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주 / (사)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 회원
살랑살랑 나뭇가지
흔들며 노닐다가
점잖은 하늘아래
웃음이 헤퍼선지
한기(寒氣)로
옷 벋는 나무 곁을
실실대며 지나간다
선비 같은 계절에
국화는 제쳐두고
농밀(濃密)한 코스모스
짓궂게 희롱(戱弄)하니
더불어
놀던 잠자리
놀란 눈이 멀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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