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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뮌헨의 그녀들 2019.03.15 (금)
강은소 / 캐나다 한국문협 자문위원
유방검진 서비스 안내장이 왔다.유방 조영술은 처음 검사 받을 때보다는 불편함이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망설여지는검진이다. 차가운 기계와 낯선 손이 맨 살에 닿는 꺼림칙함이 싫고 X-선 노출에 대한두려움에 늘 마음이 편치 않다. 한편 가슴살을 짓누르고...
강은소 / 캐나다 한국문협 자문위원
포트 무디 호랑가시 길 6번지, 헤리티지 숲 속에 자리한 우리 집이다.집을 구하러 다닐 때 마땅한 집이 빨리 나타나지 않으면 마음이 조급해진다. 처음부터마음에 드는 집을 고르면 집값이 터무니없이 예산을 뛰어넘고, 예산에 맞추어 고르면오래된 집이거나...
[기고] 음악은 흐르는데 2018.07.30 (월)
강은소 / 캐나다 한국문협 자문위원
아바(ABBA)가 35년 만에 새 앨범을 발표할 예정이란다. “우리는 나이가 들었을지 모르지만, 노래는 새로운 거다.”요즘 기분이 좋다는 근황도 전한다. 반가운 소식이다.  갈래머리 여학생 때, 아바의 호주 순회공연 다큐멘터리를 극장에서 보았다. 그 당시...
[기고] 격隔 2018.06.11 (월)
강은소 / 캐나다 한국문협 자문위원어허~ 달구야~’선소리 꾼의 뒤를 따르는 달구 소리 후렴구다.  망자의 집터를 다지던 구성진 소리는 갈잎 갈피마다 파고들더니 이제 잠이 들었다. 아버지의 맏아들이면서 다섯 아이의 아버지로, 더불어 한 여인의...
[기고] 저녁 산책 2017.12.22 (금)
캐나다 한국문협 자문위원/ 시
당신이 오지 않는 저녁 둑길을 따라 긴 산책을 나선다 물가에 속삭이는 잡풀과 흰 꽃들 그들의 작은 목소리를 알지 못해도 물 위에 퍼덕이는 백로와 청둥오리의 다정을 흉내 낼 수 없어도 마냥 흐르는 물소리가 좋다 막힘 없이 돌아가는 저 몸짓 여울을...
[기고] 녹색꽃양배추 2017.09.22 (금)
캐나다 한국문협 자문위원 / 강은소
보리꼬리 이천 원 경산, 자인 장 할머니가 파는 거란다 단톡방에 올라온 사진 한 장 그 속에 꼬리 달린 보리 된 줄 모르고 조그맣고 낡은 플라스틱 소쿠리에 짝을 지어 물든 꽃봉오리 뭉치 수줍게 푸르른 녹색꽃양배추 보루바꾸 꼬리표까지 달고 있다 남의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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