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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유신 그리고 육여사의 서거

권숙정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4-04-18 13:35

권숙정의 역사의 이삭줍기(9)
나는 공보비서관 피명 3개월 만에 7.4 남북 공동성명 발표에 이은 남북조절위 남북적십자회담 등을 맞이했다.

남북적십자 회담은 흥분과 환호 속에 서울과 평양에서 번갈아 개최되었고 박대통령은 박성철 부수상등 북측조절위원들을 청와대에서 접견했다.

남북화해 분위기는 한껏 고조되었고 전쟁위협은 해소되는 것처럼 보였으나 실제로는 이 기간 중 북의 항공기, 전차, 대포 등 전술전력이 휴전선 일대로 남하전진 배치되었을 뿐 아니라 침투용 땅굴을 파고 있었다.

나는 북한 전공학자와 국제 정치학자들로 좌담회를 열고 남북관계의 추이와 전망, 국제정세 등에 관한 토의내용을 정리 보고 했다.

박대통령께서는 한글타자로 적성된 A4용지 5매 내외의 이 보고서들을 밑줄을 쳐가면서 정독하는 한편 건의된 후속조치에 대한 지침까지 달아주셨다.

이어 8월 3일 사채동결조치인 '경제 안정과 성장에 관한 긴급명령'이 내려졌다.

사체에 시달리는 기업들을 회생시키는 획기적 조치였다. 이것은 김용환비서실장 보좌관이 극비리에 진행 한 것으로 경제 수석비서실도 모르게 작업 완료했다.

그리고 10월 17일 유신이 선포되었다. 흥분과 격동의 계절이었다.

원래 유신은 이후락 청와대 비서실장이 3선개헌 구상과정에서 정권연장의 한 방안으로 발상했던 것으로 당시 주(朱)모 비서관으로 하여금 인도네시아 체제와 대만의 총통제를 연구하도록 했었다.

나는 청와대 출입기자 시절 주비서관이 총통제를 연구하고 있다는 것과 비밀리에 현지에 다녀왔다는 애기를 들은 적이 있다.

유신은 (1) 남북대화를 효과적으로 하기위한 내부체제정비와 강력한 대북태세 강구 필요성 (2) 사사건건 반대만 하는 야당과 선거 때마다 수십만의 군중 동원이 되는 위험과 고비용 저효율의 정치지양 (3) 도약단계로 접어드는 경제건설과 중화학공업 건설을 효율적으로 추진, 마무리 하려는 강한 의지. (4) 북의 증강된 전쟁도발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주한미군 철군에 대비한 방위산업 진흥과 미사일, 핵, 신무기 개발 등 자주국방태세 완비를 위한 사명의식 등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결단된 것이다.

나는 이틀 전부터 유신선포 준비 작업에 투입됐다.

남산 중앙정보부 인쇄공장에 가서 김영광 판기국장 안내를 받아 인쇄중인 유신관계 문건을 점검 인수하여 청와대로 가져왔다

10월 16일 유신선포를 위한 박대통령의 기자회견을 준비하는 한편 유신선포문을 기초로 한 유신헌법 초안과 해설서 집필을 위해 헌법학자 한태연, 갈봉근과 함께 반도호텔(지금의 롯데호텔 전신)에 투숙했다. 비밀유지를 위하여 외부와의 연락을 차단한 채 프랑스 드골 헌법의 대통령 비상대권과 권력의 인격화 등 이론적 근거를 체계화 했다.

나는 이틀 뒤 바깥바람에 목말라하는 이들을 데리고 무교동으로 나와 저녁 식사를 대접하면서 밤공기를 씌게 했다.

언론계 중견기자 몇 사람에게도 비밀리에 신문 방송용 해설서 집필을 의뢰하고 함께 반도호텔에서 지냈다.

유신기간동안 일부 자유의 유보, 반정부투쟁의 격화, 정치 실종 등 갈등이 극심했으나 경제면에서는 년 평균 11.2%의 고성장을 했고 특히 중화학 공업은 22%의 유례없는 성장을 했다.

오늘날 세계경제 10위권 대한민국의 기반을 그때 쌓은 것이다.

72년 11월경부터 스피치라이터실은 ‘중화학 공업 건설 선언’을 하는 박대통령의 73년 연두 기자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그때만 해도 중화학공업의 개념이 생소하고 막연했다. 중화학 공업 기획단장을 겸한 오원철 경제 2수석비서관실로부터 자료와 내용설명 등을 들어가면서 연설문을 작성했다.

제철, 비철금속, 조선, 중기, 석유, 전자, 비료 등 총규모 100억 달러의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는 거대한 계획이었다.

당시 연 수출 20억 달러 미만의 경제 여건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일이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먹여 살릴 수 있는 수출주도형 경제적 자립 외에 무기 국산화와 자주국방 완성이라는 두 가지 국가목표를 지향하는 프로젝트였다.

평시에는 일반산업체제로 원자재 및 부품생산과 수출에 주력하고 유사시에는 군수 산업체제로 전환, 무기생산으로 대처하는 병진정책이었다.

 ‘모든 기계는 부품생산으로 이루어지고 모든 무기는 부품조립으로 완성 된다’는 말이 풍미했다.

