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절반이 외국 태생이라면 정책도 달라져야”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12-06 00:00

2006년 센서스 통계 뒤에 숨은 사회적 의미

“BC주민 4명 중 1명이 외국 태생이란 점은 단순한 숫자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4일 캐나다 통계청은 밴쿠버시내 석세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2006년 센서스 결과를 토대로 한 출생지 및 이민, 언어 통계를 발표하고 이에 대한 각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리 거더슨 UGBC 언어교육학과 교수, 이민정책 전문가 댄 히버트 교수, 어반퓨처연구소 앤드류 램로 연구원, 석세스 텅 챈 회장이 참석했다.

◆아시아계 위한 정책 필요=텅 챈 석세스 회장은 “제도적 개혁이 이뤄져야 할 필요성이 인구통계가 증명했다”며 “정부의 정책과 서브시가 이민 통계에 따라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챈 회장은 “예를 들어, 지난 5년간 상당수 이민자들이 아시아에서 왔는데 정부는 신규간호사 인력을 영국에서 우선적으로 고용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아시아계 간호사 인력 고용을 우선시하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문화적 다양성으로 인해 각 이민사회가 외딴 섬으로 남아서는 안 된다”며 “하나의 사회로 연결돼 힘을 내기 위해서는 우선 평등한 교육기회가 제공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챈 회장은 “이민자들도 교육이 장벽을 허무는데 중요한 도구가 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며 “국가, 주, 지역사회 단위로 각 민족과 문화 단체, 개인이 서로 활발한 이해를 나누지 않는다면 캐나다에 외국출생자가 다수라는 사실이 오히려 걸림돌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SL 교육예산 늘려야=거드슨 UBC 교수는 이번 통계 결과를 토대로 BC주정부가 즉각 ESL 교육 예산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5년간 BC주에 전입한 학생은 2만7600명에 달한다”며 “이들 대다수는 중국, 인도, 필리핀, 한국, 타이완에서 온 학생들이며 이들을 위한 ESL 교육 기회 확대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거드슨 교수는 “2년제 교사자격 취득과정에 ESL 전문과정을 추가, 교사라면 누구나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현재 인력으로는 전입 인원을 감당할 수 없어 평균 5년 단위로 편성된 ESL 과정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민자 교육 기회 확대 요구=이민정책 전문가인 히버트 교수는 “인력 확보 면에서 이민자의 중요성이 늘어나고 있다”며 교육 기회 확대를 주장했다. 그는 “캐나다 국내에서 사용되는 언어만 200가지에 달한다”며 “이들을 인력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다양성을 가진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서로 이해 관계를 교류하기 위해서는 교육기회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통계결과를 보면 캐나다의 대도시는 이미 메트로폴리탄(복합문화도시)이 됐으며 부도심 지역에도 메트로폴리탄이 형성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캐나다 인구 서진현상 뚜렷=램로 연구원은 캐나다 국내 인구의 서진(西進)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2001년부터 2006년 사이 온타리오주를 떠나 BC주로 이주한 사람은 5만6035명, 반대로 BC주에서 온타리오주로 전입한 인구는 3만8120명으로 과거 인구 동진 현상이 역전됐다. 이 가운데 알버타주는 지난 5년간 가장 많은 인구가 모여든 지역이다. BC주에서 7만2680명, 온타리오주에서 4만9455명이 알버타주로 이동했다. 동기간 알버타주에서 BC주로 이동한 인구는 6만2795명으로 캐나다 국내에서 인구이동은 BC-알버타주 사이에 가장 활발하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광고문의
ad@vanchosun.com
Tel. 604-877-1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