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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트바서 하루에 600만원 '펑펑' 된장녀가 망친 연매출 100억대 회사

권승준 기자 virtu@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1-05-25 14:52

20代 경리 회사돈 16억 횡령… 명품 쇼핑, 호스트바에 펑펑
감당 못한 회사 결국 부도

회사돈 16억원을 빼돌려 1억원대의 피부 성형과 명품 쇼핑을 즐기면서 회원제 호스트바에 다니는 생활을 하던 20대 여성 회사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25일 인터넷 장비 대여업체 경리직원으로 일하면서 2008년부터 작년 1월까지 296차례에 걸쳐 16억7780만원의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김모(26)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빼돌린 돈 중 8억여원을 하룻밤 술값이 500만∼600만원에 달하는 회원제 호스트바에서 유흥비로 탕진했다. 피부 성형을 받는 데 1억여원, 샤넬 등 명품 브랜드 가방과 옷을 구입하는 데 3억여원을 썼다. 3억여원은 주식과 펀드로 날린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회사가 구입한 고가의 장비 할부 대금을 한 번에 200만∼300만원씩 빼돌리다가 작년 8월 회사측이 사업을 2개로 분리하기 위해 회계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들통났다. 회사측은 김씨에게 횡령한 돈을 반환하라고 요구했지만, 김씨 가족은 이를 거부하며 "회사 대표가 김씨를 납치 협박했다"고 거꾸로 고소하기도 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연 매출 100억원대였던 이 회사는 김씨의 횡령으로 장비 구입 대금을 결제하지 못해 부도가 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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