박대통령의 중화학공업건설 선언 연두회견 동안 나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파아랗게 펼쳐지는 환상을 보았다.

참으로 감동적이었다.

중화학 공업선언이 있고 난 뒤 3월경 박대통령께서 청와대 출입을 마치고 일본 특파원으로 부임하게 된 합동통신 조성천, 동아방송 최종철, 경향신문 이용승 기자들을 위하여 축하송별 만찬을 베풀었다. 김성진 대변인, 유혁인 정무, 선우연 공보비서관, 필자 등이 배석했다.

박대통령은 국민 저축성과 근면성에 대해 일본 등 선진국 국민과 후진국 국민을 비교 설명하면서 환경과 조건의 유불리 보다는 국민의 근면성 도전정신이 더 중요 하다고 강조했다.

풍부한 자원과 유리한 환경임에도 국민의 나태성 때문에 선진국이 못된 나라가 있는가 하면 자원도 빈약하고 악조건 하에서도 도전과 근면으로 부강한 나라를 이룬 국민이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도 하기에 따라 저축을 증대하고 근면 도전하면 자원빈약을 오히려 전화위복으로 삼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 며칠 뒤 박대통령은 각국의 국민 저축율과 국민성을 비교 분석한 책자 한권씩을 출입기자들에게 선물했다.

중화학 공업과 방위산업 병진정책이 추진되던 78년 하반기 나는 우리 경제가 20년내에 일본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란 얘기를 들었다. 정치를 제외한 경제와 새마을 운동, 민생문제에 대해 활력과 자신감이 넘쳤다.

핵개발과 관련해서는 “우리가 파키스탄보다는 앞설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도 수석비서관들 사이에서 오갔다.

나는 스피치 라이터 1년 수개월이 지났을 때 박찬세를 스피치라이터로 초빙했다. 그는 나와 대학동기생으로 고대 신문편집장으로 있으면서 4.19전야 4.18 고대학생데모 격문을 썼던 뛰어난 문장가였다.
       
나는 공보비서관 재직 시인 1974년 대통령 가족 분들의 저도 여름휴가에 수행했다가 서울로 돌아오는 상경 기동차 안에서 육여사로부터 인간 영혼에 관한 여러 가지 말씀을 들었다.    

영혼과의 대화 등 심령학에 대한 관심과 조예가 깊으셨다. 그리고 서울에 돌아오셔서 8.15경축식장에 참석 중 조총련 소속 문세광의 흉탄에 돌아가셨다.

그날은 일요일이었다. 나는 집에서 TV를 통해 이 끔직하고 엄청난 광경을 보았다. 박종규 경호실장이 권총을 뽑아들고 뛰쳐나왔고 경호관이 박대통령을 연단 안쪽으로 피신시켰다.

육여사의 머리가 한쪽으로 기울어졌고 정일권 국회의장과 양탁식 서울시장이 그 의자 밑으로 숨었다.



육여사는 병원으로 옮겨졌고 박대통령은 중단했던 경축사를 다시 계속하여 끝냈다. 쇗소리가 나는 목소리는 더욱 크게 울렸고 조금의 흐트러집도 없었다. 그리고 연설을 끝낸 뒤 바닥에 떨어져 있던 육여사의 고무신을 주어서 들고 퇴장했다.



이 절제절명의 순간에 보여준 박대통령의 담대, 의연한 모습은 초인적이었다.

경악과 존경을 금할 수 없었다. 숱한 사선을 넘다들면서 단련되고 내면화된 의지이고 인격이며 투철한 사생관의 발현이었으리라.  

나는 내 사무실에 나와서 육여사께서 가료중인 서울 대학병원으로부터 좋은 소식이 오기를 기원하면서 가다리던 중 오후 4시경 갑자기 주위가 캄캄하게 어두워졌다. 창밖을 내다보니 청와대 본관 지붕위에 시커먼 구름이 몰려있고 그 위로 붉게물든 석양노을이 찬란하게 비치었다. 황홀하고도 장엄한 광경이었다.

심령학에 관한 그분의 말씀이 닥쳐올 앞일을 예언하신 듯, 그 때의 생각이 내 머리를 떠나지 않고 있다.    

나는 육여사 장례 행렬을 따라 국립묘지까지 가면서 연도에 운집한 국민들의 슬픔과 울부짖음 그리고 그 속에 담겨 있는 흠모와 추모의 깊은 정을 보았다.

그것은 민심인 동시에 천심이었다.

나는 육여사 묘비건립을 하명 받았다. 충청남도 지사에게 보령산 최고의 오석을 부탁했다. 비문은 서울신문에 게재된 모윤숙의 조시가 좋을 것 같아 대통령 재가를 받은 뒤 毛시인의 승낙을 받았다.

글씨는 육여사와 두터운 친분을 가졌던 한글 궁체의 대가 이철경 금란여고 교장이 써주었다.

각자(刻字)는 망우리에 있는 묘비제작의 일인자를 찾아가 부탁했는데 그의 조수가 군복무중이어서 혼자서는 할 수 없다고 했다. 나는 국방부에 연락하여 그 조수를 2개월간 특별휴가를 내도록하여 묘비 제작 작업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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