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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우먼… 사커 맘… 이젠 ‘알파 맘’ 시대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8-27 00:00

여성들, 가족·직업·개인삶 조화시키며 살아
최근 미국에서 방영되는 포드 자동차회사의 한 SUV 광고에선, 비키니 톱의 상의(上衣)를 입은 40대의 한 금발 여성이 차 트렁크에서 서핑 보드를 꺼내며 혼잣말을 한다. “나는 늘 완벽한 파도(wave)를 만나길 꿈꿨는데, 문득 깨달았다. 내가 셋이나 만났다는 걸.” 이어 SUV 뒷자리에서 세 딸이 등장해 엄마와 함께 해변으로 달려간다.

이 광고는 가족, 직업, 개인적 삶을 조화시키며 바쁘게 살아가는 여성, 즉 ‘알파 맘(alpha mom)’들을 겨냥한 것이다. 유에스뉴스 앤 월드리포트는 최신호에서 1980년대가 ‘수퍼우먼’(super woman·일과 육아를 모두 완벽하게 해내는 여성), 90년대가 ‘사커맘(soccer mom·자녀 교육에 열성적인 주부)’의 시대였다면, 2000년대는 ‘알파 맘’의 시대라고 보도했다.

80년대 수퍼우먼은 직장에서 10시간을 꼬박 일하고는 집에 가서 저녁식사 준비를 했다. 그러나 2000년대 알파 맘은 재택 근무나 파트타임 일자리를 활용, 자녀들과 훨씬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 특징이다. 워싱턴의 한 로펌에서 일하는 변호사 린제이 켈리(30)는 아이들이 잠든 새벽과 밤 시간을 이용해 한 주에 55시간 재택근무를 한다.

알파 맘이 크게 증가한 것은 탄력근무제의 도입과 IT의 발전 덕분. 미 노동통계청에 따르면, 미성년 자녀를 둔 직장 여성 중 탄력근무제를 활용하는 비율이 1991년 14%에서 26%로 늘었다.


 


최규민 기자 min4sall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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