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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U-학과 공부에 필요한 도움, 조교에게 부탁하세요!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11-01 00:00

시험 채점·학부생 수업 도우미 등 맡아 대부분 대학원생…교육경험 쌓을 수 있어

SFU 경제학부 조교로 활동하고 있는 올레나 코치쉬나씨. 지난 해 우수교육상을 받은 그는 조교로 활동하면 학생 지도 경험을 쌓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10월 후반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중간고사를 보고 그 점수를 받는 시기이다. 대학에서는 고등학교와는 달리 TA(Teaching’ Assistance), 즉 조교들이 튜토리얼(tutorial)에서 학생들의 수업 이해를 돕도록 하고 있는데, 이 조교들이 학생들의 시험 채점까지 담당하고 있다. 따라서 많은 학생들이 시험기간이 되면 교수보다 조교를 더 많이 찾아가곤 한다. 이처럼 교수들보다 더 많은 일을 하는 것 같은 조교들은 어떤 경로로 채용되고 또 무슨 일을 하고 있을까. 현재 SFU 경제학부 대학원에 재학 중이며 조교로 활동하고 있는 올레나 코치쉬나씨를 만나 조교 활동에 대해 들어봤다. 코치쉬나씨는 지난해 SFU 경제학부 우수교육상(Outstanding teaching award)을 수상했다.
 
▲조교로서 가장 우선순위에 두고 있는 일은 어떤 것인가요?
“일단 학생들을 가르치는 게 먼저겠죠. 그리고 질문들에 대답을 해 주고 강의와 튜토리얼을 최대한 연결시켜서 수업을 진행하려고 해요. 과제와 시험을 도와주는 것도 그 중 하나죠.”

▲TA가 되기 위한 자격엔 어떤 것들이 있나요?
“그렇게 많은 것들이 필요하지는 않아요. 물론 학과와 학교마다 기준이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은 대학원생이라면 조교를 할 자격이 있습니다. 대학원생들만이 조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아는 몇몇 조교들은 대학생인 경우도 있고요. 대학생이 조교를 하려면 성적이 아주 좋아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전공학과에 있는 과목만을 가르칠 수 있어요.”

▲어느 정도의 시간을 수업에 할애합니까?
“대부분 조교들은 한두 개의 반을 맡고 있어요. 2시간쯤을 수업에 쓴다면 2시간을 똑같이 수업준비에 써야 하죠. 수업에 쓸 문제를 미리 풀어서 답안을 만들고, 만일 자신이 그 부분에 익숙하지 않다면 교과서도 읽어봐야 해요. 의외로 준비에 시간을 많이 들입니다.”

▲조교로 일하면 어느 정도의 급료를 받나요?
“한 시간에 25달러를 받고 있어요. 사실 SFU의 조교 프로그램은 대학원생들을 재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 중 하나죠. 모든 대학원생들이 조교로 일해야 할 의무는 없지만 돈이 필요한 사람들은 학기 초에 조교 지원을 합니다. 자신이 가르치고 싶은 과목을 몇 개 적어두는데, 대학생들과 마찬가지로 너무 이른 아침수업은 인기가 없고 편한 시간대의 강의는 항상 지원자가 많아서 금방 차곤 하죠.”

▲가르치는 것도 학교에서 일일이 지정을 해주는 게 아니라 선택이군요. 그럼 재정적인 부분 이외에 조교를 하면서 또 얻는 것들이 있나요?
“교사로서 일한 경험을 얻게 되죠. 프레젠테이션 능력이나 전반적인 수업 진행 같은 것도 배울 수가 있습니다. 특히 박사학위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좋아요. 학위를 얻으려면 교사 경험을 요구할 때가 있거든요.”

▲6년 정도 조교를 했다고 들었습니다. 미래의 조교들에게 충고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모든 사람들이 전부 조교 일을 잘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성격상 남들 앞에서 말을 잘 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고요. 하지만 그런 부분은 일을 하면서 고쳐나갈 수 있어요. 무엇보다 수업준비에 충실한 게 중요하죠. 과목 담당 교수와 커리큘럼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고 가끔 교수의 강의에 들어가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사무실 근무시간에는 학생들이 많이 찾아오나요?
“시험 전후로 많이 찾아와요. 시험 전에는 질문거리를 가지고, 그 후에는 채점에 대해서 물어보러 옵니다. 사실 그 이외의 시간은 한가한 편이예요. 평소에 질문거리가 생기면 즉각 가져오는 편이 저에게도, 학생에게도 가장 좋아요.”

▲학생들에게도 충고를 해준다면?
“오래 조교를 하다 보니 학생들의 눈만 봐도 수업에 관심이 있는지 없는지 알 수가 있어요. 튜토리얼에 들어오기 전에 미리 책을 읽고 수업에 참여할 수 있는 학생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준비가 되어있으면 시험기간에 걱정할 필요가 없죠.”

손연주 학생기자 (SFU 경제학부 3년) ysa15@sfu.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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