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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병도 산화부담으로 시작됩니다

심정석 jeongsimpust@gmail.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23-04-17 16:31

산화 부담으로 생긴 성인병 들을 하나씩 짚어 보기로 하지요. 심장병은 오늘날 살인자 (No. One Killer) 제 일호로 불립니다. 
심장병은 간단히 정의하면 심장 자체 또는 심장으로 흐르는 동맥혈관이 막혀 혈액 순환이 부족해 울혈 (Congestion) 되거나 정지되어 심장자체에 산소와 영양 공급이 충분하지 않든가 정지되었을 때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동맥이 막히는 과정을 동맥경화증이라 하고 산소부족으로 심장근육이 괴사됨을 심근경색증이라 부릅니다. 이는 다 하루 아침에 생기는 현상이 아닙니다. 젊어서부터 서서히 시작되어 40-60세 때가 차면 일어나 우리의 생명을 가장 많이 빼앗아 가는 성인병 중 하나입니다. 

우리가 사는 북미에 만도 1년에 약 150만명의 심장병 환자가 발생하는데 이중 50%는 60세 이전의 연령층이라고 하네요. 이중 30% 이상이 치료할 시간 여유도 없이 즉사 (Attack)하는 무서운 병입니다. 지난 반세기동안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 의학연구에 투자해 왔지만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률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동맥혈관의 통로를 막고 있는 장애물은 대체 무엇이며 그 발생과정은 어떠 한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망한 환자들의 혈관내부를 막고 있는 덩어리 (plaque)를 꺼내 분석해 보면 주로 기름 침전 (atheroma)으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특히 콜레스테롤 (cholesterol)이 많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런 연유로 콜레스테롤이 심장병의 주 원인으로 알고 오랫동안 믿어 왔습니다. 이래서 콜레스테롤을 많이 포함하도 있는 육류나 기름음식을 우리 식탁에서 배척당해 온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근래 연구발표를 보면 콜레스테롤은 하나의 증상에 불과할 뿐, 유리기들이 동맥 경화증을 유발하는 주 원인이라 현대 의학은 규명하고 있습니다. 

많은 양의 유리기들이 세포내에 축적이 되면 산화부담을 일으켜 혈관 내벽 (endothelium)에 상처를 주게 됩니다.  몸 세포 안에 아무리 미세한 상처라도 생기면 세포들은 이 상처를 치유하려고 세포 자체가 지니고 있는 자가치유(Self-Healing) 기능을 즉시 발동시킵니다. 
이 자가치유 과정을 의학에서는 염증 반응이라 합니다.  이러한 자가치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세포속에 유리기가 계속 생산되고 증가 축적되면 혈관 내벽에 상처 부위가 점점 확장되면서 염증반응이 지속됩니다. 

염증반응을 통해 혈관 내벽의 상처가 아문 흔적과 면역기능을 담당하다가 죽어간 수많은 백혈구들의 시체들이 서로 엉켜 혈관의 통로를 막아 버리는 현상이 소위 동맥경화 증입니다. 죽은 백혈구들은 콜레스테롤을 많이 포함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유리기들이 혈액으로 옮겨 다니는 소위 LDL-콜레스테롤을 만나면 산화 시켜 파괴합니다. 

산화된 LDL-콜레스테롤 (Oxidized LDL-cholesterol)은 곧 생명을 잃고 죽은 백혈구 시체들과 함께 합쳐 축적되고 오랬 동안 퇴폐 되면 결국에 딱딱하게 굳어진 기름 덩어리 (atheroma)로 남습니다. 결국 혈관의 통로를 메워 버리게 되고 혈관이 차단되면 자연히 피 속에 녹아 있는 산소와 영양소 공급이 정지되고, 심장세포가 질식하고, 결국 굶어 죽게 되니 전체 심장의 기능이 멈추게 되는 수순을 거치게 되지요.  이를 일컬어 심장 질환이라 칭합니다.

콜레스테롤이 많이 모여 있는 증상만으로 콜레스테롤이 심장 질환에 주 원인 인줄 알았지만 실은 콜레스테롤은 아무 죄가 없음이 판명 났습니다. 콜레스테롤도 산화부담 전재의 희생물로 증상에 불과합니다. 유리기가 진짜 주범이지요.  병의 시작은 산화부담에서 출발합니다. 

그래서, 막힌 동맥이 심장으로 연결됐으면 심장병, 머리로 연결됐으면 뇌졸중 (stroke) 이라 부릅니다. 아무리 갑자기 죽는 심장질환이라도 하루 아침에 생긴 것이 아니고 젊었을 때부터 길러온 병이란 것을 꼭 기억하길 바랍니다. 젊어 서부터 항산화제를 제때 충분히 공급해 산화부담의 축적을 미리 예방 못한 결과라고 봐야 합니다. 우리의 몸의 세포들을 오랫동안 산화부담이 상처를 주도록 방치해 두 어선 절대 안됩니다. 산화부담 예방에는 오직 일상 식단을 통해 항산화제들을 충분하게 제때 공급해 줌이 최상의 식이요법입니다. 

“너는 밀과 보리와 콩과 팥과 조와 귀리를 가져 다가 한 그릇에 담고 떡을 만들어 먹어라 (에스겔 4:9); 그리고, 스스로 죽은 것의 기름이나 짐승에게 찢긴 것의 기름은 달리는 쓰려니 와 결단코 먹지 말찌니라 (레위기 7:24) 하신 성경에 기록을 보고 배웁니다.  음식 속에 하나님이 미리 항산화제를 마련해 놓았으니 염려 말고 이미 유리기가 생긴 산패된 고기나 기름 먹지 말라는 간곡한 부탁인 줄로 알고 감사를 드립니다. 

농업 전문인·선교사



심정석 교수의 주방 영양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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