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과 승무원 154명을 태우고 남극을 항해하던 유람선이 빙하와 충돌, 침몰<본지 11월 24일자 보도>했으나 선장과 승객들의 침착하고 신속한 대처로 '제2의 타이타닉 사태'는 초래되지 않았다.
붉은 선체에 하얀 줄무늬의 노르웨이 국적 유람선 'MS 익스플로러'는 남극의 찬 수온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 첫 유람선으로, 3년 전 캐나다 소재 관광회사 'G.A.P 어드벤처스'가 구입해 지난해 10월부터 남극 대륙 관광을 위해 운행해 왔다.
익스플로러호가 구호신호를 보낸 것은 23일 오전 1시37분으로 빙하와 충돌한 뒤 선체에 구멍이 생겼다는 사실을 발견한 뒤였다. 선원과 승무원들은 자체적으로 배를 수리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용이치 않자 승객들에게 구명보트에 올라탈 것을 지시했고 승객들은 구명보트에 올라탄 지 2시간 만에 또 다른 노르웨이 유람선에 의해 구출될 수 있었다. 승객 91명 중에는 미국인이 13명, 영국인 23명, 캐나다인 10명이 있었으며 54명의 승무원 중에는 9명의 가이드가 포함돼 있었다. 이들은 인근 킹조지섬을 경유해 칠레 남부의 푼타아레나스로 이송됐다.
사고 선박의 소속사인 G.A.P 어드벤처스는 익스플로어의 사고 원인과 관련 "수면 중에 잠겨 있던 빙하가 원인이 됐다"며 "익스플로어가 이 빙하를 들이받은 뒤 선체에 어른 주먹 크기만한 구멍이 생겼으며, 이를 통해 물이 들어와 서서히 잠기기 시작했지만, 그 속도는 매우 완만했다"고 말했다. 승객들은 현재 모두 건강한 상태이며 부상자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어드벤처스 측은 밝혔다.
뉴시스=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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