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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인 미국 쇼핑 “크게 안 늘어”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12-13 00:00

미국인 쇼핑객 캐나다 방문은 급감


“루니화 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캐나다인들이 미국에서 한 쇼핑액수는 크게 늘지 않았다.”

캐나다 통계청은 13일 ‘국경 너머 쇼핑과 루니’란 주제로 캐나다 환율과 미국쇼핑 증가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캐나다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자동차를 이용해 미국으로 당일치기 쇼핑을 떠난 사람들의 숫자가 이전보다 크게 증가하지는 않았다”며 “2001년 9월 11일 이후 국경검문이 강화된 이래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가는 사람들 숫자는 크게 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통계청은 “캐나다인들이 캐나다 달러 강세에 따라 미국에 있는 상점으로 몰려간다는 말은 과장된 부분도 있다”고 지적했다.

2007년 9월까지 자동차를 이용한 캐나다인의 미국 당일치기 방문횟수는 월평균 190만회. 이는 2002년 월평균 170만회보다 크게 늘어난 것은 아니며, 1991년 월평균 490만회보다는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

통계청 보고서는 국경 검문이 강화되면서 이에 불편을 느껴 미국으로 쇼핑을 하러 가지 않는 사람들이 적잖은 것으로 보고 있다. 보고서는 특히 미국의 신분검사 강화 조치가 캐나다인들의 미국 방문을 줄어들게 만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고유가와 국경에서의 장시간 대기 때문에 미국으로 내려가지 않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캐나다 경제에 영향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일부 분야는 타격을 입고 있다. 특히 캐나다인들이 개인적으로 미국에 가서 차량을 구입한 액수는 올해 10억달러대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2002년보다 5배나 늘어난 것이다.

여기에 미국에서 캐나다로 오는 쇼핑객 숫자가 급감해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캐나다 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통계청은 2003년 이래 미국에서 캐나다로 쇼핑을 위해 당일치기 방문한 사람 숫자는 거의 50%나 감소해 현재 1130만 명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올해 9월 미국에서 캐나다로 자동차를 이용해 방문한 사람은 72만3591명으로 작년보다 7.1% 줄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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