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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치료에 대한 잘못된 상식들

서울치과 trustsdc@gmail.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22-06-02 08:52

밴쿠버 서울치과 강주성원장의

삼대(三代)를 위한 치과상식

Chapter 9. 잘못된 치과상식

 

288: 신경치료에 대한 잘못된 상식들

 

안녕하세요? 밴쿠버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입니다. 지난 연재에서는 잘못된 치과상식에 대한 첫 번째 연재로 자기치아는 최대한 빼지 말고 쓸 때까지 쓰는 것이 좋다라는 잘못된 상식에 대해서 설명 드렸습니다. 지난 연재들은 밴쿠버 서울치과 홈페이지(www.seoul-dental.ca/ko)칼럼코너 또는 밴쿠버 조선일보 홈페이지(www.vanchosun.com) ‘칼럼코너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오늘은 신경치료에 대한 대표적인 잘못된 상식 네가지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신경치료에 대한 첫 번째 잘못된 상식은 신경치료는 신경을 죽이는 치료라는 것입니다. 치의학적으로 따지면 과거에는 환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렇게 표현했을 수도 있었겠다고 어느 정도의 이해는 하지만 이는 정확한 표현이 아닙니다.

 

신경치료란 충치로 인한 치아 내부 치수조직(신경)의 세균감염, 마모/균열 또는 그 밖의 외부 자극에 의해서 치수조직(신경)이 괴사되고 있거나 괴사되었을 경우, 괴사된 조직을 제거하고 재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신경관을 밀봉하는 일련의 치료과정을 말합니다.

 

따라서 신경을 죽인다라는 표현 보다는 죽은 신경을 제거하고 밀봉한다라는 표현이 더욱 맞는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경이 죽었을 때 이를 방치하면 괴사된 조직이 고름이 되어 치아 뿌리 끝의 신경 통로를 통해 잇몸뼈 속으로 퍼지게 됩니다. 이렇게 퍼진 염증(고름)은 잇몸뼈 또는 턱뼈에 염증을 일으키며(골수염) 심할 경우 염증이 뼈를 뚫고 나와서 잇몸이나, 얼굴, 눈 밑, 턱 아래 등이 심하게 붓게 되고 심지어 이 붓기가 기도를 압박해서 심각한 상황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신경치료에 대한 두 번째 잘못된 상식은 신경치료는 아프다입니다. 물론 신경치료라는 단어 자체에서 두려운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일반적인 신경치료도 마취만 잘 된다면 마취 후에는 통증이 거의 없습니다. 특히 이미 신경이 다 죽어서 고름이 된 경우에는 신경치료 시 마취가 필요 없는 경우가 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심한 급성염증이 있는 경우에는 마취가 잘 안되는 경우도 간혹 있으며, 신경 자체가 매우 민감해진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도 대부분은 추가 마취를 통해 큰 불편감 없이 치료할 수 있습니다.

 

신경치료에 대한 세 번째 잘못된 상식은 신경치료를 할 바에는 빼고 임플란트를 하는 것이 낫다라는 것입니다. 기본적으로는 신경치료를 해서 치아를 어느 기간 동안이라도 불편감이 없이 쓸 수 있다면 자기 치아를 간직하고 쓰는 것이 분명히 더 나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어느 기간이라는 것이 매우 주관적이기 때문에 개인의 주관에 따라 결정이 달라질 수는 있습니다.

 

, 조금 극단적으로 말해서 신경치료를 해서 단 몇 년 만이라도 치아를 빼지 않고 큰 불편감 없이 쓸 수 있다면 이것 만으로도 만족하는 환자가 있는 반면에, 큰 돈 주고 힘들게 신경치료를 했는데 몇 년 밖에 못 쓰고 결국은 신경치료를 받은 치아를 빼고 임플란트를 해야 한다면, 이중으로 돈 들고, 이중으로 고생하고 하지 않고 처음부터 치아를 빼고 임플란트를 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는 환자분도 있습니다.

 

치과의사는 신경치료와 발치 중에서 고민하는 환자의 해당 치아 상태, 전반적인 환자의 구강상태, 환자의 치과치료에 대한 이해도나 환자의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한 후, 환자와 상의를 통해 신경치료를 진행할지 발치를 할지 고민하고 결정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는 해당치아의 충치가 심할수록, 균열이 심할수록 발치를 하는 쪽으로 결정하게 됩니다.

 

신경치료에 대한 네 번째 잘못된 상식은 치아를 씌우기 전에는 신경치료를 해야 한다라는 것입니다. 크라운 치료를 받는 환자들 중에 크라운을 씌우는데 신경치료를 안하고 씌우나요?’’라고 묻는 환자가 간혹 있습니다.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신경치료를 한 치아는 어금니의 경우 주로 파절을 방지하기 위해, 그리고 앞니의 경우는 주로 변색을 가리기 위해 크라운을 씌우지만, 반대로 크라운을 하기 위해 반드시 신경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 충치가 매우 심해서 이미 가까운 미래에 신경치료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에는 크라운을 하기 전에 신경치료를 의도적으로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늘은 신경치료에 대한 네 가지 잘못된 상식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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