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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령 男’ 114세 농부 별세···그가 꼽은 장수 비결 3가지

문지연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4-04-04 09:08


▲세계 최고령 남성으로 기록된 페레스. 오른쪽은 그가 51세 때의 모습. /기네스세계기록(GWR) 홈페이지

세계 최고령 남성으로 기네스세계기록(GWR)에 이름을 올린 베네수엘라 농부 후안 비센테 페레스 모라가 11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생전 열심히 일하는 삶과 일찍 잠들기, 그리고 그 하루의 피로를 푸는 술 한 잔을 장수 비결로 꼽은 바 있다.

3일(현지시각)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페레스의 가족은 페레스가 115세를 한 달여 앞둔 전날 사망했다고 밝혔다. 다만 정확한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같은 날 엑스(X·옛 트위터)에 “세계 최고령 남성인 페레스가 114세의 나이로 영원을 초월했다. 가족과 마을의 모든 사람에게 포옹과 애도를 보낸다”는 추모 글을 남겼다.

페레스는 1909년 5월 27일 안데스 지역 타치라주(州) 엘 코브레 마을에서 10남매 중 아홉째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형제들과 사탕수수와 커피를 수확하는 등 아버지의 농사일을 도우며 자랐다. 결혼한 뒤 아들 6명과 딸 5명을 낳아 대가족을 꾸렸고, 아내가 사망한 1997년까지 60년간 결혼 생활을 유지했다.

그가 GWR에 이름을 올린 건 2022년 2월 4일이다. 당시 나이는 112세 253일이었다. GWR는 “페레스는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겪었고 텔레비전의 발명을 목격했다. 인간이 달에 착륙하는 모습도 지켜봤다”며 “인터넷부터 인공지능까지 획기적인 기술의 출현을 바라본 그는 2020년 코로나에서도 살아남았다”고 했다. 이어 “그는 특별한 건강과 기억력을 가졌다. 가족과 친구들이 대화할 때 주변에 있는 것을 좋아한다”고 전했다.

페레스가 꼽은 장수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한평생 열심히 일하고 쉬어야 할 때는 푹 쉬었으며 매일 지역 증류주인 아과르디엔테 한 잔을 마셨다고 했다. 그는 생전 인터뷰에서 “열심히 일하고 휴일에 쉬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며 “매일 아과르디엔테를 한 잔 마시면서 신을 사랑하고 항상 마음에 품었다”고 말했다.

한편 페레스가 세상을 떠나고 ‘세계 최고령 남성’ 타이틀의 바통을 이어받을 인물은 일본의 소노베 기사부로다. 그의 나이는 112세. GWR 측은 현재 소노베 가족의 확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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