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밴쿠버 지역 콘도 시장의 뜨거운 체감 온도가 사실로 나타났다. 로얄 르페이지가 올해 7, 8, 9월 부동산 시장을 조사해 12일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메트로밴쿠버의 콘도 가격은 일년 사이 평균 17.6% 상승했고 평균 콘도 가격은 62만달러로 조사됐다. 가장 많은 상승폭을 나타낸 지역은 노스밴쿠버(25.2%), 버나비(24.6%), 코퀴틀람(23.8%)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는
반대로 메트로 밴쿠버 지역의 단독 주택 가격은 일년 사이 1.1% 하락했으며 평균 가격은 153만달러로 나타났다. 고가의 주택에서 하락 폭이 더 커 지역에
따라 10% 이상 가격 조정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캐나다에서
주택 가격이 가장 높은 지역들 중 하나인 밴쿠버 지역에서 3.3%의 하락이, 웨스트밴쿠버 지역에서는 무려 10.1%의 하락이 조사됐다.
등록된
매물 건수가 거래로 이어지는 비율에서도 9월 중 콘도는 60.4%의
등록 매물이 거래로 이어진 반면 단독 주택은 14.6%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질 우딜(Oudil) 메트로밴쿠버 부동산협회 회장은 “등록 매물 거래율이 12% 이하로 떨어지면 일반적으로 하락장으로 보고
있다”며, “가격 하락에 대한 압력이 계속 가해지게 되면
매수자에게 유리한 바이어스 마켓(buyer’s market)이 될 확률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참고로 몇 달 동안 등록 매물 거래율이 20%가 넘을 경우 매도자에게 유리한 셀러스 마켓(seller’s
market)으로 보고 있어 현재 메트로밴쿠버의 콘도 시장은 매도자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시장으로 보고됐다.
콘도
가격의 상승은 밀레니얼 세대의 첫 주택 마련 시기와 맞물렸을 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구매자들이 까다로운 모기지 조건과 금리 인상, 그리고 높은 단독 주택 가격으로 인해 비교적 구입 여력이 나은 콘도 시장으로 눈을 돌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로얄 르페이지는 과열된 콘도 시장이 부동산 시장에 첫 발을 들여놓으려는 구매자에게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반대로 콘도나 타운하우스에서 단독 주택으로 넓힐 계획이 있는 사람에게는 이상적인 시장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일년 동안 단독 주택과 콘도 가격 격차가 1십1만달러 가량 줄었기 때문에 지금이 집을 넓힐 좋은 기회이며 이 기회를 놓치지 말 것을 조언했다.
김욱경
기자 wkim@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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