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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C-UBC, 이제는 세계 속의 일류로!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11-22 00:00

타임지 선정 세계대학 순위 33위 17계단 상승…45위 토론토대학 앞서

UBC는 최근 미국 타임지가 발표한 세계 대학 평가 순위에서 작년보다 무려 17계단이나 뛰어오른 33위로 평가됐다.

UBC가 미국 타임지에서 발표한 세계 대학 순위에서 지난해 50위보다 무려 17위 상승한 33위에 오르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17위 상승은 50위권 대학들 중 오사카대학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순위 변동률이다. 또한 33위의 의미는 개교이래 처음으로 ‘높은 벽’ 토론토대학(UT, 45위)을 제치고 UBC가 드디어 세계적 반열에 올랐다는 것이 입증된 결과이기도 하다. UBC는 타임지에서 심사한 6개 항목들 중 외국학생의 실력향상과 외국 교수진들의 수준 향상 등을 가장 큰 숙제로 안게 되었지만 교내 인프라나 프로그램의 다양성과 높은 수준, 그리고 현실적인 교과과정에 있어 이미 전통이 깊은 타 명문대학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쾌거를 이뤘다. UBC는 1999년 첫 100위권 진입에 성공한 후 가파른 상승곡선을 타며 단 8년 만에 30위권을 웃도는 세계 일류 명문대로 성장하게 됐다. 그 동안 어떤 노력들이 결실을 맺었고, 왜 UBC가 명문이 될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여러 가지 이유, 더 나아가 앞으로 더 고쳐나가야 할 부분들을 분석해본다.

세계적 수준으로 성장한 대학원

UBC MBA, 법대, 의대 그리고 약대 등은 이미 세계적인 대학원으로 성장했고 문과대학원 역시 최근 대규모 투자를 통한 수준 높은 논문과 학술 연구에 힘입어 주목 받고 있으며 향후 미래 전망 역시 밝다. 이런 수준 있는 대학원들의 성과가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이며 30위권을 추격할 수 있게 만든 발판이 됐다. 하지만 높아진 경쟁률로 인해 오르는 대학원 비용과 교내 학부생들에게 대학원 입학 우선권을 주는 방안에 배타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아쉬운 부분으로 지적되고 있다.

우수한 학과 프로그램과 교육과정

UBC는 캐나다에서 가장 다양한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정 프로그램들은 세계적으로 유명하기도 하다. 또한 UBC는 학생들에게 현실적인 교육과정을 통해 사회로 나가서도 바로 적응할 수 있고 응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고 있으며 ‘평론적 생각 (critical thinking)’을 유도해 더욱더 논리적인 사고를 가질 수 있게 해준다. 이러한 UBC의 교육방침은 학생들에게 더 많은 집중력과 시간투자를 요구하지만, 학생들 개개인들의 실력이나 학교의 명성은 나날이 높아져가고 있다.

학생들의 동질감과 모교사랑

UBC 교내에서 파는 대부분의 기념품이나 제품들, 교수들의 UBC에 대한 자부심 심어주기 등은 재학생들에게 모교에 대한 애정이나 서로의 동질감을 부여하는데 기여하고 있으며 이러한 분위기조성은 실제 학생들간의 강한 결속력을 다지는데 도움을 준다. 이런 동질감과 결속력은 학업성취도와 봉사활동에서 보여지는 사회공헌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이것이 학교발전에까지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

문제점은 없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UBC 재무적자와 부채는 사실 최근 몇 년간 주정부의 소극적인 투자로 인해 발생된 만성적인 문제다. 특히 이번 회계연도에는 각종 신용카드의 수수료를 부채탕감에 사용하기 위해 유학생들을 제외한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신용카드거래를 전면 중지했으며 낙후된 기계나 장비들에 대한 감가상각 기간을 연장하는 등 학생들이 공부하는데 있어 최적의 환경을 제공해주지 못하는 실정이다. 또한 이러한 적자는 국제학생 및 유명한 외국 석학 유치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것은 단 3년 만에 전폭적인 정부의 지원으로 100위권 안에 진입한 알버타 대학(97위)과 대조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흑자전환에 성공한 BC주정부 재무상태가 탄력성을 얻어 UBC 적자해소에도 많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또한 최근 총장이, 앞으로 2012년까지 현재 안고 있는 모든 부채를 청산하겠다고 말해 생각보다 빨리 해결될 수 있는 문제일지도 모른다. 불편한 교통시스템과 객관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LPI시험은 짧은 시간 안에 보완되고 개선되기 힘든 문제들이긴 하나, 장기적인 계획을 통해 개선하고 수정 보완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안고 있지만, 세계 30위권 진입을 눈앞에 둔 UBC의 성과는 BC주 전체의 자랑거리이며 UBC 재학생들에게도 역시 큰 자부심을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 그리고 더욱 기대되는 것은 이러한 문제점들을 가까운 미래에 개선하였을 때 UBC가 더 유명한 세계적 대학들과 대등한 반열에 오를 날도 머지 않았다는 것이다.

최동훈 학생기자 (경영학과 2년) choi_ddong@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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