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를 사용하는 한국계 학생들의 창의력을 길러주기 위한 ‘2008 창의적 글씨기 대회’가 열린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이 대회는 비영리 교육기관인‘어린이 창의적 글쓰기 사회’(Creative Writings for Children Society, 이하 CWC)가 주최하고 있다. CWC는 어린이들의 창의력과 글쓰기 능력을 키워주기 위해 2004년 한국과 캐나다 작가들이 설립했다.
이 모임을 설립한 박준형(사진)씨는 2004년 노스 밴쿠버에서 2개 그룹으로 시작된 작은 모임이 5년 차를 맞은 현재는 5개 도시로 확대되어 연 300명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태프도 2명 늘었고 학부모 자원봉사자 8명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도 갖추고 있다.
CWC의 목적은 어린이들이 저마다 타고난 창의력과 상상력을 거침없이 글로 표현할 수 있도록 북돋워주고 이를 통해 훌륭한 한인 작가를 길러내자는 데 있다.
박준형씨는 ‘노하우를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라, 거부감 없이 표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교육’이라는 생각으로 이 모임을 시작했다. 대입을 목표로 한 주입식 글쓰기 교육에 반대하는 그는 “아이들은 창의력을 갖고 태어나고 스스로 깨달을 수 있는 능력이 있는데, 주입식 교육 때문에 이런 창의력이 소멸된다”며 “아이들의 창의력을 유지해주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교육”이라고 말한다.
“거침없이 표현할 수 있는 환경 만들어주는 것이 교육”
‘창의적인’ 글쓰기라고 하니까 더러는 그냥 자유롭게 풀어놓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건 아니다. 박씨는 “창의성도 최소한의 원칙과 근간 속에서 펼쳐져야 발전적인 것이 된다”고 강조했다.
CWC의 가장 큰 특징은 캐나다 작가들의 참여와 학생들이 자기가 쓴 이야기를 책으로 엮어낸다는 점이다. BC아동문학가협회와의 협력을 통해 리 에드워드 포디를 비롯한 10여명의 캐나다 작가들이 글쓰기 모임에 동참하고 있으며, 학생들은 15주 과정을 거치면서 작가들의 지도를 받아 자신이 쓴 이야기를 한 권으로 책으로 만들어낸다.
‘창의적인 글쓰기 대회’는 이 같은 CWC의 취지를 더 널리 알리고 한인 학생들의 문학적 재능과 자신감을 길러주자는 뜻에서 열리고 있다.
박준형씨는 “대회가 앞으로 더 성장하게 되면 캐나다 전역으로 확대하여 한인 학생 뿐 아니라 캐나다 모든 학생들을 위한 대회로 키워가고 싶다”며 “한인 사회가 캐나다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 CWC가 가장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것은 아이들이 맘껏 책을 읽을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현재는 커뮤니티 센터를 모임 장소로 이용하고 있지만, 그 동안 이 모임 학생들이 만든 많은 책을 비치해놓고 또래 학생들의 글을 읽힐 수 있는 마련이 절실하다. 뜻있는 단체나 기관이 있다면 함께 그 꿈을 구체화해보고 싶은 것이 CWC의 바람이다.
박씨는 “초창기부터 5년째 이 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이 10명 정도 되는데, 그 동안 작가들과의 꾸준한 만남, 많은 습작을 거쳐 눈에 띄게 성장했다”며 “이 아이들이 CWC의 희망”이라고 말했다.
조은상 기자 eunsang@vanchosun.com
2008 영어 창의적 글쓰기 대회
대회 주제: ‘사진 속의 이야기’ (본인과 관련된 사진을 한 장 골라 주제를 정하고 영어로 그 사진과 이야기의 관계를 풀어나가야 함)
작품분량: 영어 2000단어 미만
참가대상: 창의적 글쓰기에 관심있는 한국계 청소년(국적 및 체류지 상관 없음)
4학년-7학년, 8학년-12학년
참가비 30달러(작품 평가 및 피드백 비용)
시상 1등 상금 500달러, 2등 250달러, 3등 125달러 명예상 CWC 추천도서 1권
*모든 수상작은 책으로 출간
제출마감 6월 14일(토)
발송처 Creative Writing for Children Society
14-3030 Trethewey St. Abbotsford V2T 4N2
문의 (778) 233-2310 cwc2004_1@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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