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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학부모 33% “자녀 위해 사교육”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11-28 00:00

“자녀 미래 위해서라면…” ‘불어전용학교’ 선택 4명 중 1명꼴

대다수 캐나다 학부모들은 공교육 제도에 만족하고 있지만, 자녀 취업과 관련해서는 학교가 실질적인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적지 않은 학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사교육을 시키고 있으며, 불어전용학교를 선택하고 있다.

캐나다학습위원회(The Canadian Council on Learning, CCL)가 5-24세 자녀를 둔 부모 536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학부모들은 나중에 자녀가 좋은 직업을 갖게 되다면 부모로서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하겠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폴 캐폰 CCL 회장은 캐네디언 프레스(The Canadian Press)와의 인터뷰에서 “K-12학년 학부모들은 자녀 교육을 위해 뭔가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강하게 품고 있다”며 “ 이 같은 ‘부모의 열성’에는 취업 시장에서의 요구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과 자녀에게 최고의 것을 주고 싶다는 부모의 의지가 반영되어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설문 결과의 주요 내용.

◆ “사교육 받는다” 3명 중 1명=학부모 33%가 튜터(tutor)를 두고 있다고 답했다. 과목별로 보면 수학(26.1%), 작문·독해(14.4%), 과학(7.5%), 기타 과목(4.4%) 순이었으며 사교육을 받는 학생들의 평균 성적은 A~B 사이로 나타났다. 사교육은 소득과도 상관 관계가 있다. 가정 형편이 넉넉할수록 사교육 비율이 높았으며, 사교육을 시키지 않는 부모 중에서도 형편만 허락한다면 사교육을 시키겠다는 응답이 많았다. 학부모들은 학습 능력 향상과 배움에 대한 즐거움을 심어주어야 한다는 점에서 학교 교육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고 답했다.

◆”숙제, 필요하지만 스트레스”=학부모 대다수(80%)는 숙제가 공부 습관을 들이고 학습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동시에 72%는 숙제가 부모와 자녀에게 스트레스가 되는 요인이라는데 동의했다. 학교 숙제량이 적절하다는 응답은 절반 가량이었으며, 너무 많다는 응답은 초등학생 학부모 중 25%, 고등학생 학부모 중 19%였다.

◆24%가 불어학교 등록=불어전용학교(French Immersion)에 자녀를 보낸 학부모는 4명 중 1명꼴이다. 가장 큰 이유로는 언어 능력 습득(70.7%)과 취업 기회가 높아진다(57.9%)는 점을 꼽았다. 학교 평판 때문에 선택했다는 응답도 27%나 됐다.  

◆“괴롭힘·왕따 심각한 문제”=학부모 80% 이상은 괴롭힘이나 ‘왕따’를 의미하는 불링(bullying)을 가장 심각한 문제로 꼽았다. 거의 절반(47%)이 자신의 자녀가 괴롭힘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16%는 그런 일이 자주 발생한다고 말했다. 학부모 절반 이상은 학교 당국과 교사, 학부모, 학생들이 문제 해결을 위해 충분히 노력하지 않고 있다고 대답했다.  

설문을 진행한 캐나다학습위원회는 연방정부 인적자원·사회개발부로부터 예산 지원을 받는 비영리단체다. 이번 설문은 5월과 6월 사이 캐나다 통계청이 전화를 통해 진행했다.

조은상 기자 eunsang@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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