getty Images Bank 주거난 해결을 위해 주택 공급 확대에 안간힘을 쏟고 있는 BC 정부가 공급 속도가 더딘 웨스트 밴쿠버(West Vancouver)와 오크 베이(Oak Bay)를 공개적으로...
6월 신규 건설, 밴쿠버 급등·토론토 40% 급감
CMHC “무역 장벽 완화 시 신규 공급 3만 채↑”
▲/gettyimagesbank캐나다의 신규 주택 공급이 6월 소폭 증가하며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이어갔으나, 지역별 편차는 극명하게 드러났다. 밴쿠버는 다가구 주택 착공이 급증하며 전국 상승세를...
주택 구매자 보호 강화··· 2026년 가을 시행
1972년 제정된 기존 법 대체··· “돈세탁 방지”
BC주 정부가 모기지 산업 전반에 대한 감독 체계를 50년 만에 대폭 개편하며, 주택 구매자 보호와 자금세탁 방지 강화를 위한 새로운 시행규정을 확정했다. 새 규정은 오는 2026년 가을부터...
6월 주택 거래 1.3%↑··· 가격은 4.2%↓
비싼 지역일수록 거래 부진··· 관세 여파
BC주 부동산 시장이 6월 소폭의 거래량 증가세를 보였지만, 전반적인 시장 둔화 흐름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BC부동산협회(BCREA)가 발표한 최신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BC주 전역의 주택...
더 넓은 집 이삿길 막힌 콘도 보유자들
콘도 공급 늘었지만, 수요 줄며 거래 뚝
▲/Gettyimagesbank캐나다 일부 지역에서 부동산 시장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더 넓은 주거 공간으로 이사하려는 콘도 거주자들은 여전히 냉각된 시장 현실에 직면해 있다.최근 몇 년간...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