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달러 환율이 마침내 1.10달러마저 돌파했다. 7일 외환시장에서 캐나다 달러는 장중 한때 1.1027달러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단기급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결국 0.77센트 내린 1.07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캐나다 달러 환율은 하루 변동폭이 2.6센트에 달해 투자자의 불안심리가 고조됐다. 장을 열자마자 1.1027달러까지 올랐다가 오후 들어서는 1.0765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동반상승하고 있는 국제유가도 배럴당 98달러를 넘어섰으나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폭이 예상보다 크지 않다는 보도와 함께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캐나다 달러는 중국정부가 외환보유통화구성의 다변화를 검토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폭등세를 보였다. 중국은 무려 1조4300억달러의 미국 달러화를 보유하고 있다. 또, 전날 캐나다 중앙은행 폴 젠킨스 부총재는 “환율이 사상 유례없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금리인하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해 기름을 부었다.
일부 외환 전문가들은 이런 기세라면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1.10달러를 넘어 최고 1.2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환율이 하락하더라도 1달러 수준까지 다시 내리려면 최소 1년은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캐나다 달러대비 원화환율도 크게 올랐다. 7일 외환은행 매매기준율은 996.70원이었다. 올해 1월 2일(797.70원)보다는 200원 가까이 올랐고 98년 이후 처음으로 1000원대를 코앞에 두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전문가는 “한국에서의 송금시기를 문의하는 동포들이 크게 늘었다”면서 “급한 자금을 제외하고는 조금 더 기다려 보라는 조언도 최근에는 힘이 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캐나다에서 한국으로 송금하는 경우는 부쩍 늘고 있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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