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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교정 할 때 치아를 꼭 빼야 하나요?

서울치과 trustsdc@gmail.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23-08-10 09:41


안녕하세요? 밴쿠버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입니다. 지난주에는 ‘아팠다 괜찮아졌다 하는 치아/잇몸 놔둬도 괜찮나요?’라는 주제로 말씀드렸습니다. 지난 연재들은 밴쿠버 서울치과 홈페이지(www.seoul-dental.ca/ko)의 ‘칼럼’ 코너 또는 밴쿠버 조선일보 홈페이지(www.vanchosun.com) ‘칼럼’ 코너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치아교정을 할 때, 치아를 몇 개 빼고 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많은 분들이 치아교정을 할때는 당연히 이를 빼고 교정을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환자 중에 치아교정은 하고 싶지만 이를 빼야 하는 것이 두렵거나 꺼려져서 필요한 치아교정치료까지 주저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치아교정을 할 때 치아를 꼭 빼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면 언제 치아를 빼야 하고 언제 치아를 빼지 않고 치아교정을 할 수 있을까요?

치아교정 치료를 시작할 때 치과의사가 가장 중요하게 결정해야 하는 것 중 하나가 치아를 빼고 치료를 진행하는지, 빼지 않고 진행할 수 있는 지를 결정하는 것입니다. 어떤 치과의사가 판단하더라도 반드시 치아를 빼고 교정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어떤 치과의사가 판단하더라도 이를 빼지 않고 치아교정을 진행할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경우에 있어서 교정치료를 위해 꼭 이를 빼야 하는 지 아닌 지가 명확하지 않으며, 즉 정답이 없으며, 이런 경우에는 치과의사의 분석방법과 치료철학에 따라 결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입이나 치아가 심하게 돌출되어 있거나, 치열이 많이 고르지 못한 경우에는 치아를 빼고 교정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으며, 반대로 입이나 치아가 돌출되지 않았거나 치아가 살짝만 고르지 못한 경우에는 치아를 빼지 않고 교정치료가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환자의 희망도 치아를 빼고 진행할지 말지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치과의사의 판단에 치아를 꼭 빼고 치료를 진행해야 하는 경우에는 가급적 환자를 설득하겠지만, 분석결과가 꼭 빼야 한다든지, 또는 빼지 않아도 된다든지, 어느 한쪽으로 명확하지 않아서 치과의사도 고민이 되는 경우에는 환자의 희망도 고려하게 됩니다.

교정치료를 위해 치아를 빼기로 결정했다면 일반적으로 위아래 좌/우측 작은어금니(송곳니 뒤쪽 치아) 중 하나씩을 빼는 것이 가장 일반적입니다. 만약 치아를 빼지 않고 교정치료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하더라도 사랑니가 있다면 사랑니는 빼야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치아를 빼는 대신에 치아 사이사이를 살짝 씩 갈아서 치아의 폭을 줄이는 치료도 일반적인 치료 방법입니다. 이러한 치료 방법은 치아를 빼기에는 좀 애매하지만 앞니의 폭이 넓은 경우에 아주 효과적인 치료방법입니다.

위에서 설명드린 것처럼 교정치료를 위해 치과의사가 분석을 할 때, 분석 결과가 꼭 이를 빼야 한다거나, 분석결과가 이를 빼지 않아도 된다고 명확하게 나오는 경우 보다는, ‘빼는 편이 조금 더 나을 수 있다’거나, ‘빼지 않고도 치료를 진행할 수 있는 정도이다’ 식의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는 치과의사가 환자의 외모, 입 또는 치아의 돌출 정도, 이가 고르지 못한 정도, 사랑니 여부, 많이 손상된 치아가 있는지 여부, 교정치료 후 환자가 원하는 인상, 기타 환자의 희망 등 매우 다양한 요건들을 고려한 후 환자와 상의하여 발치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위 경우처럼 분석결과가 애매한 경우에는 가급적 치아를 발치하지 않고 교정치료를 진행하는 편입니다. 치아를 뺀다는 것은 되돌릴 수 없는 선택인 반면, 이를 빼지 않고 교정을 진행하는 경우에는 마음이 바뀔 경우, 좋은 방법은 아니지만, 다시 이를 빼고 진행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주의할 점은 이를 빼는 것이 더 나은 경우인데 이를 빼지 않고 교정치료를 진행하게되면 치아나 입이 다소 돌출된 느낌이 남을 수 있으며, 반대로 치아를 안 빼도 될 상황에서 이를 빼고 교정을 하게되면 입이 다소 함몰되어 보이거나 교정치료가 이상적으로 마무리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치아교정 치료 시 발치 여부는, 치과의사에게도 매우 중요하고 힘든 결정입니다. 치과의사가 발치 또는 비발치를 명확하게 추천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교정치료 전에 치과의사와 충분의 상의하고 장단점을 잘 이해 한 후에 결정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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