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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치료가 있다면 미루지 않는 것이 최선입니다

서울치과 trustsdc@gmail.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22-01-27 08:33

안녕하세요? 밴쿠버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입니다. 올해의 첫 번째 칼럼 시리즈인 치아관리 십계명이라는 주제로 건강한 치아를 위한 가장 중요한 10가지 요소들에 대해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지난 연재들은 밴쿠버 서울치과 홈페이지(www.seoul-dental.ca/ko)의 칼럼 코너 또는 밴쿠버 조선일보 홈페이지(www.vanchosun.com) 칼럼 코너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환자를 진료하다 보면 안타까운 경우가 참 많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경우가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을 드렸는데도 당장 불편하지 않으니 치료를 미루다가 큰 일을 겪게 되는 경우입니다. 모든 질병이 초기에는 본인이 느끼는 불편감이 거의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만약에 암이 생겼다고 해도 전암단계(암으로 진단할 수는 없지만 암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큰 단계)이거나 1기인 경우에는 환자 스스로 자각할 수 있는 경우가 드뭅니다. 만약 내 몸에 무언가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스스로 느끼는 경우에는 암의 말기단계에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번 연재에서는 치과질환 중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간과하기 쉬운 대표적인 경우들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는 불편감에 익숙해지는 경우입니다. 예를 들면 예전에 오른쪽 어금니를 하나 뺐는데 별로 불편하지 않아서 지금까지 그냥 살아온 경우, 실제로는 오른쪽으로는 씹기가 허전하기 때문에 나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왼쪽으로만 씹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렇게 한쪽으로만 씹게 될 경우 한쪽 치아에만 과도한 힘이 가해져서 치아 또는 잇몸뼈에 손상이 갈 가능성이 커집니다. 결국 왼쪽 치아에 문제가 누적되어 왼쪽도 불편하고 오른쪽도 불편한 상황이 되어서야 치과를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한쪽으로만 씹게 되면 얼굴의 비대칭도 유발하므로 심미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두 번째는 가끔만 불편하기 때문에 심각성을 간과하는 경우입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잇몸질환입니다. 잇몸질환 초기에는 양치질을 할 때 가끔 피가 나거나, 피곤할 때 가끔 잇몸이 붓거나, 씹을 때 가끔 불편감을 느끼게 됩니다. 불편감이 생겨도 또 하루 이틀 지나면 괜찮아지기 때문에 그냥 넘어가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잇몸질환은 한번 생기면 계속 진행되고, 진행될수록 그 진행속도에 가속도가 붙기 때문에, 초기에 발견하여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잇몸질환이 나도 모르게 진행되면 어느 날 갑자기 치아가 한꺼번에 흔들려서 한 번에 여러 개의 치아를 빼고 임플란트나 틀니를 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는 경우가 많음으로 주의해야 합니다.

 

세 번째는 문제가 있지만 전혀 느낄 수 없는 경우입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균열이 생긴 경우입니다. 치아에 균열이 생긴 경우에는 균열이 깊이 진행되기 전까지는 별다른 증상이 없을 가능성이 큽니다. 치과의사는 균열이 심해지기 전에 치료의 필요성에 대해서 설명해 드리지만 대부분의 환자는 전혀 불편감을 느끼지 못하므로 심각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균열이 진행되어서 씹을 때 순간적으로 시큰하거나 전기가 오르는 듯한 증상이 생긴 경우에는 최소의 치료가 크라운을 씌우는 것이며, 결국 신경치료를 하거나 치아를 빼게 되는 상황까지 가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즉 크라운이나 신경치료로 치아를 좀 더 오래 쓰게 할 수는 있지만 결국은 균열 때문에 치아를 빼야 하는 경우로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오늘은 치과의사에게 검사와 진단을 받고, 필요한 치료가 있다면 가급적 미루지 말고 치료를 받아야 하는 이유들에 대해서 설명을 드렸습니다. 위에서 설명 드린 것처럼 많은 치과질환들이 초기에는 별로 불편하지 않거나, 가끔만 불편하거나 심지어 전혀 불편하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환자 입장에서는 치료의 필요성이 와 닿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위에서 예로 든 것처럼 이를 뺀 후 무의식적으로 한쪽으로 씹는 경우, 잇몸질환이 시작된 경우, 치아에 균열이 생긴 경우는 종국에는 심각한 문제로 귀결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치과의사가 문제를 초기에 발견하여 치료를 권하는 경우에는 가급적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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