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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거주지 찾기가 쉽지 않네요”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9-15 00:00

코옵 신청자 몰려… 정치 이슈로 등장

주거비가 저렴한 곳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메트로 밴쿠버에서 값싼 임대 주택 구하기가 쉽지 않다.

코퀴틀람 소재 한 코옵(Co-op)에는 비어있는 공간에 입주 희망자에 20명 가까이 몰렸다. 코옵 관계자에 따르면 이전 입주 경쟁률은 5대1 가량이었으나 최근 주거비용을 아끼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신청자도 폭증해 이전보다 입주경쟁이 치열해졌다. 고유가로 인해 학교까지 도보로 통학하려는 사람이 많아 학교 인근 코옵은 특히 인기 있다.

대부분 코옵은 소득의 30% 이하를 ‘사용료’로 내고 월 몇 시간씩 단지 내 공동관리 활동을 하는 조건으로 입주할 수 있어 저렴한 비용으로 장기 거주하려는 이들에게 인기 있는 선택이다. 입주 희망자는 관리사무소에서 입주신청서를 받아 작성해 내면 인터뷰와 내부 심사를 거쳐 입주가부를 통보 받는다. 새 입주자는 입주할 때 단지 내에서 사용할 비품 구입비(share purchase)를 부담한다.

저렴한 주거공간 부족은 연방총선 이슈가 됐다. 캐나다코옵협회 BC지부(CHF-BC)는 연방 자유당(Liberal) 스테판 디옹(Dion) 대표가 저렴한 주거공간이 필요한 캐나다인 400만명을 돕겠다고 공약했다며 12일 환영의사를 발표했다.  CHF-BC 니콜라스 가자드(Gazzard)총무는 “많은 캐나다인이 빈약한 주거환경에서 살거나, 낼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주거비용을 부담하고 있다”며 “모든 연방정당들이 총선 기간 동안 이 문제에 대해 해법을 제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임대 희망자 중에 특수한 조건에 있는 사람들은 집구하기가 어렵다. 특히 새로 지어진 콘도들은 애완동물을 금지하고 있다. 밴쿠버 다운타운 지역에 나온 콘도 임대 광고를 보면 거주한도를 두지 않는 장기 임대보다 단기간 리스 계약을 조건으로 내건 사례가 많다. 장기임대는 임대료를 올리는데 주거임대법에 따른 제약이 있지만 단기 리스는 계약기간이 끝나면 임대료 인상에 제약이 없기 때문이다. 이런 까다로운 조건은 임대 희망자에 비해 빈 집이 부족하기 때문에 통용되고 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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