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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소득 8만9000달러면 상위 5%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9-24 00:00

상위 5%가 총소득 25% 차지…빈익빈 부익부 심화

2004년 개인소득세를 신고하면서 연소득이 8만9000달러를 넘었다면 캐나다 소득상위 5%, 또는 고소득층 120만명 중 1명에 들어간 것이다. 만약 같은 해 연소득이 18만1000달러를 넘었다면 캐나다 소득상위 1%, 또는 최고소득층 23만 7000명 중 1명에 속한 것이다.

연소득이 280만달러를 넘었다면 캐나다 납세자중 소득상위 0.01%에 속하는 최고소득층에 들어간 것이다.

캐나다 통계청은 1992년부터 2004년까지 개인소득세 신고 내용을 토대로 고소득자에 대해 분석한 결과 캐나다 국내에서도 빈익빈 부익부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2년 동안 소득상위 20%에 속하는 계층의 소득은 다른 계층보다 더 빠르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소득상위 5%에 속하는 계층은 2004년 캐나다 전체 소득의 2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집단은 1992년에는 전체 소득의 21%를 차지했었다.

소득상위 5%에 들어가는 납세자들의 일반적인 유형을 뽑아보면 45~64세 사이 온타리오주 토론토에 거주하는 남성으로 결혼을 해서 가족을 두고 있으며 직장인이기보다는 사업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약간 더 높다. 또한 주식이나 펀드 등에 투자해 배당 수익을 얻고 있다.

통계상 소득상위 5% 중 3분의 2는 남자로, 절반 가량(48%)은 월급을 받는 직장인이다. 최고소득층(상위 0.01%) 10명 중 9명은 남자다. 고소득층 2명중 1명(54%)은 은퇴를 앞둔 45세-64세 사람들이다. 이어 25~44세 사이가 고소득층 그룹의 22%를 형성하고 있다. 최고소득층에서도 45~64세 사이 비율은 5명중 3명꼴로 높은 편이다.

소득상위 5% 중 잘반(46%)은 온타리오주에 거주하며 이어 퀘벡주(18%), 알버타주(15%), BC주(13%)순으로 분산돼 있다.

혜택과 납세 액수를 고려했을 때 고소득층은 소득의 평균 30%를 세금으로 납부해 비(非)고소득층이 소득의 12%를 세금으로 낸 것보다 부담이 컸다. 최고소득층은 소득의 평균 40% 이상을 세금으로 낸다.

한편 캐나다의 소득상위 5%는 미국의 소득상위 5%에 속하지 못할 수도 있다. 미국의 소득상위 5% 기준은 2004년 연소득이 16만5000달러를 넘는 납세자였다. 2004년 캐나다 소득 상위 5%에 속한 사람들의 평균 연봉은 17만8000달러였으나 미국은 이보다 2.5배 높은 41만6000달러로 집계됐다. 최고소득층의 수입은 캐나다 평균 590만달러, 미국 평균 2580만달러로 큰 차이를 보였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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