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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질 열심히 하고, 스케일링 꾸준히 받아도 잇몸이 자꾸 나빠지는 이유

서울치과 trustsdc@gmail.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23-05-04 10:20

밴쿠버 서울치과 강주성원장의

삼대(三代)를 위한 치과상식

 

336: 양치질 열심히 하고, 스케일링 꾸준히 받아도 잇몸이 자꾸 나빠지는 이유

 

 안녕하세요? 밴쿠버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입니다. 지난주에는 ‘40-60대에도 교정치료 받을 수 있나요?’라는 주제로 말씀드렸습니다. 지난 연재들은 밴쿠버 서울치과 홈페이지(www.seoul-dental.ca/ko)칼럼코너 또는 밴쿠버 조선일보 홈페이지(www.vanchosun.com) ‘칼럼코너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환자분들 중에 본인은 양치질도 열심히 하고, 치과도 6개월마다 꼬박꼬박 스케일링을 받는데, 자꾸 잇몸이 안 좋아지고 문제가 생긴다고 하소연하는 분들을 만나게 됩니다. 나름 관리도 열심히 하고 치과도 꾸준히 다니는데 왜 자꾸 문제가 생길까요? 그 이유는 크게 다음과 같이 세 가지 이유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 가장 중요한 것은 양치질을 열심히하되 반드시 올바른 방법으로라는 것이 추가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어떻게 양치질하는 것이 올바른지 잘 모르는 상태에서 열심히만 하는 것은 오히려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가장 잘못된 예가 양치질할 때 치아만 열심히 닦는 것입니다. 성인이 되고 나이가 들수록 충치가 생기는 경우는 점점 적어지는 데, 양치질할 때 치아만 열심히 닦는다면, 나이가 들수록 가속도가 붙는 잇몸질환의 진행을 막을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올바른 양치질 법을 전문가에게 배우고, 또 정기 검진을 받을 때마다 양치질 습관을 점검 받고 잘못된 부분을 교정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는 마치 골프를 배울 때, 어떻게 스윙을 하는지 배우지 않은 상태에서 잘못된 자세로 스윙 연습만 열심히 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또한 맞는 동작을 배운다고 해도 이는 하루아침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전문가에게 교정을 받고 지속적으로 고쳐 나가야 합니다.

잇몸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치아와 잇몸의 경계부위를 집중해서 닦아야 하며, 또한 치아와 치아 사이를 잘 닦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치아의 바깥 면 보다는 안쪽 면이 닦기 어려우므로 안쪽 면(혀쪽 면, 입천장쪽 면)을 잘 닦을 수 있도록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합니다. 또한 약간 과장해서 표현한다면 양치질 시 치아 자체가 아니라, 치아와 잇몸 사이 그리고 치아와 치아 사이를 닦는데 시간과 정성의 90%를 할애해야 합니다.

둘째, 평소 양치질이 올바르게 잘 되지 않는다면, 6개월마다 받는 스케일링은 그 의미가 크게 퇴색됩니다. 정기적인 스케일링으로 잇몸이 갑자기 나빠져서 심한 통증과 염증이 생기는 것은 막을 수 있을지 몰라도, 하루 세 번의 올바른 양치질이 되지 않으면 잇몸이 지속적으로 나빠지는 것은 절대로 막을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집을 깨끗하게 유지하려면 평소에 정리정돈을 잘하고 청소를 올바른 방법으로 꾸준히 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지, 6개월에 한 번씩 청소업체를 불러서 대청소를 하는 것이 포인트가 아닌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셋째, 본인의 잇몸상태에 맞는 치료계획을 따라야 합니다. 암을 예방하기 위해 건강한 식사를 하고, 적절히 운동을 하는 것은 암을 예방하기 위한 사람에게 적절한 방법입니다. 만약 암이 2-3기에 있다면, 항암치료를 받던, 암 제거 수술을 받던 그 수준에 맞는 치료를 받아야 하고, 이미 암이 4기에 여기저기로 전이가 되었다면, 힘든 항암치료나, 큰 수술을 받기 보다는 고통을 최소화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방법으로 치료 방향이 정해집니다. 스케일링은 잇몸이 건강한 사람(풍치 1)이 잇몸질환(풍치)을 예방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받는 치료입니다. 본인의 잇몸상태는 이미 풍치가 심해진 상태인데 본인 나름대로 스케일링만 6개월마다 받고 있다면 이는 충분한 치료가 되지 못합니다. 만약 풍치의 초기/중기 단계(풍치 2-3)에 있다면 스케일링의 간격을 3-4개월 간격으로 줄이거나, 추가로 6-12개월마다의 딥클리닝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이미 심한 풍치가 있는 상태(풍치 3-4)라면 딥클리닝 또는 잇몸수술을 받는 것이 적절합니다. 만약 풍치가 4기인 상태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더라도 여전히 씹기가 어렵거나 염증이 자꾸 재발된다면 치아를 빼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오늘은 양치질을 열심히 하고 있고, 스케일링도 정기적으로 열심히 받는데도 잇몸이 계속 나빠져서 고민인 경우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다음 검진 시에는 치과의사에게 본인의 잇몸상태가 어떤지, 양치질은 잘 하고 있는지, 앞으로 어떻게 관리를 받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 꼭 물어보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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