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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U-올림픽에 출전한 SFU 출신 선수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8-14 00:00

레슬링, 축구, 철인3종경기 등 다양한 종목에 참가

지난 8일, 베이징 하늘에 화려한 불꽃을 수놓으며 중국의 역사와 문화가 담겨있는 독창적이고 환상적인 무대를 보여줬던 개막식이 끝나면서 세계 각국의 선수들의 메달을 향한 질주가 시작되었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는132명의 캐나다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이중 약 40%의 선수들이 BC주 출신이거나 BC주에서 훈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에는 많은 SFU 출신 선수들이 참가해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 시키고 있다.

여자 레슬러 캐롤 휜 (Carol Hyunh) 선수는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 48kg급 레슬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캐롤은 SFU에서 심리학과 운동생리학을 전공한 졸업생으로, 작년 팬 어메리칸 대회와 국내 시니어 챔피언쉽의 1위 자리를 모두 휩쓸 정도로 캐나다 내에서 주목받는 여자 레슬링 선수다. 작년 세계 챔피언쉽에서는 5위를 차지해 세계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그녀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캐롤은 스포츠 전문 잡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가 뽑은 메달 획득이 유력한 선수로도 선정돼 이번 올림픽에서의 결과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SFU 선수의 활약은 축구 경기장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써리에서 태어난 랜디 헤르머스 (Randee Hermus) 선수는 캐나다 올림픽 여자 축구팀 국가대표 선수 중 한명으로 SFU에서 장학금을 받으며 활동했던 선수다. 어릴 때 부터 축구, 야구 등 다양한 스포츠 종목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랜디는 유년시절을 로워 메인랜드 지역에서 보내며 축구선수로 빠르게 성장해 나아갔다. 그녀가 15살이 되던 해 BC주 U-18 청소년 대표팀에 소속되어 선수로 활동하고, 캐나다 U-20 국가대표 선수로 발탁되면서 그녀는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가 되기 위한 어려운 과정을 거쳤다.

철인3종경기의 캐롤라인 머레이 (Carolyn Murray) 선수는 SFU에서 운동생리학 졸업생이다. 캐롤라인은 SFU 재학 당시 교내 트랙팀의 선수로 활동하면서 장학금을 받기도 했다. 그녀는 원래 육상팀에서 활동했던 선수였지만 1999년 SFU육상팀 동기의 권유를 통해 이 종목에 참여하게 됐다. 타고난 육상실력을 갖춘 반면 아직도 그녀에게 수영은 쉽지만은 않다고 한다. 그녀는 철인3종경기의 수영은 일반 수영종목과는 달리 많은 선수들이 한꺼번에 옆과 앞에서 수영을 하기 때문에 속도가 저하될 수 밖에 없어 어려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월드컵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줬던 그녀는 올림픽에서 캐나다 대표로 참가하게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그녀는 이번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우리나라의 제주도를 방문해 습하고 더운 베이징의 날씨를 미리 적응하는 훈련을 받기도 했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 SFU 출신 선수들의 활약은 단지 경기에서만 보여지는 것이 아니다. 매일같이 열심히 연습하고 노력하는 선수들 뒤에는 감독과 코치가 그들의 메달을 향한 질주를 도와주고 있다. SFU에서 범죄학을 전공한 다니엘 아이갈리 (Daniel Igali) 는 차세대 레슬링 선수들을 위해 나이지리아에서 모교가 있는 곳으로 돌아와 코치로 변신해 눈길을 끈다. 다니엘은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의 프리스타일 레슬링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 두명의 나이지리아 출신 레슬링 선수들의 기술 감독과 멘토의 역할을 수행하며 선수들의 도전에 힘을 불어 넣어 줄 예정이다.

김유미 학생기자 (언론정보학과 3년) yka10@sfu.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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