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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말감 치료 안전한가요?

서울치과 trustsdc@gmail.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22-12-01 08:31



안녕하세요? 밴쿠버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입니다. 지난주에는 오래전에 받은 치과치료, 교체시기는?’이라는 주제로 말씀드렸습니다. 지난 연재들은 밴쿠버 서울치과 홈페이지(www.seoul-dental.ca/ko)칼럼코너 또는 밴쿠버 조선일보 홈페이지(www.vanchosun.com) ‘칼럼코너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은색의 치과용 아말감의 유해성 논란은 치의학에서도 오랫동안 이어져 왔습니다. 치과용 아말감은 은과 수은, 그리고 기타 금속의 합금인데, 이 중 수은 성분 때문에 인체에 유해하다는 주장과, 입안에서 일단 경화가 되면(치료가 끝나면) 안정된 상태로 변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 왔습니다. 하지만 2020FDA의 권고안에 따르면 치과용 아말감 성분은 고위험군의 환자에게는 더욱 유해하다고 발표했습니다.

 

FDA에서 발표한 고위험군이란 임산부 및 태아, 임신을 계획 중인 여성, 6세 미만의 어린이, 알츠하이머병 또는 파킨슨병과 같은 기존의 신경계 질환이 있는 사람, 신장 기능이 손상된 사람, 수은 등 치과용 아말감의 기타 성분에 대해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 등입니다. 즉 간단히 말하면, 임산부, 어린이, 치매 등 신경계 질환이 있는 사람, 신장 기능이 손상된 사람에게는 확실하게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발표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치과용 아말감은 인체에 유해하다는 신념으로 치과의사가 된 후 20년 넘게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면 왜 그동안 한국과 캐나다, 세계 어디에서든 아말감 치료가 빈번하게 이루어졌을까요?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치료할 수 있는 아말감 치료의 유해성이 널리 알려질 경우, 국가적으로 봤을 때, 치과치료 비용의 증가로 인한 부담이 생기며, 그렇다고 아말감의 유해성이 하루아침에 나타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국가에서도, 치과계에서도 치과용 아말감의 유해성을 대중에게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말감의 유해성에 대한 인식이 일반적인 상식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거에 치료받은 아말감은 괜찮을까요? 지금이라도 아말감을 다 떼어내고 교체해야 할까요? FDA의 권고를 바탕으로 재해석하면 저의 제안은 다음과 같습니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에 과거에 치료받은 아말감은 정기적으로 체크하여 매우 온전한 상태로 있다면 굳이 교체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오래된 아말감 주변으로 충치가 생겼거나, 균열 또는 파절이 있는 경우에는 다른 재료로 교체할 것을 추천합니다.

고위험군에는 별도로 아래와 같이 추천합니다.


첫째,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경우 그 전에 아말감을 제거할 것을 추천합니다.
둘째, 임산부의 경우는 출산 후에 모유 수유를 마치고 난 후 아말감을 제거할 것을 추천합니다. 셋째, 어린이의 경우 아말감을 이용한 충치 치료는 받지 말 것을 추천합니다.
넷째, 기존에 치료받은 아말감 치료에 결함이 있다면 교체할 것을 추천합니다.
다섯째, 노년기에 들어서기 전에 기존의 아말감을 제거할 것을 추천합니다.
여섯째, 신장 기능이 떨어져 가는 환자의 경우 아말감을 제거할 것을 추천합니다.

 

수은의 유해성은 매우 잘 알려져 있습니다. 여담으로 인체로 수은이 축적되는 또 다른 경로 중 하나는 바로 먹이사슬의 상단에 있는 참치처럼 큰 생선의 섭취로 인한 것입니다. FDA에서도 임신을 준비하고 있거나 모유 수유를 하는 경우에는 참치처럼 먹이사슬의 상단에 있는 큰 어류의 섭취를 피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유해성 논란이 있는 경우에는 이를 피할 수 있다면 피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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