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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대로 닮아가는 우리 몸 어떻게 하지?

심정석 jeongsimpust@gmail.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22-12-05 16:02


150년 전 독일의 유명한 철학자요 영양학자인 루드빅 호이바크 (1863)는 “네가 먹는 음식을 말해 주면 네가 누군지 말해주마. 너는 네가 먹은 음식이다 (Tell me what you eat and I will tell you what you are. You are what you eat)” 아주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 우리 나라에도 흘사상사란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음식을 먹으면 그 음식이 지니고 있는 특성을 몸이 그대로 닮게 된다는 뜻입니다. 그러면 역으로 우리가 음식을 잘 알고 먹으면 몸을 건강하게 바꿀 수도 있다는 뜻이기도합니다. 그래서 음식은 알고 먹어야 합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은 주방에서 부터 이루어집니다. 바로 이 “주방영양학 교실”이 곧 음식 알고 먹기 위한 배움의 장이 됐으면 하고 기대해 봅니다.

60년대 많은 성인 병중에서도 심장질환이 한창 기승을 부리기 시작할 때였습니다. 식물성기름을 많이 먹으면 혈액 콜레스테롤이 줄어들고 동맥경화증도 감소한다는 연구 발표가 있었습니다. 이 학설이 알려진 후 50년대에 일인당 연간 식물성 기름 소비량이 평균 일인 당 15 kg 미만이었든 것이 두 배인 30 kg 이상으로 증가했습니다.  그 결과 우리의 몸 체지방 조성도 우리가 소비한 기름의 지방조성을 그대로 닮아갔습니다. 기름은 그 지방산 조성에 따라 사람에게 유익도 하고 유해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먹는 대로 닮아간 우리 몸은 어떤 결과를 가져왔을까요? 우선 왜 그리고 어떻게 닮아 가는 가 알아보겠습니다. 

우리가 소비한 식물성 기름은 주로 불포화 지방산으로 조성돼 동물성 기름처럼 딱딱하지 않고 물처럼 흐릅니다.  불포화 지방산에는 오메가-9, 오메가-6, 그리고 오메가-3 세가지 종류의 지방산 있습니다. 오메가-9 지방산은 동물이나 식물이 다 고통으로 만들어집니다. 그러나 오메가-6 나 오메가-3 지방산은 식물만이 만들 수 있습니다. 우리 몸세포들의 건강 유지를 위해서 오메가-6 와 오메가-3 지방산들을 필요로 합니다. 동물세포들은 스스로 생산 공급이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반드시 음식을 통해서만 공급돼야 합니다. 이 두가지 지방산을 사람과 동물에게는 필수지방산 (Essential Fatty Acids)이라 부릅니다. 우리 몸이 정상활동을 해 건강하려면 이 두가지 필수 지방산들의 비율이 중요합니다. 일대일 (1:1) 의 비율이 가장 이상적이라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그간 오랫동안 즐겨 소비한 식유에는 오메가-6 지방산은 너무 많이 들어있는데 비해 오메가-3 지방산은 많이 결핍되어 있었습니다. 지난 반세기동안 소비한 기름들의 비율이 30:1로 높은 불균형의 음식이었습니다. 자연히 우리 몸의 체지방도 먹는 대로 닮아 갔겠지요. 캐나다 사람들의 체지방도 20:1 놀은 비율로 나타났습니다.  아직까지 우리가 모르고 있다가 우리의 몸 지방산 조성이 성인병을 가져오기에 아주 적합한 비율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성인병의 위험요인이 된다는 것도 늦게야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캐나다 보건성 (Health Canada)은 1990년도부터 하루에 최소한 1.2-1.5 g 의 오메가-3 지방산을 별도로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체지방의 오메가-6 지방산과 오메가-3 지방산의 비율을 1:1 에 접근하도록 우리는 알고 먹어가겠습니다. 

그럼 어떻게 1.2-1.5 g의 오메가-3 지방산을 매일 섭취할 수 있을까요? 참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필자는 아마 씨 (Flax Seed)를 갈아서 하루 한 술 씩 (Table Spoon) 매일 섭생합니다. 이는 1.3 g의 오메가-3 지방산에 해당합니다. 권장량에 충분한 양입니다. 아마 씨 (Flax Seed)는 캐나다에서 많이 생산되기 때문에 손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들깨 씨 (PERILLA JAPONICA)를 살짝 볶아 갈아서 하루 한 술 씩 복용하면 같은 분량의 권장량에 해당할 것입니다. 먹는 음식을 닮아 가는 우리의 체지방도 1:1의 건강한 지방산 비율에 서서히 접근 하도록 유의 하 시길 권합니다. 씨 가진 열매로 식량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조국 한국에는 들깨를 주셨고 지금 사는 캐나다에는 아마 씨를 풍성하게 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농업 전문인·선교사



심정석 교수의 주방 영양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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