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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미래 예측 보고서로 향후 이민정책 방향을 그려보다

Justin Shim justin.shim@cannestimm.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22-09-27 08:44

지난 9월 8일 캐나다 통계청이 2041년 캐나다 인구 구성에 대한 예측을 발표했습니다. 2016년 인구 조사를 바탕으로 통계학적 관점에서 캐나다 인구 구성이 어떻게 변화할지를 예상해보았는데, 이는 또한 이민시장과 캐나다의 미래를 그려볼 수 있도록 여러 단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앞으로 캐나다 이민자들이 캐나다 인구의 주요 구성원으로 자리 잡을 것이고, 이와 함께 도시화가 가속화될 것이라 예상할 수 있습니다. 또 이는 캐나다 이민 정책의 방향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끼칠 것이라 보입니다. 관련한 내용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041년, 캐나다의 이민자는 기록적인 비율을 자랑할 것입니다. 지금 이민자 유입 증가 추세는 더 나아가 앞으로 캐나다 인구 변화의 가장 큰 요인 중 하나가 될 것이라 보입니다. 캐나다 통계청은 2016년 21.9% 수준인 이민자 비율이 19년 후엔 29.1%와 34.0% 사이로 치솟을 것으로 예측합니다. 이는 캐나다의 이민 역사상 전에 없던 가장 높은 비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민자가 급속하게 증가하는 현재의 추세가 유지된다면, 2041년까지 이민자와 그들의 자녀가 캐나다 전체 인구의 52.4%에 이를 것이라 통계청의 시나리오가 밝히고 있습니다. 

해당 수치는 예측 범위 대략의 중간값으로, 적게는 49.8%에서 많게는 54.3%까지도 바라볼 수 있습니다. 반 정도를 차지하는 비율을 인구수로 바꾸어 본다면 이민자와 그들 자녀의 수가 2041년 캐나다 전체 예상 인구 4,770만 명 중 약 2,370만 명에서 2,590만 명 사이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캐나다를 구성하는 인종 그룹도 좀 더 다양해질 것입니다. 약 5명 중 2명에 이르는 사람이 인종적으로 다른 집단에 속하는 사람들로 구성될 것입니다. 수치상으로는 1,640만 명에서 2,230만 명에 이를 수 있습니다. 이는 캐나다 전체 인구의 38.2%에서 43%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것을 뜻하며, 2016년 기준 해당 범주에 속하는 인구가 800만 명으로 22.2%를 기록하던 것과 비교해 매우 증가한 수치임을 알 수 있습니다. 좀 더 세분된 관점으로 인종 구성을 살펴보면, 캐나다인 4명 중 1명이 2041년까지 아시아 또는 아프리카에서 태어날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2041년에 990만 명에서 1,390만 명의 아프리카인 또는 아시아인이 캐나다 인구의 23.1%에서 26.9%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결과는 2016년 13.5%를 크게 웃도는 수준입니다. 

반면 이런 변화와는 달리, 인구 밀집 지역을 선호하는 현상은 변함없이, 오히려 더 심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주택 시장과 도시 기반 시설 등이 대도시를 중심으로 잘 발달하여 있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캐나다 이민자 대부분이 대도시를 중심으로 거주하고자 하고, 그럴 계획이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토론토, 몬트리올, 밴쿠버 3개의 도시가 향후 수십 년 동안 이민자들이 주로 거주하는 도시로서 자리 잡아갈 것이라고 합니다. 

보고서는 캐나다의 이민국가로서의 위치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더 견고해질 것으로 분석합니다. 인구 고령화와 저출산, 그리고 인력난을 해결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이민을 선택한 캐나다는 이민자의 적극 유입이 캐나다의 미래를 좌우하는 국가적 사업의 하나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미래 캐나다 사회는 더욱더 이민자가 주요 역할을 담당하는 위치로 부상할 것이라 예상됩니다. 인구의 반을 이민자가 구성할 날이 머지않았기 때문입니다. 일부는 대도시 집중화 때문에 지역적 격차가 더 심화할 것을 우려하기도 합니다. 늘어나는 이민자가 점점 더 대도시를 선호해 거주지로 선택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는 통계상으로 분석하기에 아직은 증거가 충분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민자 유입을 가속하기 위해 소외된 농촌과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이민 프로그램을 시행하거나, 각 주별, 지역별 이민자 선발에 더 힘을 쏟고 있고 해당 지역에 여러 혜택을 마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한편으로 캐나다 정부에서 이런 분석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이민 정책을 좀 더 지역적 격차를 줄이기에 초점을 두지 않을까 예상해볼 수도 있습니다. 특히 Express Entry 개정을 앞둔 현재의 시기에 캐나다 통계청의 미래 인구 예측 발표는 정책 개선 방향에 꽤 유의미한 영향을 줄 수도 있을 것이라 보입니다.

Justin Shim / 이민 법무사 info@cannestim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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